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누구를 위한 음악이었나?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4-02 00:00

창단 70주년을 맞은 CBC 라디오 오케스트라가 예산상의 이유로 오는 11월 시즌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사라진다고 한다(본지 3월 29일자 보도). 재능 있는 음악 전공 학생들에게 처음으로 대중을 상대로 연주를 녹음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BC 연주회 프로그램을 포함해서 CBC 라디오 오케스트라는 젊은 음악도들에게 많은 가능성을 열어 주어 왔다. 이런 혜택을 생각한다면 이번 소식은 특히 BC주 음악 커뮤니티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CBC 오케스트라의 연간 예산은 보통 30초짜리 TV광고 지출보다도 적고 노스 밴쿠버의 웬만한 집값보다도 적은 60만달러이다. UBC 음악 공연 매니저(Music Concert Manager) 로리 타운센트씨는 칼럼을 통해“오케스트라가 전국에 가져다 주는 가치를 생각해 보면 (60만달러라는 예산은) 정말 적은 비용”이라고 말했다(3월 28일 UBC 음대 홈페이지 게재 칼럼). 다른 대중 매체들이나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CBC 또한 광고주들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하키 경기를 중계하면서 받는 광고들이 방송국의 큰 수익을 차지해 왔다. 그런데 일부 언론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4-05년 NHL 하키 시즌이 취소되면서 받은 타격은 컸고 그 여파로 3년이 지난 지금, 결국 CBC 오케스트라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했다고 한다. CBC 오케스트라는 매년 줄어드는 예산으로 인해 이미 연 12개의 녹음 또한 5개로 줄였고 음악 라디오 쇼도 하나 둘씩 폐지해야 했다.


1938년 캐나다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존 아비슨(John Avison)씨에 의해 처음 시작된 CBC 라디오 오케스트라는 올해 70주년이 된 캐나다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교향악단이다.

앞으로 CBC는 대중들에게 다소 생소한 캐나다 음악을 포함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 CBC 오케스트라보다 대중들의 귀에 익숙한 팝이나 클래식 음악, 즉 더 잘 팔리는 음악을 지원하게 됐다. 만약 모든 학생들이 금전적인 문제로 의학, 물리학 연구에 등을 돌리고 구직이 보장되는 직업만을 추구한다면 인류가 이만큼 발전 할 수 있었을까? UBC 음대 Sara Davis Buechner 교수는 지난 3월 30일 열린 퍼시픽 스피릿(Pacific Spirit) 콘서트에서 오케스트라 폐지 반대 서명 운동을 시작으로 앞으로 공연에서도 공개적인 서명운동을 할 것이고 다른 음악가들도 함께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청원서 작성은 http://www.petitionspot.com/petitions/cbcradio2/ 에서 할 수 있다.

청원서 서명 이외 그 밖에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1.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group.php?gid=10103441879, http://www.facebook.com/group.php?gid=9009203294) 그룹에 참여해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이를 알린다. 
2.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공연들을 보러 간다.
4월 20일 오후 3시 챈 센터 캐나다 성악곡 두 번째 이야기
5월 15일 밴쿠버 오피움 극장 오페라 ‘박쥐’
그 밖에 11월 마지막 공연을 포함한 가을 공연과 프로그램은 http://www.cbc.ca/radio/ 에서 확인 할 수 있다.
3. CBC 라디오 오케스트라가 녹음한 CD를 구입한다(https://www.cbcshop.ca).
4. CBC 방송국 관계자 혹은 정부에 편지를 쓴다.
5. CBC 오케스트라에 직접 후원금을 전달한다(수표 받는 이: Canadian Broadcasting Corporation).

UBC 음대 홈페이지에 실린 칼럼을 통해 타운센트씨는 “CBC와 하키는 캐나다 국민을 위한 국가적인 단체”라고 말했다. CBC 오케스트라는 협연과 녹음을 통해 재능 있는 수많은 젊은 음악가들의 연주를 양육시켜 주는 발판의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그 연주를 캐나다를 넘어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캐나다 음악 커뮤니티로서는, 이번 오케스트라 해체 소식이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전국 뉴스 보도를 폐지하는 일과 같은 의미일 것이다.

이 원경 학생 기자(경영학과 2학년) alicelee0314@hotmail.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BC주정부는 이민자를 위한 종합정보제공 웹사이트 ‘웰컴BC닷시에이’(www.welcomebc.ca)를 7일 개설했다. 연방 이민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BC주정부가 개설한 이 웹사이트는 이민자와 유학생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정착 및 방문 정보를 영문으로 제공하고 있다....
애연가들의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CBC 보도에 따르면 밴쿠버의 한 변호사가 흡연금지구역으로 정한 공공장소의 범위에 아파트 베란다와 파티오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BC주의 법에 따르면 흡연이 금지된 공공장소로는 출입구,...
야당 “노숙자 늘었다”
BC신민당(NDP) 데이비드 처드놉스키 노숙자문제 논평담당은 8일 “2002년 이래 메트로 밴쿠버내 홈리스(homeless)가 2배로 증가했다는 소식은 캠벨 주정부가 정책적으로 실패했음을 보여준다”며 캠벨 주수상이 “집권 직후 임대지원 주택제도의 플러그를 뽑아 위기를...
주정부, 수수료 부과 등 금지 법안 발표
상품권(Gift Card)에 유효기간을 두거나, 이용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 금지된다. BC주정부는 상품권의 유효기간과 수수료 부과를 금지하는 법안을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상품권을 발행하는 사업체는 고객이 상품권을 구매할 때 상품권 이용 방법에 대한...
3人3色 멸치볶음 이재석 VS 박순희 VS 이수연
간단해 보이는 멸치볶음 맛있게 잘 하는...
다이애나 前 영국 왕세자비의 사고 원인에 대한 영국 법원의 평결이 11년 만에 나왔다. 영국 런던고등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7일 다이애나와 연인 도디 알파예드의 죽음은 운전사와 차를 추적하는 파파라치의 운전 과실에서 비롯됐다고 결론지었다. 또, 다이애나와...
UBC 커리어 서비스
1~2개월 후 졸업을 앞둔 예비 졸업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취업이다. 공부를 더하기 위해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지만 그들 역시 취업의 장벽 앞에 서 있게 되기는 마찬가지다. 한국 뿐만 아니라 이 곳 캐나다에서도 청년 취업은 고비를 넘어야 한다....
커피 이야기 2008.04.10 (목)
사람들이 많이 찾는 커피에는 이유가 있다 밴쿠버에서 골목마다 들어선 스타벅스는 일상적인 풍경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타벅스를 찾기 때문에 가게들은 성업 중이다. 이중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커피에는 이유가 있다. 카페라떼 따뜻한 우유에...
미국 명문대 합격생들의 특별한 교과외 활동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 미국 최고 명문대에 최근 합격한 학생들은 어떤 교과외 활동을 했을까. 뛰어난 학업성적은 이들의
시경 “자녀에게 대처법 가르쳐야”
8일 오후 3시 30분경 밴쿠버 웨스트 2애비뉴(W. 2nd Ave.) 2100번지 인근에서 12세 소녀를 대상으로 납치미수 사건이 발생해 밴쿠버 시경이 주의를 촉구했다. 용의자는 피해자의 뒤에서 접근해 손목을 잡았다. 이 소녀는 들고 있던 우산을 휘둘러 용의자의 머리를...
메릿 지역 학부모들 불안감 호소
지난 주말 자녀 3명을 살해하고 종적을 감춘 알란 션본(Schoenborn 40세)씨의 소재가 사건 발생 거의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아 BC주 남중부 도시 메릿(Merrit)의 학부모들이 긴장하고 있다. 7일 경찰이 션본씨를 그의 자녀인 케이틀린(10세)양과 맥스(8세)군,...
IOC, 11일 해외 성화봉송 중단 논의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전세계를 도는 성화 봉송이 꼭 필요한 행사인지는 의문이다”. 존 펼롱(Furlong) 밴쿠버올림픽조직위원장은 10일 CTV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성화봉송 행사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펄롱 위원장은 그러나 이번 결정이 최근...
美영향 상대적으로 적어…올림픽 등 대안 갖춰
로얄은행(RBC)은 10일 캐나다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캐나..
당내외 친박 대거 약진...제1당 민주당 의석 크게 줄어
9일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이 간신히 원내...
BC주정부, 의료비용환수법안 발표
BC주정부는 새 법안을 마련해 제품 하자로 발생한 부상치료를 위해 들어간 의료비용을 국고로 환수하겠다고 8일 발표했다. 조지 애보트 BC보건부 장관은 ‘의료비용환수법(the Health Care Cost Recovery Act)’을 발표하고 누군가의 과실로 발생한 부상자 치료에 든 비용을...
야당 “공립 의료 혜택 삭감해온 정부 각성해야”
공립의료제도를 놓고 BC주의회에서 여야간에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8일 BC주정부는 “캐나다 국내 최초로” 캐나다 연방보건법의 법리를 정의하고 이를 준수하도록 하는 법안을 상정한다고 발표했다. 조지 애보트 BC보건부 장관은 “BC주는 캐나다 연방보건법 아래...
요식업 9년간 48.8% 성장
BC주민들은 캐나다에서 2번째로 외식 지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BC주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이메일로 살인 협박을 받을 경우 응답하지 말고 즉각 경찰에 신고하라고 코퀴틀람 관할 연방경찰이 7일 당부했다. 경찰은 6일 암살의뢰를 받았다며 목숨과 2만 달러를 맞바꾸자는 편지를 한 여성이 받아 경찰에 신고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편지를 받은...
 ▲ 5일 캐나다의 퀘벡시에서 가장 유서깊은 건물 중 하나인 퀘벡시 무기고가 불타 벽돌벽과 두 탑만 남은 모습. 4일 밤 불이 난 지 두시간 반 만에 퀘벡 옛 시가지(올드시티)의 성곽 바깥쪽에 있는 무기고 건물 대부분이 무너졌다. 1884년 지어진 이 건물은...
고용기준법(2) 2008.04.05 (토)
피고용인과 고용주와의 고용관계를 규제하는 BC주의 법을 고용기준법(Standards Employment Act; Act)이라고 한다. BC주 근로자들이 알아야 할 내용들에 대해 소개한다(1회 본지 2월 23일자 참고).  연간휴가 피고용인이 12개월 이상 근무했다면 2주간의 휴가(Annual vacation;...
 1381  1382  1383  1384  1385  1386  1387  1388  1389  1390   
광고문의
ad@vanchosun.com
Tel. 604-877-1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