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지도자 선택하는 방법(1)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20 00:00

삶을 정리해야 하는 한 인디안 추장이 한겨울에 자신의 자리를 물려줄 후계자 세 명을 불러 산 너머에 가서 각자 선물을 한 가지씩만 가져오라고 했다. 그래서 세 후계자는 온갖 위험을 감수하며 눈 덮인 산을 넘어서 각자 선물을 준비했다. 첫 번째 후계자는 눈 덮인 산속에서 양지 바른 곳에 핀 꽃 한 송이를 가져왔고, 두 번째 후계자는 청초 한 포기를 가져왔다. 그런데 나머지 세 번째 후계자는 그냥 빈손으로 돌아왔다. 각기 저마다 준비한 선물을 추장에게 드렸지만 빈손으로 온 후계자는 다음과 같은 보고를 했다. "저는 산 너머에서 꽃도 보았고 풀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을 보았습니다. 산 너머에 있는 넒은 들을 보았고, 넒은 강을 보았습니다. 그곳이 장차 우리 부족이 살아갈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서 속히 쾌유하셔서 우리를 이끌고 그 넒은 곳으로 가서 살게 해주십시오." 결국 추장은 그 후계자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려주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집에 가서 웃는 사람'에 나오는 내용이다. 과연 추장이 세 명의 후계자들 중에 마지막 후계자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추장은 분명히 이 세 번째 후계자를 통해서 소망에 찬 부족의 미래를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가끔 한인 단체 또는 종교 단체에서 지도자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듣기에도 거북한 이야기를 접할 때가 있다. 일반적으로 한 단체의 지도자를 선택할 때는 후보자들의 능력, 자질, 그리고 미래를 볼 수 있는 통찰력이 있는지를 비교하면서 잘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특정 후보의 지연, 학연, 그리고 비본질적인 것들이 지도자 선택에서 우선시 되면 그 단체는 물론이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선택된 그 지도자는 결코 아무도 바라지 않고 해결할 수도 없는 문제를 안고 어려운 항해를 떠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보자. 대부분의 교민들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고, 원하던 원하지 않던 교회에서는 집사, 안수집사, 권사, 장로, 그리고 담임목사까지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교회들이 그들의 지도자들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비상식적이고 비성서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면 교회는 어려운 시험과 고통에 빠질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런 시험과 고통은 우리가 쉽게 묵과할 수 있는 성질의 것들이 아니다. 왜냐하면 지도자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교인들이 알게 모르게 상처를 당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로 인해 교회는 끝없이 갈라지고, 또 갈라지는 과정에서 아픔과 고통이 계속 되어질 수 밖에 없다. 그 와중에 교회는 더욱더 비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우후죽순처럼 창립되고, 그곳에서는 훈련·교육받지 못한 '비성서적인' 교회 지도자들이 선택되는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 여기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교회는 계속 창립되어야 하고 그리고 준비된 지도자들이 선택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우리들은 그런 교회와 지도자들을 두손들고 "할렐루야"로 환영할 수 있어야 한다. <계속>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Meet the Robinsons
이번 주말 개봉된 '로빈슨 가족(Meet the Robinsons)'은 디즈니가 픽사와 손잡고 내놓은 3D 애니메이션 작품. 1991년 출간된 윌리엄 조이스의 단편 동화 '윌버 로빈슨과의 하루(A Day with Wilbur Robinson)'를 각색한 것으로, 고아인 12세 천재 소년 발명가 루이스가 미래에서 온...
행복을 찾아서 2007.04.02 (월)
윌 스미스 주연의 ’행복을 찾아서(The Pursuit of Happyness)’는 아버지의 사랑에 초점을 맞춘 영화다. 윌 스미스가 자신의 아들과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의료기 세일즈맨 크리스 가드너는 여기저기 열심히 뛰어다니지만 한물간 의료기기는...
일본인 지에코씨 / 코퀴틀람센터 거주 ‘일본식 영어와 한국식 영어의 충돌 해프닝이 즐거운 일본 지지미’
일본의 대중적 음식‘오코노미야키'
다운타운 중심부 전철공사, 고속도로 통제
봄이 되어 날이 풀리면서 광역밴쿠버 곳곳에서 도로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차량 통제 구간이 대폭 늘어난다. 1번, 7번, 99번 고속도로와 캐나다라인 건설 구간에서는 전일 차량 통제 구간이 늘어난다. 1번 고속도로 호프에서 헬스게이트 블러프까지 53km 구간은 도로...
지난해 광역밴쿠버 업체들로부터 큰 반발을 샀던 주차장세가 2008년 7월 폐지될 예정이다. 광역밴쿠버 교통정책을 총괄하는 트랜스링크는 교통망 정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2005년에 주차장세 도입을 발표했으나 지난 9일 BC주정부는 트랜스링크 구조에 대한 재고를...
델타 스코트데일 몰...최소 100명 피해
노스 델타의 한 쇼핑몰에서 현금카드(debit card)를 이용한 고객 중 최소한 100명이 무더기로 현금카드 정보를 누출 당해 피해를 입은 사건이 이번 주초 발생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델타 시경은 "누군가 피해자들의 현금카드 정보를 사용해 복제카드를 만들어낸 후...
4월 1일부터 TILMA 발효...FTA 효과
BC주와 알버타주간에 체결된 상거래, 투자 및 근로인력유연성협약(TILMA)이 오는 4월 1일부로 발효된다. 캐나다에서는 일부 상거래 규정이나 전문직 자격 기준이 주(州)마다 다르다. TILMA는 주정부간의 규정 일치를 통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것과 유사한 효과를...
‘매시브 테크놀러지 쇼’ 열려
캐나다의 정보기술(IT)을 한자리에 모은 매시브 테크놀러지 쇼(Massive Technology Show)가 28일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번 행사에는 200여개 업체가 참여했으나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첨단기술을 실감하기에는 부족했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는...
쫀득쫀득한 꼬치구이가 맛있는 ‘붉은 악마’는 일본의 로바다야끼가 대표 선수로 나섰지만, 그 속은 한국식 요리와 한국식 인정이 넘치는 ‘한국판 꼬치구이 집’에 가깝다는
굴 따러 가세! 2007.03.30 (금)
주말에 떠나볼까~ 유니온 베이 굴 따기 행사와 토피노
호슈베이에서 배로 약 1시간40분만에 나나이모에 도착...
BC주 교육부, 교칙 마련 의무 법안 상정
BC주 교육부는 29일 주내 각 교육청의 교칙 마련 의무화 법안을 주의회에 상정했다. 셜리 본드 교육부장관은 "BC주 교육청들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 학교 중 1/3이 주정부 기준에 맞지않는 교칙을 갖고 있었다"며 "법안은 학생 행실에 관한 적절한 교칙을...
가격, 안전, 교통, 편의, 세련
캐나다 국민은 고층 콘도(condominium)를 구매할 때 가격 등 5가지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TD 캐나다 트러스트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리드사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콘도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가격'이었다. 다음으로...
사업전략가 레오나드 브로디씨 밴쿠버 강연 '캐나다가 극복해야 할 5가지 요소' 강조
캐나다의 첨단 기술 '예보관'이자 사업전략가인 레오나드 브로디씨는 28일 밴쿠버에서 개최된 매시브 테크놀러지 쇼(Massive Technology Show)에서 캐나다 첨단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강연을 통해 "캐나다 업체들은 향후 12개월간 첨단시장의 가파른 성장을 목격할...
Match Made in Holland 2007.03.29 (목)
By Justin Park She talked to me in Korean, even though I answered in English. It had been a long time since I spoke Korean to anyone besides my parents and other first-generation relatives. But within a couple of days, I found myself talking to her in Korean and, to my surprise, very comfortably and not totally incompetently. Our love blossomed...
센터에서 공부하는 한 영재 학생이 엄마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이담에 학교를 만들고 싶어." "어떤 학교?" "여기 캐나다 학교의 좋은 점과 한국 학교의 좋은 점만 골라서 만든 학교 말이야." 아이에게 그 좋은 점들이 무엇인지 따로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서효정 / 포트 코퀴틀람 Hope Lutheran School 6학년
우리는 같은 은하수 아래에 살고 있다. 무궁한 세계에서 하나의 은하수, 같은 행성에서 살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깊고 끈질긴 인연인가? 이런 점에서 생각해 볼 때 놀라운 사실을 찾아낼 수 있게 된다. 우리의 마음에는 밤하늘에 깔려있는 수많은 별들 가운데...
온라인 교육벤처 운영하는 유수정
캐나다에서 꼭 필요하면서도 쉽지 않은 일 중에 하나는 본인 혹은 자녀를 위한 개인교사(Tutor)를 구하는 일이다.
유학생 입장 대변해주는 '국제학생 협의회'
복합문화주의(Multiculturalism)는 밴쿠버의 매력이자 캐나다를 지탱하는 중요한 사회적 기반 중 하나이다. 우리들이 공부하고 있는 이곳의 학교도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인도인, 러시아인, 이란인, 캐나다인 등 마치 '세계 학교'에 온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다양한...
캐나다에 살면서 종종 주변의 한국인들로부터 캐나다에 대한 불평들을 듣게 된다.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는 의료 시스템이 답답하기 그지 없으며 빨리 병을 치료받지 못하니 불안하다며 캐나다의 의료 시스템을 불신하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한강에는...
공동체 의식 높아지고 인성 계발에도 도움
학생수가 적은 학교에서 교육 받는 학생들이 좀더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와 화제다. SFU 신문방송학과 캐서린 머레이 교수와 교육학과 히엔 엔구옌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한 '학생수가 교육의 질과 사회활동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1461  1462  1463  1464  1465  1466  1467  1468  1469  1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