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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의 손님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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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0-00 00:00

 - 오영옥 / 코리아 비즈니스 써비씨스㈜ 실장

집에서의 손님맞이


필자가 초대를 받아서 방문을 하다 보면 요리보다는 초대한 분과 가족들이 손님을 맞이하는 배려, 즉 서비스가 좋은 매너들을 경험하게 된다. 그 중에서 필자가 인상 깊고 배울 점이 많았던 초대들을 모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손님이 들어오면 안주인과 집주인이 대문에서 맞이한다. 자녀들은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환한 얼굴로 인사하며 코트와 가방을 벗도록 권하고 현관 옆 옷장이나 현관과 가까운 위치에 옷걸이를 준비한다. 자녀들은 초대 손님들이 벗은 외투와 가방을 정돈하여 보관하되 방보다는 현관이나 거실 출입구와 가깝게 한다.
안주인이 식사준비를 다 할 때까지 집주인이나 초대한 사람이 직접 거실로 안내한다. 거실에서 담소를 나누는 동안 긴장하지 않도록 초대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틀어두면 좋다. 소극적이거나 대인관계에 자신 없는 사람은 TV에 열중하게 된다. TV는 편하게 교제하는 분위기에 방해가 되기 쉬우므로 되도록 켜지 않는 것이 좋다.
집이 좀 큰 편이거나 작지만 아름답다면 집주인이 집 구경을 시켜주며 인테리어나 기타 간단한 설명을 곁들이면 편안하게 대화의 실마리를 먼저 풀도록 한다. 안주인은 손님들이 거실에서 식사 전 담소를 나누거나 집안을 살펴보는 동안 약간의 음료수나 알콜 성분이 없는 칵테일을 준비했다가 내놓는다. 손님들이 오는 동안의 갈증도 해소하고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는 데 좋다. 이때의 음료수는 음료수 병과 유리컵을 모두 내놓지 말고 인원수에 맞게 하고 내용물은 컵의 약 60% 정도로 하여 목을 축이는 정도로 하면 된다. 식사 시 5명 정도는 괜찮으나 그 이상이면 테이블 위에 좌석배치를 위하여 식사할 사람들의 이름을 테이블 위에 써 놓는다. 비즈니스나 기타 대화가 더 필요한 상대나 또는 연장자의 순서대로 하여 초대한 집주인을 중심으로 좌석배치 한다. 부부가 있는 경우 부부가 옆으로 앉거나 마주 볼 수 있게 한다. 아이들이 없는 자리에서는 집주인과 안주인은 직사각형의 양쪽 끝 좁은 부분으로 각각 양쪽의 중심 자리에 앉는다. 만약 자녀들이 함께 하는 식사라면 부엌과 가장 가까운 자리 또는 양쪽 식탁의 중앙부분에 같이 또는 마주 앉아서 식사를 하는 것이 매너이다.
한국인 가정은 대개 식사 중에도 안주인이 손님들 수발을 들기 위해서 같이 식사를 못하고 분주하다. 서양인들은 미리 다 준비해 두었다가 안주인도 초대 손님들과 같이 동시에 식사를 한다. 식사도중 더 필요한 음식이나 차 등 필요한 모든 것들을 주방 한쪽에 마련해 둔다. 필요한 사람이 스스로 가져갈 수 있게 한 것이다. 안주인도 초대손님들과 동시에 식사도 하고 대화에 동참하는 것이 예의다. 부부간에 서로를 존중하는 의미에서의 매너이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손님을 초대할 때 그날의 요리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둔다. 서양인들은 요리보다는 손님을 맞이하는 자세와 서비스로 좋은 인상, 좋은 매너에 더 비중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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