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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프 국립공원의 모레인 호수는 이름만으로 마음을 사로잡은 곳입니다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이호수는 태고적인 아름다움을 담고있어요얼음과눈이 만년설처럼 덮고 있으며 ,옆에는 어둘둘한 숲이 자라고 나무들은 돌돌하게 위로 자라며 ,그림같은 바위들이 호수주변을 감싸고 있습니다태양은 높은 산 뒤에서 떠오르며 에메랄드 물위를 반짝이게 만듭니다 이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시간은 멈추고 우리는 빠져듭니다 그 푸른 빛깔의 물은 나의...
이봉란
오늘에서야 내가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가시거리 안에 들어와 있어도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지 않았기에 그동안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은밀하게 때론 민첩하게 영화에서나 보던 숙련된 첩보원처럼 나만을 주시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지금도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하게 바라보며 곁에 있는데 여태껏 눈치채지 못한 것은 어쩌면 나의 뻔뻔함과 이기심 때문에 무시하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아침 인사를 나누는 그...
줄리아 헤븐 김
오래된 등살 2024.07.29 (월)
공원 비둘기 날갯죽지햇살 살랑대고등산복 배낭물끄러미 앉아삶의 등살 헤아리네한 개 뽑아마당 한복판에부서지다 먼지 되어흩어지고차오르는 달빛 따라날마다 밀어내는말똥구리제 그림자 밟고갈지자로 간다
반현향
나태주 선생의 “행복” 이란 시에 “외로울 때 홀로 부를 노래가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했다. 나도 외로울 때 홀로 부를 노래 한 곡을 찾아 불러 보기로 했다. 손경민 목사님의 자작, 작곡해 부른 “은혜”라는 노래다.●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부지런히 따라 불러 연습하다 보니 익숙해진다. 외로울 때 혼자 흥얼거려 본다. 내가 걸어왔던 과거 시간으로 되...
심정석
[제12회 한카문학상 운문(시)부문 버금상]삶의 하루                                                     윤사빈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허리엔 중년의 띠를 두르고지긋한 어깨의 고통을 참으며차가운 아침을 맞는다무너져 내리는 얼굴을 만지며빠지는 머리카락을 주어 담으며커피의 향기를 뒤로 한 채일상으로 길을 나선다분주한 차들의 불빛모두의 일상은...
윤사빈·손정규·김민관
삶의 등고선 2024.07.22 (월)
삶눈 높이 다르듯 목표 또한 다르다분수에 맞게 살면햇살도 미소 지으련만무리한 목표는힘 버거워좌절의 쓰디쓴 눈물 흘리기도 한다더도 덜도아닌 자연의 섭리는말 없이 삶의 교훈을끝 없이 가르쳐 주는데조금 낮추고 선한 마음 조금 높이어인생의 지표 세우면순풍에 돛 달듯 살맛 날텐데짧은 생늦은 깨달음 사랑이 피어나는 길에서나는늦게 찾아온 행복반가히 맞이 하련다.
리차드 양
어렸을 때는 예쁜 색으로 부모님이 정성껏 고무찰흙을 빚듯 키워주면 사회에서 받는 영향 등으로 다른 색도 섞이면서 만들어지기도 하다가 청소년기가 되면 부모님께 반기도 들고 하면서 자아가 형성된다. 만약 청소년의 특징인 사춘기가 없다면 오히려 인성의 형성이 힘들거나 개성이 없는 사람으로 자랄 수도 있다.내가 만나는 대상은 대부분이 청소년들이다. 그 중에는 무서운 중2병도 가지고 있는 등 다양한 아이들을 보게 된다. 이 시기는 인생에...
아청 박혜정
[제12회 한카문학상 운문(시)부문 버금상]   할머니의 찻잔                                                                 윤성민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중고로 사게 된 오래된 찻잔세트흩뿌려진 잔 꽃무늬에 손잡이의 고운 선이소박한 듯 우아한 자태로나의 눈에 들어온다 구겨진 신문지를 펴고하나씩 소중한 찻잔을...
윤성민·권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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