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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노동력 부족, 이민자가 채웠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6-23 14:10

통계청, 10년간 신규 이민자 고용률 8%p 상승
교통·숙박·요식업 기여··· 취업비자·유학생 참여↑



캐나다 신규 이민자들이 팬데믹 기간을 포함한 지난 10년 세월에 걸쳐 국내 노동시장의 공급과 회복에 상당 부분을 기여했다는 새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이민자 노동참여 보고서(Immigration as a Source of Labour Supply)'에 따르면, 신규 이민자들의 노동시장 참여율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이어지는 몇 년 동안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대 초반부터 신규 이민자의 핵심 연령층(25~54세)은 이미 캐나다 태생의 취업자보다 고용률이 더 빠르게 증가해 2010년부터 2021년까지 8%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에 비해 캐나다 태생의 취업자 수는 2%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자료에 따르면 팬데믹이 절정에 달했던 2021년에는 신규 이민자가 전체 고용률의 77%, 장기 이민자가 81%, 캐나다 출생자가 84%를 차지했다. 최근 이민 노동자와 캐나다 출신 노동자의 고용률 격차는 2010년 13%포인트에서 2021년 7%포인트로 줄었다. 

앞서 2010년대에는 이민 노동자가 전체 노동 증가의 84%, 고숙련 및 중숙련 일자리 증가의 55%를 차지했으며, 캐나다 출신 노동자의 저숙련 일자리 감소를 상쇄했다. 

2010년 이후로는 교통 및 창고업, 전문 서비스, 숙박 및 요식 서비스 분야에서 신규 및 최근 이민자의 비율이 빠르게 증가했다. 

2021년에는 10년 이내 캐나다에 온 이민자가 전체 고용 노동 인구의 8%를 차지하는 것에 그쳤지만, 숙박 및 음식 서비스 부문에서는 13%, 전문 서비스 부문에서 11%, 제조업 및 운송 부문에서 10%를 차지하며 활약했다. 

특히 지난 2010년과 2021년 사이에, 제조업 부문의 노동 인구는 캐나다 태생의 노동자들 사이에서 15만9000명 감소했고, 신규 및 최근 이민자들 사이에서 4만6000명 증가해 일부 상쇄됐다. 

신규 경제 이민자들의 초기 수입도 꾸준히 증가했다. 2010~2018년 사이에 온 경제 이민자들 사이에서 이민 첫 해 소득은 39% 증가해, 모든 신규 이민자들의 소득 추세를 주도했다. 

소득 증가율도 가족 초청 이민자들이 27%로 가장 컸다. 난민들의 연평균 수입은 이 기간 동안 9%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는 노동력 부족 격차를 메우기 위해 임시 외국인 노동자(TFW)에 점점 더 의존하는 추세다. TFW(워크퍼밋 소지자) 수는 2000년도 11만1000명에서 2021년 77만7000명으로 7배 증가했다. 

T4 소득이 있는 전체 근로자 중 TFW 비중은 2010년 2%에서 2019년 4%로 상승했고, 2019년에는 농업(15%), 숙박 및 요식 서비스(10%), 행정 및 지원, 폐기물 관리 및 복원 서비스(10%) 등 일부 저숙련 부문에서 특히 높았다. 

TFW는 또한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 부문(6%), 정보 및 문화 산업(5%)과 같은 일부 고숙련 산업에서도 눈에 띄게 나타났다. 

통계청은 최근 몇 년 동안 신규 경제 이민자의 40~60%가 TFW 출신이거나 유학생이었다고 보고했다. 2020년 이 수치는 경제 이민 계층의 주요 신청자들 사이에서 67%로 증가했다. 

2000년과 2019년 사이에 T4 소득을 가진 유학생의 수는 2만2000명에서 35만4000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한 결과로 노동 참여율은 18%에서 50%로 상승했다. 

특히 비대학 고등교육 부문(non-university postsecondary level)에서 증가폭이 컸다. 여기에서 노동 참여율은 7%에서 58%로, 참여자 수는 3000명에서 17만3000명으로 증가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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