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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한인축구대회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마”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0-11 00:00

축구사랑 동호회 ‘마하나임’

인천대학교에서 경기지도학을 전공하던 중 유학, 현재 SFU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홍경오씨는 마하나임 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연습일에 눈, 비가 내리면 결석하는 실력있는 회원보다?초보자라도 축구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청소년들과?교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어원이 ‘하나님의 군대’라는 뜻을 가진 밴쿠버 교민 축구 동호회 ‘마하나임(Mahanaim)’은 써리 지역의 청소년들부터 장년층까지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동호회의 명칭 ‘마하나임’은 성경에 나오는 지명으로 야곱이 그의 외삼촌이자 장인인 라반을 떠나 고향 가나안으로 돌아가던 중, 천사를 만났을 때 이들을 ‘하나님의 군대’라 하고 그 땅을 ‘마하나임’으로 불렀다는 기록에서 따 온 것. 동호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모임은 써리 지역 빌라델비아 교회 청년부에서 출발했다.

96년 교우들의 친목을 위한 취미활동으로 시작한 교회 내 축구모임은, 2006년 신앙인과 비신앙인이 함께 운동할 수 있는 교민축구동호회로 정식 발족됐다. 축구를 매개로 지역의 청장년이 모두 모여 나이와 세대를 넘어 돈독한 우정을 나누며, 서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학교와 가정에서 건강한 웃음과 정신을 만들어주자는 것이 취지. 현재 회장은 이창호씨, 주장은 인천대학교 경기지도학과에서 체육을 전공한 홍경오씨가 맡고 있다.

지난 한인축구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던 이들은, 얼마 전 한국의 실업 팀에서 활약하던 선수를 감독으로 영입하고 매주 한차례씩 연습경기를 가지며 내년 한인축구대회를 위한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축구를 정말 좋아하고 열정을 가진 써리 지역 청소년들과 청장년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취미 동호회이긴 하지만 축구 연습하는 날에 약속이 생기면 친구 만나고 여자친구 만나는 약속을 우선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목표를 세우면 반드시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열정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그 열정이 축구이면 더욱 좋겠구요.”

홍경오 주장은 축구‘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적어도 연습에는 빠짐없이 참여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진 사람이기를 바라고 있다.

“회원들의 나이가 16세부터 45세까지 크게 차이가 나지만, 매주 잔디구장에서 공을 쫓아 뛰다 보면 어느새 서로 친구이자 동료가 됩니다. 겨울 철 비가 올 때도 한바탕 뛰고 나면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얼굴이 환해지는 아이들을 보면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나이 편차가 큰 편인 청소년들과 장년층이 함께 운동을 하면서 생기는 문화적인 차이를 기독교적인 신앙심으로 극복해 내고 하나로 잘 뭉쳐진 팀워크가 이 모임의 자랑. 그러나 팀을 시작한 초기에는 해외에서 성장한 2세들과 한국에서 성장한 장년들 사이에 빚어지는 여러 가지 갈등으로 선수들이 마음고생을 한 적도 있다. 

“2세들은 그라운드에서 뛸 때는 모두 똑 같은 동료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어른들은 가치관이 다르고 나이가 많으면 말투부터 ‘가르치는’ 스타일이라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린 친구들에게는 힘들죠. 다른 교민 동호회에서도 비슷한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누가 ‘옳고 그름’을 단정지어 말하기 어려운 이 일을 다행히 잘 극복한 것은, 먼저 어른들이 많이 양보하고 이를 아이들이 이해하면서 지금처럼 고등학생부터 40대까지 팀워크를 잘 이루는 팀으로 거듭났다. 이렇게 문화적인 갈등조차 축구로 다져진 조직력과 인화력으로 극복해 낸 ‘마하나임’의 원칙은, 열심히 연습한 사람에게 대회 출전의 우선권을 준다는 것. 아무리 축구를 잘 하는 정회원이라 해도 연습경기 참여율이 저조한 사람은 갓 입회한 신참에게 포지션을 내어줄 수 밖에 없다. 이것도 하나의 작은 사회라는 인식과 기회의 진정한 균등이라는 형평을 고려한 때문이다.

‘마하나임’은 우리 청소년들이 축구를 통해 남자다운 젊은이의 모습을 갖추고 그것을 자신의 삶 속에 승화시켜 적극적이고 보람 있는 성장을 돕는 한편, 건전하고 건강한 교민 모임으로 발전 시켜나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 ‘마하나임’ 문의 (604) 787-8749

이재연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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