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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중심이 되려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8-23 00:00

한국에 있는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며 수년간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한 미국인 교수가 최근 “한국이 아시아의 중심이 아닌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을 한 영자신문에 기고했다. 그는 자신이 은행에서 외국인으로서 차별 받았던 일화를 이야기하며 한국은 세계화 시대와 걸맞지 않게 외국인이 살기 정말 불편한 나라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은 한국이 바라는 아시아의 중심(Hub of Asia)이기보다는 한국의 중심(Hub of Korea)일 뿐이라고 말하며 자기 중심적인 한국의 모습에 일침을 가했다.

캐나다는 이민자들로 구성된 나라로 일컬어지기 때문인지, 캐나다에 살면서 아직까지 외국계 이민자이기 때문에 심한 차별을 받았거나 불편함을 겪었던 기억은 없다. 하지만, 한국은 단일민족의 자부심이 남달라서 외국인이라면 배타하는 경향이 있고 “우리끼리” 사는 것에 익숙해서 그런지 외국인을 위한 시스템이 아직은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것 같다.

얼마 전에는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로부터 한국이 단일민족을 강조하는 것은 인종차별적이라며 현대 한국 사회의 다인종적 성격을 인정하고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충고를 받았다고 하니 이제 한국도 세계화 시대에 장애물이 될 수 밖에 없는 민족주의적 관습을 바꿔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한국은 그 동안 너무 배타적인 행동을 일삼았던 것 같다.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일을 하고 있는 아시아계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들을 위한 제도가 명확하지 않고 차별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나 서류심사는 통과했지만 면접에서 항상 낙방하고 만다는 혼혈인 취업준비생의 이야기 등이 그런 한국의 어긋난 민족주의와 배타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을 나의 나라로 여기고 싶지만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한국 사회에 대해 반감을 안고 사는 사람들과 그들의 눈을 통해 한국을 바라보는 세계 속 사람들을 생각하면 한국이 아시아의 중심에서 한 발짝 물러서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늘어나는 한국 내 외국인 인구 비중과 국제결혼 비율을 볼 때 한국은 더 이상 단일민족을 운운할 처지가 못 되는 것 같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이 72만 명. 한국도 50년 후엔 이민국가 형태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고 세계가 일일 생활권이라는 말 아래 국가 간의 벽이 허물어지는 시대에 민족주의적 사고는 해가 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한국인에 대한 포괄적인 개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외국에 나가 있는 한국계 이민자들도 격려해주고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계 이민자들도 포용하는 넓은 생각과 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한국인들이 편견을 버리고 보다 열린 사고를 가지고 포용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한국이 아시아의 중심이라는 찬사를 듣는 날이 멀지 않을 것이다.

이경용 인턴기자 (더글라스 칼리지) lky03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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