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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7-04-30 00:00

왜 한의학(漢醫學)이란 칭호가 한의학(韓醫學)으로 개명되었는가? (4)

같은 종(種)의 씨앗이라도 기후와 토질에 따라 변수(變數)가 온다.

몇 년 전부터 한국에서 발생했던 중국산 농수산물과 한국산 농수산물의 논쟁 내용이다. 내용의 핵심은 값싼 중국산 농수산물을 수입하여 한국산 농수산물로 재포장하여 폭리를 취하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행을 막으려는 수단으로 감별인식라벨부착을 실시하였으나 근절되지 않고 시행착오만 남겼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있다.

시행착오의 근본원인을 시장논리에서 찾다 보니 부작용만 증폭되어 시장유통만 교란시켰던 것이다. 본 내용의 핵심은 농수산물의 생산지와 기후 풍토가 절대적인 변수다. 같은 종(種)의 씨앗으로 파종되었다 하더라도 어느 산지(어느 나라)에서 성장 생산되었나 하는 점이다. 씨앗은 같아도 토질과 기후가 다르면 일조량의 함축 농도, 흙 속에 분포되어 잇는 무기질의 종류와 함량이 성장 과정에서 흡수되는 내부 성분 즉, 섬유질의 견고성, 탄력성, 유연성, 긴축성, 촉감성, 기미(氣味)의 질량 편차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보면, 같은 한국 땅에서 생산된 강원도산 감자나 옥수수의 품질이 우수하다고 해서 경기도 한 농촌마을 밭에 종자 씨앗으로 파종하였다면 수확철에 외형만 같은 감자와 옥수수가 생산된다. 겉모양이 같다고 속맛까지 같은 수는 없다. 기미(氣味)는 음식 맛을 좌우할 수 있다. 그러나 재료 품질 감별에 따라 요리의 기법과 양념의 비율이 다르면 그 재료에 맞는 음식이나 요리가 탄생할 수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음식 맛의 비결은 식재료 선택에서 좌우되는 확률보다 재료 감정에 따라 요리 방법과 양념 비율에 더 큰 비중이 있다는 것이다. 순수 중국산 농수산물로 만들어진 중국 본토 음식이나 요리가 세계 식도락가의 오감(五感)을 만족시켜 준다는 것은 식재료의 선택이 아니라 그 나라 고유 음식 문화의 노하우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지리적인 조건이 다르고 인종이 다르면 생활 환경이 달라지고 문화가 다르게 형성되어 음식 만드는 과정도 달리 발달된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요리사는 요리사가 필요한 과정과 절차를 통하여 요리사가 되지만, 세계화를 지향하는 유명한 요리가사 되려고 하면 그 나라의 독특한 음식 문화를 이해하고 연구하고 실전 경험 능력에 따라 일류 요리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음식 문화의 진수는 주나라 왕이 임명한 식의(食醫) 제도다. 식의는 그 당시 의사 중에서 가장 높은 직함으로, 왕이 하사한 벼슬이다. 왕가의 식단을 중국 전통음식 문화에 연계하여 방병(防病), 치병(治病)이란 목적이 주어진 식단 개발이다. 먹는 음식도 요리사의 음식 만드는 정성에 따라 병을 예방하기도 하고 질병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약식동원(藥食同源)이란 개념이다.

글을 맺는 핵심은, 기후와 풍토가 다르고 환경 조건이 다르면 자질도 서서히 변화되어 가는 것은 농산물이나 수산물, 축산물 모두 같은 맥락으로 본다. 인간의 체형, 체질 변화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 나라, 나라 사람들의 특징적인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에 맞추어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에 접근하려는 자세는 한의학의 기본 이론인 동시에 올바른 치료수단이다.

한의학(漢醫學)이나 韓醫學의 기본 사명은 고귀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학리(學理)로 요약된다.

한의사(漢醫師)나 한의사(韓醫師)가 추구하는 목적의 본질(本質)은 훌륭한 의사가 되는 것이다. 훌륭한 의사를 명의(名醫)라고 부른다. 명의는 의료계의 스타이다. 밤 하늘에 무수히 빛나는 별 중에서 가장 찬란한 빛을 발현하는 큰 별이다. 큰별(醫聖)은 하루 아침에 탄생하는 것이 아니다. 우주에도 위계 질서가 있다. 궤도에 순응하는 미덕은 별똥만을 찬미하는 시인보다 더 서정적이고 아름답다고 한다. 생명력이 있는 별을 쫓아 넓은 세상을 품고 우주(宇宙)까지 품을 수 있다는 꿈은 보다 진취적인 길이기 때문이다. 의사가 품어야 할 마음가짐은 겸손이고 정성이고 그리고 실천력이다. 그런 후에 연륜이 쌓이면 치료받았던 환자분들의 공론(公論)에서 명의는 탄생되는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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