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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게’와 매운탕, 바비큐용 생선, 횟감이 가득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3-10 00:00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한국인 생선가게 루퍼트 생선가게(RUPERT FISH MARKET)

우리 한국인 계신남, 이초순 부부가 24년째 운영하고 있는 ‘루퍼트 생선집’은 밴쿠버 22번가와 루퍼트(Rupert)거리가 만나는 사거리 코너에 있다. 고객들 대부분이 유럽인 그리고 인도, 캐네디언 들이다. 낚시를 좋아하는 주인이 직접 잡은 대형 생선을 박제해서 걸어 둔 가게는 20여 평 작고 아담한 크기지만, 싱싱한 생선이 대량으로 들어오는 금요일, 토요일에는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손님들로 북적거리다.

■ 이 집의 자랑 ‘간고등어’
가게는 살아 있는 게와 바닷가재, 참치, 연어 등 횟감, 자반고등어, 꽁치, 아지 등 구이용 생선, 아귀, 킹 크랩 다리와 바닷가재의 부위별 냉동 제품 등 조리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 판매하고 있다.
냉동고마다 적절한 온도로 깔끔하게 보관 중인 생선 외에도 이 가게를 가면 꼭 잊지 말고 구입해야 할 생선은 자반 고등어. 한국 주부들 사이에서도 그 맛이 소문난 고등어는 갓 잡아 올린 싱싱한 고등어를 바다소금으로 슴슴하게 간을 해 싱거운 듯 짭짤한 특별한 맛이다. 이 고등어를 구워 갓 지은 고슬고슬한 밥 위에 올려 먹다가는 끝도 없이 먹힌다는 게 ‘루퍼트 생선집’의 자랑이다.

◇ 수족관을 걸어 나온 기운 뻗친 바닷가재. 냉동 대구와 한국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냉동 아귀도 있다. 연어와 참치, 도미 등 생선은 두 사람이 한번에 먹기 좋은 크기로 된 소포장도 있어 편리하다.

■ 사나운 킹크랩과 랍스터
길가로 설치된 수족관에는 사람들이 들여다보는 인기척만 듣고도 수염을 곧추세우고 큰 집게 발을 흔들며 달려들 기세의 싱싱한 킹 크랩과 랍스터가 등 빛깔을 번득이며 숨을 쉬고 있다. 이 킹크랩과 랍스터는 수족관에 들어오기 무섭게 팔려나간다.
킹크랩과 랍스터는 수족관에서 오래 되면 살이 빠져 먹을 게 푸짐하지 않다. 가능하면 갓 들어온 것일수록 살이 많아 대량으로 들어오는 금요일, 토요일에는 이 게와 바닷가재, 싱싱한 생선을 구입하려는 유럽인들로 좁은 가게 안은 발 디딜 틈이 없다. 

■ 먹는 것만으로도 보약 ‘낙지’
얼음에 채워 팔고 있는 생선 가운데는 제주산 수입 ‘돔’과 생고등어, 대형 문어, 도미 등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생선이 즐비하다. 생선의 싱싱함은 빛깔과 눈을 보면 알 수 있다.
은빛 비늘이 촘촘히 박혀 눈부시게 반짝이는 돔과 푸른 빛깔 등에 줄무늬가 선명한 고등어는 눈알이 투명하면서 반질거려 싱싱함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이 생선코너에서 또 하나 눈여겨 볼 만한 것은 대형 낙지. 흡반(吸盤, sucker), 일명 ‘빨판’의 크기가 루니화 동전크기 만한 이 낙지는 ‘먹는 것만으로도 보약’이라는 게 주인 계신남씨의 설명이다.

◇ 새우살과 스칼랩, 세계각국의 생선조리용 소스와 향신료도 판매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과 주말 싱싱한 생선이 많이 들어온다. 생선가격은 어획량에 따라 들어오는 가격에 차이가 있어 같은 생선이라도 계절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맑은 해장국에 딱 좋은 ‘홍합, 조개’ 어패류
이 얼음 판매대에서 살 수 있는 생선 곁으로 홍합, 조개, 굴을 판매하고 있다. 홍합은 삶으면 물이 뽀얗고 알이 굵어야 제 맛. 그러나 삶기 전 속을 알 수 없는 어패류와 홍합은 등껍질의 반질거리는 색깔로 구분 할 수 있다. 맑은 해장국으로 알맞은 홍합탕을 끓이기에 좋은 홍합, 그 곁으로 굵직굵직한 크기의 조개가 입을 벌린 채 물을 빨아들이고 있는 게 보인다. 입을 벌린 조개를 씻어 홍합 한 줌과 마늘 소금으로 끓이기만 해도 입맛 잃은 봄철 기운이 불쑥 날 듯하다.
가게 한 켠으로는 세계각국의 생선조리용 각종 소스와 철저히 정제된 천연올리브유 등 유지류, 각 나라별 특유의 전통 소스와 각종 향신료가 진열되어 있다. 각종 한국산 젓갈류도 있어 생선관련 염장류까지 모두 구입이 가능하다.

■ ‘RUPERT FISH MARKET’ 상세정보
주소: 3298 E 22nd Avenue (at Rupert) Vancouver
전화: 604-435-6660
연중무휴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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