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상체와 하체 운동, 두뇌 플레이도 해야 하는 멀티 스포츠죠”-펜싱 클럽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8-09 00:00

마르셰, 마르셰, 마르셰!! 롱페, 롱페, 롱페!! 팡트!

전 펜싱국가대표 국중금씨는 검을 놓은 지 오래 되었지만 요즘 다시 밴쿠버가정문화원에서교민들을 지도하며 다시 선수시절로 돌아간 기분으로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

마르셰는 전진(前進), 롬페는 후진(後進), 팡트는 찌르기란 뜻이다. 밴쿠버 교민들의 교양 생활문화공간으로 문을 연 ‘밴쿠버 가정문화원’ 펜싱클럽. 일반인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펜싱용어에 따라 트레이닝 복을 입은 어린이와 청년 대학생 일반인들이 빠른 동작으로 움직인다.

“파도 타듯 어깨가 들썩이는 동작으로 뛰면 안돼요. 상체는 움직임 없이 정확한 자세로 가야 방어를 한 직후 바로 공격이 가능해 집니다. 발의 위치가 흔들리면 이렇게 넘어지지요?”

화요일 저녁 8시 ‘밴쿠버가정문화원’1층 강당은 펜싱을 배우느라 마룻바닥을 뛰는 회원들의 쿵쾅대는 발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시작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한 사람 한 사람의 자세를 교정하는 코치와 회원들의 이마에 어느새 땀방울이 맺힌다.

밴쿠버에 우리 교민 펜싱클럽이 생긴지 5주, 이제 한달 남짓한 시간이 지났다. 등록한 회원들은 초등학생 두 명과 일반인들을 합쳐 모두 9명. 그러나, 먼저 배운 사람이 막 입회한 신입회원에게 검을 잡는 방법과 자세를 잡아주며 벌써부터 펜싱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이다.

“태어나서 처음 해 본 운동인데도 힘이 들거나 지루하지 않아서 새로운 동작 하나, 용어 하나를 배워도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코치선생님이 바쁘셔서 가을까지는 1주일에 하루밖에 할 수 없는 게 아쉬워요.”

SFU 3학년에 재학중인 김연주양은 그 흔한 헬스클럽을 마다하고 펜싱클럽에 가입했다.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펜싱을 최고의 전문가에게 배운다는 기대로 요즘 들떠 있다.

밴쿠버에서 처음으로 교민 펜싱 강좌를 개설한 사람은 전 펜싱국가대표 국중금씨. 10여 년 이상 펜싱에서 손을 놓고 있던 그는 교민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문을 연 ‘밴쿠버가정문화원’에서 펜싱클럽을 개설하고 다시 검을 잡았다.

“스포츠가 인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알고 계시겠지만, 특히 펜싱은 성격이 급한 아이들은 차분하게 만들어주고 침착성을 길러주는 운동이죠. 운동량은 마라톤을 하는 것만큼 큰 편이고 복싱과 맞먹는 스텝을 밞아야 하는 운동이라 지구력이 없어서 운동을 포기한 사람들도 펜싱은 지루하지 않게 할 수 있는 운동이지요. 과격하지도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첫날은 운동화에 편안한 복장으로 나와도 연습용 검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이 검과 장비는 국중금씨의 개인 소장품으로 회원이 많아지면 각자 개인용 칼과 장갑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장비가 비싸다는 생각은 선입견에 불과하다. 모든 장비의 구입가격은 검도와 비슷한 수준이고, 한 번 구입하면 부분 조립 제품의 교체를 통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어 오히려 실용적이다. 연습용은 아주 저렴한 것도 많이 나와 있다.

“펜싱은 하체 운동이 확실합니다. 끊임없이 풋워크를 해야 하는 운동이므로. 처음 한달 동안은 발 동작만 연습하는 경우도 있지만, 선수가 아니라 취미로 하는 것이므로 기술을 하나씩 배우며 재미있게 할 생각입니다.”

펜싱의 운동효과는 한마디로 “상체와 하체 운동이 함께 되며 두뇌 플레이도 해야 하는 멀티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등뼈를 강화하고 복근력을 강하게 만들어 주는 운동에 속한다. 발목, 무릎, 엉치뼈, 어깨 부위의 근육이 고르게 발달하고, 늘 칼을 휘둘러야 하므로 팔의 근육도 강화된다.

매주 화요일 저녁 8시에 문화원을 찾으면 펜싱에 문외한인 초보자도 첫날부터 간단한 기본자세와 기술을 배운 후 당일부터 합류할 수 있다.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대한민국 학군장교(ROTC) 미주 총연합회는 94년도 상항에서 창립되어 북미대륙에 산재한 과거
인터코피어 북미 주니어 헤어쇼 2위 입상한 이혜림양
북미 주니어 헤어쇼 대회에서 2위에 입상하고 한국인의 섬세한 손끝 재능을 한껏 과시하고...
12학년 ESL 정시 졸업률 47%… 기다려주는 부모의 이해 필요
지금 12학년 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크게 3가지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세컨더리 학교를 졸업하고 9월 대학 입학을 기다리는 학생, 졸업 요건 충족을 위해
세컨더리 학생들을 위한 문제집 과목별 문제집으로 준비하는 9월 새 학기 예습
고등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음 학년을 준비할 수 있는 황금의 기회인 여름방학 동안 늦잠 자는 시간, 컴퓨터 하는 시간을 줄여 문제집을 이용해 예습하는 데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BC주 세컨더리 과정에 알맞은 중요 과목 문제집에 대해...
최근 한국에서는 유명인들의 학력 위조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던 한 교수의 예일대 박사학위가 거짓이었고, 유명 영어 강사의 학력도 거짓으로 드러나 많은 국민을 크게 놀라게 했다. 이는 충격적이다 못해 한국의 학벌 만능주의가...
올해로 31회를 맞은 '파웰 스트릿 재패니즈 페스티벌'이 8월 첫째 주 주말 오펜하이머 공원에서 열렸다. 춤과 노래, 공연, 음식 등 일본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축제를 둘러보며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엄미선 인턴기자 (고려대 언론학 4년)...
레이크 아그네스 2007.08.16 (목)
록키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에 있는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레이크 아그네스(Lake Agnes)에 닿는다. 샤토 레이크 루이즈 호텔을 등지고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 산책로를 800m정도 따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3.5km 오르면 나오는 곳이...
북극 영유권 확보를 위한 캐나다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지난주 북극에 군사항구와 군사기지를 설치하기로 발표했다. 북부 버핀(Baffin) 섬에 위치한 나니시빅(Nanisivik)과 리졸루트 베이에 군사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는...
7월 46억6300만달러… 44% 증가
BC주택시장의 거래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BC부동산협회(BCREA)가 16일 발표한 주택시장동향자료에 따르면 7월 주택거래규모(46억6339만달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4% 증가했다. 거래량(1만447건)은 25% 늘었으며 평균가격(44만6386달러)도 15.2% 뛰었다. 지역별로는...
웨스트밴쿠버 파크 로얄 몰 최소 200명 신용정보 유출
웨스트밴쿠버 시경은 파크 로얄 몰에서 올해 4월부터 6월 사이 데빗카드(debit card)로 결제한 사람들의 카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파크 로얄 몰에 입주해있는 4개 대형업체가 사용하는 데빗카드 결제기계의...
봉급 인상폭·고용 유연성이 쟁점
파업 중인 밴쿠버시청 도서관 직원을 대표하는 391지부는 현재 시청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15일 발표했다. 지부 대변인은 “그간 버나비 지역 도서관 노사합의안과 유사한 안을 시청과 논의했으나 노조가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급여평등(pay equity) 문제로 결렬된...
봉급인상·고용조건 놓고 여전히 대립
밴쿠버 시청 공무원 파업이 1개월째에 접어들고 있으나...
현장에서 숨져…과잉대응 논란
밴쿠버시경은 13일 오후 9시 30분경 경찰 2명을 향해 쇠사슬을 휘두른 남성에게 경찰관이 총격을 가해 이 남성이 숨졌다고 14일 발표했다. 하워드 초우 시경 대변인에 따르면 시경 경관들은 그랜빌가(Granville St.)와 웨스트 16애비뉴(W. 16th Ave.)에 위치한 나이트클럽...
지역 경제활성화 기대… 환경오염 우려
캐나다 정부가 북극에 새로운 군사 항구를 건설하기로 하자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교차하고 있다. CBC는 13일, 누나붓 준주 나니시빅과 리졸루트 베이 지역은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며 적극 환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군사항 건설후보지에서...
BC주에서는 대도시보다 중소도시에서 범죄가 더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범죄발생률을 분석한 자료에서 캐나다 대도시의 범죄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만1164.4건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중소도시의 범죄발생률은 1만5339.5건으로...
여성 6명 살해 혐의부터 우선 심판
희대의 살인마 로버트 픽튼 재판의 변호인 반대심문이 다음주부터 시작된다.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뉴웨스민스터 소재 BC고등법원(재판장 제임스 윌리엄스)은 배심원들에게 20일부터 열릴 변호인 반대심문에 참석하라고 통보했다. 로버트 픽튼을 1급 살인혐의로...
밴쿠버시내 교회들 연대 서명
밴쿠버 10애비뉴 교회 마르디 돌포-스미스 목사는 공영방송 CBC와의 인터뷰에서 시청이 교회가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을 막고 있다며 해결책을 요구했다. 10애비뉴 교회는 과거 일주일에 2차례씩 집없는 사람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때때로 잠자리를 제공하기도...
2006년 몬트리올국제콩쿠르 1위 15일 Christ Church Cathedral
2006년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하고 올해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던 조진주(사진)양이 오는 15일 페스티벌 밴쿠버(Festival Vancouver)에 참가하기 위해 14일 입국했다.  현재 미국 클리브랜드 음악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조진주양은 지난해...
아프리카의 스프링벅(springbok)이라고 불리는 사슴 떼들은 가끔 가다 수백 마리가 한꺼번에 높은 절벽에서 떨어져 죽는다. 동물학자들은 사슴 중에서 가장 영리하고 빠르고 힘이 좋은 스프링벅 사슴들에게 왜 이런 현상들이 일어나는지 그 이유를 몰랐다. 그래서...
단성사. 한국 최초의 상설 영화관 이름을 음식점 간판으로 내건 집. 밴쿠버 다운타운 뷰트거리에서 잉글리쉬 베이를 향해 걷다 보면, 왼쪽에 새까만 간판 하나가 보인다. 단성사다. 밥 집인가 해서 메뉴를 골라 시키려고 고개를 들면 나 술집! 시위하듯 여기 저기서...
 1431  1432  1433  1434  1435  1436  1437  1438  1439  1440   
광고문의
ad@vanchosun.com
Tel. 604-877-1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