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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원유가 폭락은 국가 경제 위기”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1-23 15:23

전문가들 “앨버타 넘는 수준으로 심각”
“캐나다 중질 원유가 하락은 더이상 앨버타만의 문제가 아니다.”
캘거리를 불안하게 하고 에너지 부문 투자가들을 비참하게 하는 차원을 넘어 캐나다 전체 국내 경제와 정부 재정을 걱정스럽게 하는 정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캘거리를 방문한 트류도 연방총리를 향해 파이프라인 찬성 시민 2천여명이 도로를 점거한 가운데 피켓을 들고 “Build the pipe(파이프라인을 건설하라”라고 외친 것은 앨버타인들의 걱정과 분노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캐나다 오일 가격 하락은 수송 수단 부족으로 산지 재고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폭락은 2014~2016년의 추락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일어난 것이라 그 충격과 여파가 매우 클것으로 보인다.
 최근 캐나다 중유 벤치마크인 WCS(Western Canadian Select)는 배럴당 13~15달러로 떨어져 수년 전 오일 불황 때의 최저가를 경신했다.
국내 에너지 부문 전문가가 산출한 잠재적 손실은 로열티와 소득세로 얻는 정부 수입이 1백억달러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것을 캐나다 가구당으로 계산하면 7백달러이다.
중유가 하락 외에 다른 쪽에서도 캐나다 경제는 고통을 겪고 있다. 에너지 재고 과잉, 파이플라인 부족, 낮은 천연가스 가격, 텍사스 중질유보다 낮은 비중유 원유가, 비싼 브렌트유를 쓰는 동부 정유공장 등이 그런 것들이다.
이들을 전부 합해서 계산하면 캐나다 경제 손실은 족히 수백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의 WCS 가격은 지난 5월의 70% 수준이다.
캐나다 중유는 언제나 시장에서 홀대를 받아 왔다. 정유공장이 있는 걸프 해안까지 수송비가 많이 들고 정유 처리 비용이 비싸기 때문이다. 게다가 파이프라인 사업들이 법원 결정에 의해 제동이 걸리면서 시장의 믿음이 더 약해졌다.
캘거리의 한 투자회사 전망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저가가 지속될 경우 앨버타 주는 로열티 수입을 50억달러 잃게 되는데, 이는 주 예산의 10%를 차지하는 거액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로 인한 경제 활동 약화, 즉 소득세 감소는 감안하지 않은 수치다.
2014~2016년 오일 가격이 폭락했을 때 앨버타 주는 GDP가 7.2% 감소하면서 불황에 빠졌다. 그리고 이 고통은 앨버타 주 경계에서 끝나지 않았다.
캐나다의 경제 성장은 실질적으로 멈췄으며 실업률은 2015년 1월 7.2%로 올라갔다. 중앙은행은 국가 경제난을 풀기 위해 금리를 두차례 내렸다.
현재의 캐나다 오일 가격은 중앙은행이 지난 10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자신의 경제적 가정을 뒷받침하는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달리 말해서, 중앙은행이 점진적 금리 인상 정책의 근거로 삼은 낙관적 가정들이 돌연 더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어버린 것이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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