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두껍아 두껍아 새 집 줄게, 맛있는 자장면 다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2-12 00:00

개업 10주년, 밴쿠버 대표적인 중식, 일식, 한식당 ‘두꺼비’

밴쿠버에 사는 사람 가운데 ‘두꺼비’ 자장면, 짜짬볶, 그중 한 가지를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옛날 자장면이 생각나도 ‘두꺼비’,모임을 해도 ‘두꺼비’, 한국음식이 그리울 때도 ‘두꺼비’…… 사람들이 그토록 두꺼비의 메뉴들에 열광하는 이유는 두 가지. 맛! & 식성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300가지 메뉴. 여기에 한가지 더한다면 10년 동안 변함없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어내는 ‘두꺼비’의 두꺼비 같은 주인 정병옥씨의 후덕함 때문이 아닐까.

“10주년 기념 이벤트 2월30일까지, 놓치면 손해”

“두꺼비 가서 자장면 먹을까?”
“왜?”
“진짜 맛있는 메뉴가 서비스로 나온대.”

지난달 22일부터 ‘두꺼비’에서 맛있는 소문이 솔솔 흘러나왔다. 개업 10주년을 기념하는 서비스 메뉴 ‘드레곤 볼’, ‘크림새우’가 메인 메뉴 뺨치는 맛이라는 ……

맛있는 소문은 빠르기도 하다.

개업한 지 10주년, 음식점 하는 10년 동안 맨손에 배어든 그 세월만 곰삭아 들어도 절로 맛이 날 긴 시간이다.

두꺼비는 옛날부터 ‘복과 장수’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결혼하는 부부에게 ‘떡 두꺼비 같은 아들을 낳으라’는 덕담을 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주인 정병옥씨의 별명은 대학 때부터 ‘두꺼비’. 그러나 식당 상호로 사용할 생각을 못하던 그에게 해병대 선배가 아이디어를 주었다는 ‘두꺼비’는, 이제 밴쿠버 교민들의 외식 장소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다.

고상한 인테리어도 없고 간판도 그냥 ‘두꺼비’ 한글과 영어 한 줄 달랑 써 있다. 게다가 요즘 한국의 서점가에서 가장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음식점 성공비법 ‘전문점으로 승부하라’는 조언에 영 어긋난 300가지 메뉴를 팔고 있지만 망하기는 커녕 식사시간이 지난 늦은 오후까지 손님들로 가득 차있다.

‘정통 중국요리, 한식, 일식 골라 먹는 재미’

외국에서 몇 달만 살게 되면 김치 다음으로 가장 그리운 음식 가운데 하나가 이 중국요리.  두꺼비는 정통 중국요리와 한국식 일식요리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곳이다.

3분만에 강산이 변한다는 요즘, 이국 땅에서 10년 동안 한·중·일식 메뉴로 영업을 해 온 집이라면 일단 맛에 관한 한 충분한 검증을 받은 셈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점심시간에는 중국인들과 캐네디언, 일본인, 인도인까지 다국적 손님들이 한국인들 숫자만큼 많이 찾는다.

주인 정병옥씨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메뉴는 ‘골드 자장’과 ‘짬짜볶’, 매운 요리를 좋아하면 ‘스파이시 패밀리’.

경기도 이천 도자기 전시회에서 얻은 아이디어 요리 ‘항아리 짬뽕’도 얼큰한 국물맛에 쫄깃한 면발을 자랑한다. 낙지, 오징어, 고동 등10여가지 이상의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두꺼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시원하고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맛이 일품.

중식만 고집하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한식메뉴도 100여가지나 된다. 밥을 굳이 고집하는 사람은 ‘알 밥’, ‘돌솥 밥’’내장탕’……. 한식 메뉴를 가득 채우고 있는 것들 속에서 손가락으로 ‘콕’ 집으면 된다. 누구와 함께 가더라도 식성이 달라서 고민할 필요가 없는 두꺼비에서는 여러 명이 가는 경우, 한, 중, 일식을 골고루 시켜 나눠먹는 것도 재미있다.   

자장면, 짬뽕 “호텔보다 맛있다”는 찬사

두꺼비에는 “호텔보다 맛있다”는 찬사를 받는 ‘깐풍기’등이 있지만 주인 정병옥씨는  “중국음식은 자장이 맛있는 집은 뭐든지 맛있고, 한식은 김치 깍두기가 맛있는 집은 뭐든지 맛있다”며 자장면 맛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한다. 즉, 두꺼비에서는 꼭 짜장면! 자장면과 짬뽕을 먹어봐야 두꺼비다운 맛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다는 암시.

비오는 날 처마 밑에서 엉금엉금 기어 나와 눈만 껌뻑이던 두꺼비. 묵묵하고 덤덤한 것이 두꺼비와 닮았다고 해서 대학시절 붙여진 별명이 우연히 음식점 이름이 된지 10년이 지났다. 두꺼비 처럼  한결 같은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는 그의 10주년 인사말은 ‘겸손’ 그리고 ‘감사’다.

“항상 저희 집을 애용해 주시는 교민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언제나 처음처럼 겸손한 마음으로 정직하게 살아가며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로 교민들께 보답하겠습니다.”

10년째 65세 이상 된 노인들의 면 종류 식사 가격을 50% 할인해 주는 것에 5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행사는 앞으로도 유효기간이 없다. 10주년 기념이벤트는 2월30일까지.

*영업시간   월~일요일 11:00 am ~ 10:00 pm (1월 1일 휴무)
*주소   노스로드 한남수퍼 2층
*전화   (604) 421-6247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준비된 지도자(2) 2007.02.20 (화)
지난 주에 이어, 한인계 출신(편의상 홍길동이라고 불러보자)이 캐나다 정치계에 입문하려고 생각한다면 기본적으로 잘 준비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다뤄보겠다. 둘째, 홍길동 후보는 정치입문을 위해 누구를 어떻게 벤치마킹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야...
3월 봄방학과 함께 미국을 여행하는 캐나다 국민들은 새로운 규정 때문에 다시 한번 이 정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미국은 지난 1월 23일부터 항공편을 이용하는 캐나다 국민도 반드시 여권을 소지하도록 했다. 이로 말미암아 캐나다 여권사무소 앞에는 여권을...
환상(幻想) 또는 환상(幻像), 깨지지만 않는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것이 또 어디 있을까. 냉정한 현실에 살면서도
지난 주에 이어 통풍(痛風)의 원인과 치료,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통풍이 발생하는 원인 중 두 번째는 담열(痰熱)이다. 위장 기능이 약하거나 신경을 많이 쓰면 기(氣)의 순환이 장애를 받아 몸 안에 담(痰)이라고 하는 노폐물이 생기는데 이러한 담이 오래되면...
2007!! 밴쿠버에서 맞이하는 정해년 설날!
‘설’은 새해의 첫머리란 뜻이고‘첫머리+ 날, 즉 첫날이란 의미를 지닌 설날. 설날 놀이로는 뭐니 뭐니 해도‘윷이야~ 모야~’소리치며 던지는 윷놀이 만한 게 없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떨어져 왠지 울적한 마음을 싹~ 날려버릴‘윷놀이’한판. 가족대신...
은퇴자들이 사는 법(7) BC주의 유언장 제도
사회계약을 바탕으로 발전해온 영어권 사회에는 '유언장'(will)을 작성하지 않고 사망한 사람'을 지칭하는 'intestate'란 단어가 따로 있을 정도로 서류 형태의 유언장 작성을 중시하고 있다.
Music and Lyrics 2007.02.19 (월)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지난 14일 개봉한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Music and Lyrics)은 왕년의 팝스타가 작사에 천부적인 소질을 가진 여자를 만나 인생 최고의 히트송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Departed- 2007.02.19 (월)
기대가 높을수록 실망도 커지는 경험은 영화에서 유달리 도드라지지만, 마틴 스코세지 연출에 잭 니콜슨, 레오나도 디캐프리오, 맷 데이먼 트리오가 빚어내는 ‘디파티드'(Departed)는 그 흔치 않은 예외다. 홍콩 영화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이 영화는 원작...
경복궁(리치몬드)
밴쿠버 공항이 있는 리치몬드에 위치한 ‘경복궁’은 밴쿠버에서 여러모로 주목 받는 식당이다. 200평에 달하는 넓은 면적과 물속에서 가라앉는 목재
설날을 맞은 18일, 서광사 청소년 사물놀이팀 '두레패'는 차이나타운 소재 인터내셔널 빌리지에서 우리 전통가락 '3도 농악가락'을 선보였다.  18일 차이나타운 인터내셔널 빌리지에서 열린 서광사 두레패 사물놀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많은 시민들. 한창현...
설날을 맞아 코퀴틀람 헨더슨 몰에서는 17일 중국전통 사자춤(舞獅, 중국어로 '우시') 공연이 열렸다. 중국인들은 설날 녹색 채소와 함께 붉은 봉투에 돈을 넣어 상점 앞에 걸어두고 사자들이 이를 먹는 것을 재현한다. 이를 '초이창'이라고 부르는데 이 때 사자춤을...
리치몬드 성매매업소에서 검거된 6명의 한국여성이 추방됐다(본지 2월 17일자 A3면 보도 참조). 경찰 합동수사팀은 지난 8일, 압수 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3곳의 성매매 의심 업소를 급습하고 모두 14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리치몬드 소재 한 가정집에서 남자...
한인사회 저력 확인한 '한인 설날 축제'
한인 1.5세와 2세들의 모임 C3에서 준비한 '한인 설날 축제' 한마....
BC 정계에 부는 자정 노력
선거에서 자신을 이긴 상대방을 '감자 머리'에 비유해 이메일을 보낸 BC주 신민당(NDP) 당직자가 당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신민당 당원 홍보담당 마이크 핸슨씨는 2005년 5월 BC주선거에서 캠룹스-노스 톰슨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자유당 케빈 크루거 후보에게...
가짜 신분증 사용한 미성년자도 벌금
BC주정부가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매한 주점과 주류 판매점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한다. 존 레스 BC 법무부 장관은 "미성년자 음주는 성 폭행, 교통 사고, 폭력 사고 등 비극적 결말을 초래할 수 있다"며 "미성년자에 대한 주류 판매 단속을 강화하는 것은 치안...
떡에서는 겨울냄새가, 새해 냄새가 느껴진다 창의적이다 못해 도발적인 요리사 이현자 주부(노스밴쿠버 거주)
한끼로도 충분한 대표적인 국민간식 떡. 베이커리 못지않게...
객실당 1만5000달러로
밴쿠버 시내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주민들이 이용하는 주거용 호텔 1인 객실(SRO)이 재개발로 인해 계속 줄어들자 밴쿠버 시의회가 재개발 억제를 위해 소유주에게 부과하는 재개발 신청비를 객실당 5000달러에서 1만5000달러로 3배 인상했다. 그러나 사회보장주택...
지난 해 35만6000건
캐나다 직장에서 폭력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2004년 발생한 폭력사건 5건 중 1건이 직장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신체적 폭행 사건 발생 빈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은 물리적 폭행, 성폭행과 강도 3가지로 구분되는...
은퇴자들이 사는 법(7) BC주의 유언장 제도 분배에 1년 이상 걸릴 수도...법률 비용도 늘어나
사회계약을 바탕으로 발전해온 영어권 사회에는 '유언장'(will)을 작성하지 않고 사망한 사람'을 지칭하는 'intestate'란 단어가 따로 있을 정도로 서류 형태의 유언장 작성을 중시하고 있다. BC주 유언법(Wills Act)에 따르면 유언은 반드시 문서화되어야 하고...
예산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밴쿠버 아일랜드 보건청이 의료진을 대상으로 '깨끗하게 손 씻는 법 강좌'에 예산 13만달러를 사용하기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보건청에 따르면 손씻기 강좌 전문가 7명이 밴쿠버 아일랜드 각 병원을 2개월간 순회하며 "효과적인 비누...
 1471  1472  1473  1474  1475  1476  1477  1478  1479  1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