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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시민권자인 中 정치범 딸 ‘고초’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1-17 15:03

면회 거부되고 한국으로 강제 출국 조치돼
중국에서 정치범으로 수형 중 병약해진 아버지를 면회하려던 캐나다 시민권자 딸이 중국 당국에 의해 면회가 거부되고 한국으로 강제 출국 조치됐다
몬트리올 거주 티 애나 왕(Ti-Anna Wang)은 남편, 어린 딸과 함께 지난주 아버지를 보러 중국 항저우에 도착했으나 남편과 딸만 입국이 허용되고 그녀는 불허됐다. 왕은 유효한 비자를 소지하고 있었다.
그녀와 가족은 결국 중국에 올 때 경유했던 한국으로 강제 출국 조치됐다. 왕은 16일 한국에서 베이징을 경유해 토론토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베이징 공항에서 왕은 비행기에 올라온 6명의 중국 공안원들에 의해 끌려내려가 2시간 동안 구금 상태로 전화 사용이 금지돼 캐나다 대사관에 연락도 못하는 등 공포에 떨었다.
왕 가족은 또다시 한국으로 보내졌다.
 그녀는 “그것은 아무런 목적 없이 나와 내 가족을 괴롭히고, 벌주고, 겁을 주려는 충격적이고, 무섭고, 무자비한 시련이었다”고 글로브 앤 메일에 보낸 이메일에서 전했다.
왕은 서울에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중국 공안원들은 불필요하게 잔인했다”면서 “그들은 심지어 11개월 딸의 기저귀를 갈기 위해 남편에게서 가방을 건네받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왕 사건은 중국이 밴쿠버에 가택연금 중인 화웨이 중역 멍 완저우의 완전 석방 후 귀국을 요구하며 벌이는 일련의 보복 조치 중 가장 최근에 일어난 일이다.
이에 따라 캐나다 외교 전문가들과 정계 원로들 사이에서 트뤼도 연방총리와 시진핑 중국 주석의 1대1 전화 담판이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는 의견들이 대두되고 있다.
왕은 이날 구금이 지난주 입국이 불허된 사실에 대해 그녀가 외부에 공개적으로 알리며 항의한 데 대한 앙갚음이라고 믿는다.
왕의 아버지 왕 빙장은 중국의 정치범 장기수 중의 한 사람으로서 지난 15년 동안 독방에 감금돼 왔다. 중국 당국은 중국 내 민주주의 운동을 지원한 그를 2002년 베트남에서 체포, 중국으로 데려와 밀실 1일 재판에 의해 간첩과 테러 혐의로 수감했다.
왕빙장은 캐나다 맥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세명의 캐나다 시민권자 자녀를 두고 있지만 자신은 시민권이 없어 캐나다로 돌아올 수 없었다.
딸 티 애나 왕은 다른 중국 정치범 자녀들과 함께 2013년 미국 하원에 출석해 석방 탄원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녀는 지난주 출국 전 캐네디언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 중국 방문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지만 이번이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여서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이름 Ti 는 1989년 천안문 광장(Tianamen Square) 대학살 희생 학생들을 기리기 위해 티아나멘에서 따온 것이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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