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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고] 시니어로 산다는 것, 새로운 인생의 시작

김기연 간호사·아메니다 시니어홈 비즈니스 컨설턴트 kimhealthcareconsulting@gmail.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1-01 10:32

2015년이라는 한해를 새로이 맞이하였습니다.  새해의 첫날은 항상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주고 이 하루가 허락되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살아보니 살만하더라" 는 삶이 결코 녹록지 않음이 묻어나면서도 삶속에서 살짝이 느끼는 행복, 기쁨, 보람이 있었다는 뜻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고마운 시니어분들을 만나서 인생의 목표를 정할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는 더할 수 없는 인생의 축복이었습니다.  그분들께 제가 새해 첫날에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것입니다.  "시니어로 사는 것은 새로운 인생의 시작입니다."


1970년대에만 해도 사람의 기대수명은 60세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평균수명이 80세가 넘고 '100세 시대'라는 새로운 시대적 타이틀까지 생겼습니다.  병원에서는 만 70세부터 노인간호의 대상으로 고려되어지는데'노인'이라는 말은 80세가 넘은 분께도 부르기 민망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은퇴후에 25년에서 30년이상을 더 살아야 하는 세상이 되었고 이것은 지금 시니어가 되신 분들이 젊었을 때는 상상도 못하던 일이었습니다.  학교, 취직, 결혼, 은퇴등의 인생의 전환점들처럼 시니어가 되는 것도 잘 준비하고 맞이해야 하는 또 다른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시니어는 인생이라는 산의 많은 구비구비를 넘어왔기 때문에 비로소 그 산을 넘었던 경험에 대하여 얘기할 수 있고 자기 자신이 어떻게 살고 싶은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건강한 것이 당연했던 젊은 시절과는 달리 하루를 더욱 귀하게 생각하고 삶에 대한 애착이 가슴 깊은 곳에 자리합니다.  통계상 평균수명이 매년 발표되지만 각자에게 얼마동안이나 시니어로서의 삶이 허락되는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새롭게 주어진 인생과 그 귀한 인생의 날들을 더 오랫동안 건강히 누리기 위하여 시니어로서의 삶에 대한 목표와 계획 그리고 건강관리에 대하여 새해를 맞이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시니어로서의 삶에 대한 계획은 언제 세우는가에 따라 조금씩 달라져야 합니다.  시니어로서의 삶을 위하여 삼사십대부터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이 시기에는 경제적인 문제가 노후준비에서 가장 큰 관심사가 됩니다.  그와 함께 알아두어야 할 것은 중년기부터 만성질환들에 대한 검진과 관리를 잘 하고 식사와 운동, 수면등의 습관을 잘 갖는 것이 시니어가 되어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점차 은퇴가 가까와지면 은퇴한 후의 삶이 준비되어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경제와 건강 그리고 부부사이 및 자녀와의 관계는 가장 먼저 고려되어져야 할 내용이며 대부분의 시니어가 그것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고 계십니다.  연금 수령액을 미리 환산해 보고 연금생활자의 계획을 수립해 보는 것도 유익합니다.  여행같은 단기성 이벤트도 계획하여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가정의와 친하게 지내고 심신의 건강관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은 물론이며 없던 증상이 시작된다면 노화와 관련된 것인지 병에 의한 것인지를 꼼꼼히 검진받아야 합니다.  

시니어로서의 삶은 끝이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므로 정리보다는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재산정리는 서류상 유언장(living wills)의 작성등으로 준비하고 실제적인 정리는 서두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심신의 기력이 쇠하여질 때를 대비하여 의료적 결정을 대신할 대리인(POA: Power of Attorney) 선정을 미리 해 둘 수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올해  만 70세로 이제 시니어의 인생을 새로 출발하신다면 건강과 경제, 사람과의 관계,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모든 것을 타인의 기준보다는 시니어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중심으로 계획하고 결정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시니어로서의 삶을 벌써 시작하셨다면 하고 싶은 일들을 더 이상 미루어두지 않고 하나씩 이루어내면서 인생의 주인공 자리를 당당히 지켜가시길 바랍니다.  그와 함께 평생 쌓아온 값진 경험과 지혜는 다시 사회를 위하여 베풀어 주시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밴쿠버 한인사회가 올해는 넉넉한 발전을 이루어 한인시니어분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사회적 지지기반이 더욱 탄탄해지기를 새해 첫날 기원해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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