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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는 ‘여생(餘生)’이 아니다. 즐기는 것도 배우고 익혀야 …… ”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1-02 00:00

시니어 댄스 스포츠 모임 '상록회'

그 동안 보통의 한국 정서를 가진 중년들에게 사교댄스는 어떤 미사여구를 동원하더라도 떳떳하게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은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스포츠 댄스와 함께 사교댄스는 멋과 건강을 되찾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대세다.

젊음의 상징이 아름다움이라면 노년의 상징은 원숙함이다. 누구나 노인이 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이지만 사실은 누구나 다 노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을 포용하며 내어 줄 수 있는 것. 그것은 노인 됨의 축복이다. 나만을 위한 제2의 인생을 새롭게 개척할 미래도 있고 그 안에서 즐거움과 보람을 찾는다면 인생 최고의 시간이다. 특히 겨울 내내 비가 내리고 우울해지기 쉬운 밴쿠버에서는 같은 취미를 가진 비슷한 연령대의 친구들과 모임에 참여하는 것은 '놀이' 이상의 의미가 있다. 상록회는 이런 밴쿠버 한인 시니어들에게 댄스를 통한 건강하고 즐거운 여가를 추구하는 모임이다.

한국에서 60살 환갑나이도 경로당을 가면 '애들은 가라'고 한다는 유머가 있는 요즘, 회원자격 55세는 노인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젊은 감도 있다.

경로당 윗목 차지하기 힘든 시대에 이국 땅 밴쿠버에서 너무 일찍 '노인'축에 들어버린 많은 외로운 시니어들을 위해 상록회는 매주 두 번의 모임을 연다. 94년 '유정회'로 시작되어 이후 10년간 우리 교민 노인들의 쉼터가 되어주던 상록회는 임대 비용도 절감하고 좀 더 노인들의 건전한 모임으로 활성화 하기 위해 2003년 사단법인으로 BC주에 정식 등록을 하고 조직화를 했다.

"55세 이상 교민이라면 누구나 나오세요. 노후는 다 끝난 인생을 덤으로 살아가는 여생(餘生)이 아니라 젊은 시절 열심히 일하고 자식들 키우느라 애썼으니 이제 우리만의 시간을 가질 시기입니다. 일단 나와보세요. 하루하루 시간이 너무 즐거워질 겁니다."

김영철 회장은 댄스 모임을 불건전한 취미로 여기며, 관심은 있지만 주변 사람들의 이목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춤이야 말로 노인들에게 가장 건강한 취미"라고 강조하며, "체면에 얽매이지 말고, 내가 노인임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친구를 만들 용기를 내라"고 한다. 체면과 부정적인 생각을 '버릴 수 있는 용기'와 새로운 무언가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적절히 조절하며 내 삶을 누구에게도 의지 하지 않고 당당하게 사는 것이 노인의 지혜라고도 조언한다.

춤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도 주저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매주 금요일은 자유댄스 시간 후 다과와 차를 나눈 다음 초보자 레슨 시간이 있다.

'낭만에 대하여' '해바라기 꽃' '남자라는 이유로' 등, 익숙한 한국가요에 맞춰 댄스에 열중하던 오후 4시쯤, 한국을 다녀온 회원이 '귀국 턱'으로 특별히 준비한 팥 시루떡과 다과가 테이블마다 푸짐하게 놓여졌다. 모임을 시작할 때나 다과를 들기 전 강봉원 이사의 대표기도에 기독교인이나 타 종교인이나 모두 함께 고개 숙여 기도하는 것도 종교와 나이를 초월한 모두가 친구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서로의 건강과 안부를 물으며 담소하는 모습은 우리가 섣불리 상상하는 '춤 꾼'들의 모임이 아닌 어느 역사 깊은 초등학교 초대 동문회를 보는 듯 하다.

상록회(사단법인) 문의 (604) 628-7737, 515-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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