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당신이 미처 모르는 건강 상태, 뒷모습은 알고 있다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7-16 14:34

흔히 앞모습으로 건강 상태를 판단하지만 뒤태(뒷모습) 또한 '앞' 못지 않게 건강에 중요하다.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김상준 교수는 "뒷모습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얼마나 건강한지, 질병은 없는지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보디빌딩협회 창용찬 대표는 "운동하는 사람 중, 앞모습에만 신경쓰는 사람이 많다"며 "거울로 앞만 볼 게 아니라 뒤쪽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인이 흔히 가지고 있는 '나쁜 뒷모습'은 무엇이며,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

◇쉽게 볼 수 있는 나쁜 뒷모습

▲동그랗게 말린 어깨=
어깨는 뒤가 곧고 바르게 펴져 있어야 한다. 양쪽 어깨가 동그랗게 말린 '라운드 숄더'라면 목 건강이 나쁜 상태다. 라운드 숄더는 오래 앉아서 사무작업을 하거나, 평소 운동부족인 사람에게 잘 생긴다.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송광섭 교수는 "라운드 숄더는 남보다 목을 뒤로 많이 젖혀야 해 목디스크나 목·어깨 주변 통증을 유발하는 근막통증증후군이 잘 생긴다"고 말했다.

▲높낮이가 다른 어깨=좌우 어깨 높이 차이는 뒤쪽에서 더 잘 보인다. 좌우 어깨 높이가 다르다면 척추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김상준 교수는 "경미한 척추측만증은 앞에서 봤을 때는 차이가 없지만, 뒤에서는 곧잘 보인다"며 "허리를 90도로 숙여서, 어깨 높이를 관찰해보면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척추측만증 외에 허리디스크가 있어도 어깨 높이가 차이난다.

뒷모습으로 알아보는 건강 상태
/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그래픽=김현국, 촬영 협조=대한보디빌딩협회
▲세로 골이 없는 허리=건강한 허리를 가지고 있다면 척추를 따라 세로로 골이 파여 있다. 척추기립근 발달 때문이다. 그러나 척추기립근이 약한 사람은 세로 골이 평평하고, 뼈만 도드라진다. 강북연세병원 박영식 원장은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척추기립근이 약하면 요통이 잘 생긴다"며 "중심을 잡아주는 코어 근육은 몸 앞쪽보다 등과 허리에 더 많다"고 말했다.

▲울퉁불퉁한 옆구리=브래지어를 착용했을 때 유난히 옆구리가 울퉁불퉁하게 도드라지는 여성이 있다. 이때도 척추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박영식 원장은 "비만이 아닌데, 브래지어 착용시 옆구리살이 삐죽삐죽 나온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다"며 "체형이 삐뚤어지면서 제자리에 있어야 할 살이 밀려나오는 것인데, 특히 한쪽 옆구리살만 심하게 삐져나온다면 척추측만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굽은 등=등이 약간 굽어 있다면 흉추·요추의 압박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재채기 등 가벼운 동작으로도 압박골절이 곧잘 생긴다. 등·허리 통증 증상만 나타나면 방치하기도 한다. 그러나 압박골절로 굽어진 등을 방치하면 척추관협착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납작한 엉덩이=엉덩이가 납작하다면 허리·무릎 질병 위험이 높다. 박영식 원장은 "엉덩이 근육은 신체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근육으로, 건강 및 운동능력의 지표"라며 "엉덩이가 납작하다면 척추 주위 근육이 대부분 빈약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척추 근육이 없을수록 활동시 생기는 충격을 허리와 무릎이 고스란히 받아 무리하게 된다. 또한 엉덩이가 납작하면 골반뼈와 잘 마찰해, 엉덩이 부위 점액낭염(충격을 완화해주는 점액낭 부위에 염증·통증이 생기는 질환)이 있을 수 있다.

▲빈약한 종아리=빈약한 종아리는 노화나 운동량 감소로 근육 양·기능이 감소하는 근감소증을 알려주는 지표다. 근감소증은 65세 이상에게 잘 나타나는데, 낙상·골절을 유발해 사망 위험을 2~5배 높인다. 근감소증은 노쇠의 대표적 증상이기도 하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팀의 실험에 따르면, 종아리 둘레가 32㎝ 미만이면 근감소증이다. 이 기준은 키나 체중에 관계 없다.

▲뒤뚱거리는 걸음걸이=뒤에서 봤을 때, 엉덩이를 빼고 뒤뚱거리듯이 걷는 사람이 있다. 이때는 척추뼈가 미세하게 서로 어긋나 있는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야 한다. 사고나 노화로 허리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잘 생긴다. 초기에 간헐적으로 요통이 나타나 방치하기 쉬운데, 악화되면 다리저림·허리통증이 심해진다. 척추전방전위증이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통증을 피하기 위해 엉덩이를 뒤로 빼고 뒤뚱거리며 걷게 된다.

[스쿼트로 엉덩이·종아리 근육 키우고, 폼롤러 스트레칭으로 자세 교정]

뒷모습을 건강하게 지키려면 평상시 뒤쪽 근육 강화 운동 및 이완 스트레칭을 하고 올바른 자세를 지켜야 한다.

엉덩이가 납작하거나, 종아리가 빈약하거나, 척추기립근이 약하다면 뒤쪽 근육을 강하게 해주는 운동은 2~3일에 한 번 꼴로 해 주는게 좋다. 스쿼트가 대표적이다. 중장년층이 무턱대고 스쿼트를 하면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자세를 배우는 게 좋다. 손쉽게 할 수 있는 안전한 스쿼트 운동법은 다음과 같다. 소파나 의자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서 선다. 이후 소파·의자에 엉덩이가 닿을 정도로 앉았다가 일어나면 된다. 실제로 앉으면 안 된다. 1세트에 10번, 2~3세트 한다. 스쿼트가 어렵다면 계단오르기를 하자. 비슷한 효과를 낸다. 내려갈 때는 무릎에 무리가 되므로, 오르기만 해야 한다.

등이 굽었거나, 척추측만증이 있다면 폼롤러 스트레칭이 도움된다. 흉추·요추 근육을 이완시켜, 자세를 교정하고 통증을 덜어준다. 급성 허리디스크나 골다공증이 있다면 신경이나 뼈를 과도하게 자극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라운드 숄더가 있다면 문·벽을 이용한 맨손 스트레칭이 좋다. 문 앞에 서서, 양쪽 벽을 짚는다. 그 자세 그대로 가슴만 내밀어준다. 굳은 등과 어깨 근육을 펴 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라운드 숄더나 비대칭 어깨를 가지고 있다면 앉아 있을 때 항상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목을 빼지 말고, 허리는 자연스러운 곡선을 살린 채로 엉덩이를 의자 끝까지 깊숙히 넣어 앉아야 좋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16/2018071603226.html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이상이 신체 활동 부족 상태다.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양윤준 교수팀이 한국인의 신체 활동 관련 기존 연구 자료를 수집·정리하여 2022년 대한가정의학회지에...
[박정배의 아시아 면식여행] 베트남 쌀국수 발상지 하노이
▲맑고 진한 소고기 국물과 매끄럽고 야들야들한 쌀국수는 베트남을 넘어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조합이다. /조선일보 DB베트남의 아침은 쌀국수 ‘퍼(pho)’로 시작된다. 아침으로 퍼를 먹는...
2014년 10만 명당 50건에서 2022년 160건으로 증가
범죄 해결률 절반 채 안 돼··· 가해자 대부분이 남성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미성년자를 노리는 온라인 성착취 범죄가 캐나다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과 2022년 사이...
올 들어 휘슬러서 발생한 세 번째 사망 사고
최근 서부 캐나다 눈사태 잇따라··· 주의 필요해
휘슬러 블랙콤 리조트에서 스키를 타던 30대 여성이 숨졌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휘슬러 블랙콤 리조트 레니게이드 트레일에서 파트너와 함께 스키를 즐기던 밴쿠버 출신...
고가도로 제한 높이 초과로 사고 시 징역
벌금은 500달러→최대 10만 달러로 인상
▲지난해 9월 노스밴쿠버 하이웨이에서 화물 높이 제한을 위반하고 주행하던 트럭이 고가도로를 들이받아 사고가 난 모습. 당시 이 사고로 1번 하이웨이의 동쪽 차선이 한동안 폐쇄되면서...
이비 지지율 48% 안정적··· 캐나다 수상 중 3위
취임 후 연이은 주택 정책 발표··· 합격점 받은 듯
BC주의 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데이비드 이비 수상의 지지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앵거스 리드 연구소(Angus Reid)가 11일 발표한 캐나다...
여객기를 타고 캐나다 토론토로 향하던 한 임신부가 기내에서 아이를 출산하는 일이 발생했다.11일(현지 시각) 토론토스타 등에 따르면, 이 해프닝은 지난 6일 에어캐나다 RV1879 항공편에서...
2017~2021년 이후 2년 만에 재진입 성공
아시아 최고 대형공항은 인천국제공항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이하 토론토 공항)이 북미 최고의 대형공항 중 하나로 꼽혔다.   토론토 공항은 국제공항협의회(Airports Council International, ACI)가 10일 발표한 2023년...
4월 1일 인상··· 16.65달러에서 65센트 올라
캐나다 연방 산하 근로자의 최저임금이 다음달 시간당 16.65달러에서 17.30달러로 오른다.캐나다 고용사회 개발부(ESDC)는 지난해 3.9% 상승한 소비자 물가 지수를 고려하여, 오는 4월 1일부터...
지난해 설문조사 및 토론 통해 의견들 종합
다양한 분야서 철저한 교육 필요··· 차별 금지 인식 촉진
BC주의 인종차별 금지법(anti-racism legislation)이 올봄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이 법안에 대한 BC 주민들의 의견들이 공개됐다.   BC 정부는 인종차별 금지법이 어떤 방식으로 구조적...
“현 정부에 화난다” 59%··· 1년 전 보다 9%p 증가
“캐나다 망가지고 있어” 70%··· 최대 이슈는 ‘인플레’
절반 이상의 캐나다인이 현 트뤼도 정부에 대해 분노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레제(Leger)가 7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59%가 현 연방정부의 국가 운영...
인구 증가에 일자리 늘었지만, 실업률은 상승
경기 둔화도 겹쳐··· 6월 금리 인하설 무게
캐나다의 일자리 수가 인구 증가에 힘입어 예상보다 늘었지만, 실업률은 상승하면서 고용시장이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BC에서는 빅토리아·팍스빌·오카나간밸리 등 3곳
의료시설 훌륭하고, 여러 액티비티 즐길 수 있는 곳 인기
미국 뉴저지 본사의 럭셔리 부동산 업체인 소더비(Sotheby’s)는 최근 캐나다에서 은퇴하기 가장 좋은 도시 10곳을 소개했다. 멋진 풍경과 훌륭한 의료 서비스, 친절한 지역사회 등의 요소를...
BCLC 온라인 구매 복권 역사상 최고액
BC에서 5800만 달러 복권에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7일 BC복권공사(BCLC)는 6일 추첨에서 6/49 골드볼 잭팟10자리 추첨번호와 일치한 사람이 BC주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어··· 화재 원인 조사 중
코퀴틀람 어스틴 하이츠의 저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약 1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지만,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7일 새벽 2시쯤 코퀴틀람...
어린이 4명 포함 스리랑카계 일가족 숨져
스리랑카 국적 19세 용의자, 1급 살인 혐의로 기소
▲살인사건이 발생한 오타와 교외 바헤이븐의 주택가 (구글맵 캡처)  오타와 교외의 한 가정집에서 어린이 4명 포함 일가족 6명이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9세 남성으로 확인된...
꽃의 계절인 봄을 반기지 않는 이들이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비염 환자들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코로 들어와 코 점막이 과민 반응을 일으킨다. 유독...
“빠지면 돈 줄게”··· 유명 스트리머 한마디에 ‘풍덩’
바다 돌진 영상 생중계돼··· 경찰, 운전자 기소 검토
스트리밍 사이트 라이브 방송 중 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한 10대 남성이 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하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10시쯤 포드무디 로키포인트 선착장에서 한 19세...
5차례 연속 5% 유지··· 인플레이션 압력 여전
경제 성장 더뎌···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높아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 BoC)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 연속 동결했다.   티프 맥클렘 중앙은행 총재는 6일 열린 정례 금리 정책 회의에서 현행 5.0%인 기준금리를...
올 들어 4번째··· 지난달에는 사망자도 나와
WorkSafeBC “안전사고 예방 대책 마련 시급”
광역 밴쿠버에서 크레인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BC주의 산재보상 위원회인 WorkSafeBC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2시 40분쯤...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