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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 규은이의 돌잔치 상, 직접 차렸어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3-21 00:00

돌잔치 백오이소박이와 장산적-이경란씨(써리)

▲ 첫돌을 맞은 규은이. 어른들의 부산함에 영문도 모르고 일찍 일어나 돌상이 차려지고 정작 사진을 찍어야 할 시간쯤 잠이 들어 두어시간 어른들을 꼼짝없이 기다리게 했지만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돌상 앞에 앉았다. 처음 써보는 족두리가 못내 불편했던지 쓰지 않겠다고 떼를 쓰기도 했지만 아빠가 살짝 씌운 순간 재빨리‘찰칵’한 컷. 규은이의 돌상은 전통 궁중식으로 할머니 이경란씨가 손수 차렸다.

“돌잔치 날 엄마에게 남는 건 사진 뿐?”

요즘 젊은 엄마들에게 아이의 첫돌은 결혼식 이후 ‘두 번째 주인공’이 되는 날. 혹여 딸, 며느리에게 “조촐해도 집에서 정성껏 차려야 하지 않겠니?” 이런 말 입 ‘벙긋’이라도 했다가는 뒷방 구닥다리 할머니 소리 듣기 딱 좋다. 음식은 인터넷 검색해서 전문점에 이메일로 깔끔하게 주문하는 것으로 끝. 남은 일은 예쁜 옷 준비해 두고 피부관리하며 그날을 기다리는 것이다.
이런 엄마가 어디 있냐고? 자기 주장 확실한 예쁘고 똑똑한 신세대 엄마들의 모임인 온라인 사이트에 들어가면 “ㅎ^^~ 돌 잔치에 남는 건 사진뿐이에요~” 이런 댓글이 돌잔치 문의마다 빠지지 않고 주르르 달려 있다.
이런 그녀들, 손녀 돌잔치를 위해 한달 전부터 메뉴 구성해서 ‘절일 것 절이고, 삭힐 것 삭히며’ 전통으로 돌상을 차리는 할머니, 그것도 밴쿠버에서 이렇게 차린 누군가가 있다면 믿기나 할까.
노랑 단속곳에 다홍색 금박 치마와 색동저고리, 연두색 당의와 족두리까지 예쁘게 씌운 손녀 규은이를 손수 차린 돌잡이 상 앞에 앉히고, 흐뭇하게 바라보던 할머니 이경란씨와 온 가족이 재롱(?)을 떠는 모습, 요즘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진기한 풍경이었다. 
“규은아 붓, 연필…… 연필…… 책……”
‘붓, 연필’ 따위를 집어주길 간절히 바라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소망을 외면하고 돌상 앞에 앉은 규은이가 척 집은 것은 ‘돈’, 돈이다. 세상에 태어나 12개월 된 아기가 뭘 알고 그랬을까만, 돌잡이에서 돈을 집으면 부자가 되고 붓을 잡으면 학자가 된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전설(?)에 돈보다 학식을 우선하는 어른들의 속이 타들어 가는 게 보였다.
하지만 연필을 집기엔 너무 멀리 있다. 학문관련 물건을 집어 돌상을 차린 어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엔 돌바기에게 물리적으로 절대 불가능한 위치에 놓인 물건들.
옛 선조들은 욕심도 없으시지. 책을 잡으면 학자가 되고, 돈을 잡으면 부자가 되며 실타래를 잡으면 장수한다면, 학식 높은 학자가 되어 부자로 오래오래 살도록 셋을 한꺼번에 끌어 안을 수 있도록 배치 하면 될 것을. 
돌상 앞에 앉은 규은이를 보며 요모조모 아무리 따져봐도 이건 분명 어른들이 지어낸(?) 이야기 임에 틀림 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첫돌바기 아기가 바둥거리며 상을 가로질러도 불가능한 위치에 그 물건들을 놓아 두었을 리가 없다. 또 돌잡이에서 돈을 잡은 아이들이 몽땅 부자가 되었다거나 책이나 연필을 잡은 아이들이 학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이 말을 믿고 싶은 할머니 할아버지 마음은, 그래도 부자보다 학자가 되어 훗날 손녀가 존경받길 원하는 마음이 더 큰 듯,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눈길이 못내 연필, 책에 가 있다. 지극한 손녀사랑이다.
돈을 집어 만족한 표정인 규은이를 지켜보던 구경꾼들이 포기할 즈음, 시부모님의 그 마음을 눈치 챈 센스쟁이 규은이 엄마 김민정씨. 슬쩍 연필 집어 아이 앞에 놓고선 “규은아! 여기 여기! 연필! 연필!” 했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규은이는 아무래도 부자부터 될 운명인 듯, 손에 쥐고 있던 돈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본능적으로 꽉 움켜 쥐는 통에 어른들을 한바탕 웃게 만들었다. 
“그래…… 그래…… 돈이 좋지!”
“그럼 그럼 쟤도 벌써 눈치챈 거지…… ”
구경꾼들이 한마디씩 덕담을 던지며 정성껏 차린 상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돌잔치 음식은 아이의 입맛에 맞춰 고춧가루 들어가지 않은 맑고 깨끗한 음식이 대부분. 백오이소박이, 쇠고기 버섯 산적, 3색 북어포 보푸라기, 맑은 동치미, 백김치, 생선전, 청포묵, 삼색나물, 미역국……
왕손인 외가의 피를 물려 받은 규은이의 돌잔치는 한달 전부터 이경란씨가 손수 시장을 보고 음식을 만들어 전통 궁중식으로 차렸다. 
전통 궁중식 돌상은 두 종류. 하나는 상위에 흰쌀을 깔고 그 위에 갖은 편과 오색 떡, 수수경단 등을 놓고, 과일을 올린 다음 국수와 붓, 먹, 흰색 홍색 청색 굵은 타래실, 활과 화살, 은전 지폐 등이 놓이는 ‘돌잡이 상’, 또 하나는 아이가 먹기 좋게 미역국에 맑고 깨끗한 음식으로 차린 밥상 차림이다. 여자 아이의 상에는 곱게 수를 놓은 꽃신을 놓고, 남자 아이의 돌상에는 활과 화살을 놓는 것이 다르다. 
“돌잔치는 아기가 태어나서 액운이나 병마를 이기고 한 고비 넘긴 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부모가 정성껏 차려주는 것에서 유래되었죠. 돌을 맞은 아이가 음식을 먹으면 얼마나 먹고, 미래를 예측하고 ‘돌잡이’를 할까만 이때 잘 차려서 동네사람들을 초대해 아이의 미래를 축복받으며 세상에 신고식을 하는 잔치라고 볼 수 있죠.”
한국에서보다 더 한국적인 전통음식을 마련, 첫돌을 맞은 손녀의 잔칫상을 차려준 이경란씨는 우리나라 마지막 정경부인의 손녀. 때로 왕손이라는 이미지가 짐이 될 때도 있지만 힘은 들어도 이렇게 전통 상차림을 선보일 때마다 뿌듯한 자부심을 느낀다.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전통생활문화학 박사인 이경란씨는 써리에서 우리 전통 돌상차림, 결혼식 폐백 대행, 다도교육, 전통음식 요리법을 교육하는 전통문화원‘예랑’을 운영하고 있다.

▶백오이소박이
■ 재료   오이 10개(1500g), 부추 250g, 쪽파 100g, 마늘 25g, 무 100g, 새우젓 50g, 바다소금 150g, 설탕 약간, 소금 약간

[만드는 법]
① 오이를 뜨거운 물에 살짝 넣었다가 건져내어 찬물에 헹군 다음 소금을 골고루 뿌려놓는다.
② 부추, 쪽파는 5센티 길이로 썰고 무는 가늘고 짧게 채쳐 재료 모두 섞어 새우젓, 소금, 설탕으로 짭짤하게 간을 한다.
③ 절여진 오이는 물에 씻어 물기를 뺀 후 2~3등분하고, 과일 칼을 이용해서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넣는다.
④ 오이 양쪽을 눌렀을 때 십자로 자른 공간이 벌어지도록 속까지 완전히 자른다.
⑤ 2의 속 재료를 꼼꼼하게 넣어준다.
⑥ 오이를 가로로 놓고 중앙에 실고추 몇 가닥으로 예쁘게 장식한다.

Tip
① 소금 물에 살짝 튀겨내어 절여야 아작아작하고 색깔이 곱다.
② 고춧가루를 넣은 오이소박이는 오이 향이 더 진하고 깔끔하다.

▶ 장산적
■ 재료   쇠고기(갈아 놓은 고기) 300g / 쇠고기 양념: 간장 2T, 다진 파 1T, 다진 마늘 1T, 설탕 2t, 후춧가루 1/2t, 참기름 2T, 깨소금 1T / 조림간장: 간장 5T, 물 3T, 설탕 3T, 잣가루 2t
 
[만드는 법]
① 준비된 양념을 모두 넣어 쇠고기를 잘 주물러 양념이 고루 배어 들면 두 손으로 동그랗게 만든다.
② 손으로 납작하게 만들어 칼을 이용해 가볍게 두드려 준다.
③ 프라이팬 혹은 오븐에 고기를 굽는다.
④ 구워진 고기를 1센티 전후의 크기로 작고 예쁘게 썬다.
⑤ 조림간장의 준비재료 분량을 넣고 자글자글 끓인 다음, 4의 고기를 넣어 수저로 소스를 끼얹으며 졸인다.
⑥ 갈색으로 졸아 들면 잣가루를 뿌려 낸다.

Tip
① 사각모양으로 만들어 자르면 자투리 고기가 나오지 않고 모양이 예쁘다.
② 수저로 간장 육수를 끼얹어 졸이면 고기에 윤기가 흐른다.
③ 고기는 소금간을 일체 하지 않고 간장으로 간이 베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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