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정부는 북미지역 서부 8개주가 참여한 서부기후협약(Western Climate Initiative, 이하 WCI)에 참여해 BC주 내 온실가스(GHG) 배출량을 2020년까지 2005년 배출수준보다 15% 줄이기로 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고든 캠벨 주수상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위해 다른 파트너들과 복합적인 분야에서 메커니즘을 개발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C주의 WCI 참여 선언은 단순히 온실가스 배출량 억제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 또는 탄소배출권 시장의 본격적인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온실가스 배출 억제 사업을 펼친 기업체나 정부는 온실가스를 배출할 권리인 탄소배출권을 획득하게 되며 배출을 해야 하는 업체나 정부가 이를 구입하도록 한다는 것이 배출권 시장의 개념이다. 배출권 시장 개념은 시장경제를 통한 지구온난화 대응 모델로 등장했으나 일부 환경주의자들에게는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WCI 회원 주(州)는 캐나다에서는 BC주와 마니토바주이며 미국에서는 워싱턴, 오레곤, 캘리포니아, 아리조나, 뉴멕시코, 유타주가 가입했다. 다음달 8개 주 대표들은 밴쿠버에 모여 각 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협의와 배출권 시장 구성에 대한 협의를 시작하며 내년 8월에 배출권 시장을 출범할 방침이다.
캠벨 주수상은 “BC주가 먼저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목표치를 발표한 만큼 타 회원 주들도 이를 기준으로 목표치를 선정하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캠벨 주수상은 “WCI는 열린 모임으로, 앞으로 더 많은 주들이 가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WCI가 향후 북미주 전역에 공통적인 온실가스 배출 억제 정책과 배출권 시장을 구성하는 초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온타리오, 퀘벡, 사스캐처원주가 옵저버로 WCI에 참여하고 있다. BC주가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1/3을 줄여야 한다. BC주정부는 WCI 참여와 별도로 미국 워싱턴주, 캘리포니아주와 함께 태평양 해양보호 및 공동 기후정책 조약을 맺은 상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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