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이민의 새로운 우대 기준, ‘고임금 직종’이 될까

Justin Shim justin.shim@cannestimm.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6-06-22 15:06

둥지이민에서 들려주는 이민이야기

최근 캐나다 이민부(IRCC) 진행한 익스프레스 엔트리(Express Entry) 제도 개편 공개 협의 내용 가운데 이민 업계의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고임금 직종(High-Wage Occupation)’ 대한 추가 CRS 가산점 부여 방안입니다.

 

아직 확정된 정책은 아니지만, 만약 이번 개편안이 실제 제도로 도입된다면 2023 카테고리 기반 선발(Category-Based Selection) 도입 이후 가장 변화가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의료, STEM, 교육, 숙련 기술직 캐나다 정부가 우선적으로 확보하려는 인력들은 현재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서 영주권 경쟁을 펼칠 있게 전망입니다.

 

캐나다는 지난 년간 단순히 많은 이민자를 선발하는 정책에서 벗어나 국가 경제에 필요한 인재를 보다 정교하게 선별하는 방향으로 이민 제도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2023 카테고리 기반 선발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당시 IRCC 의료, STEM, 숙련 기술직, 운송, 농업, 프랑스어 특정 분야 인력을 우선 선발하기 시작했고, 실제로 일반 추첨보다 훨씬 낮은 CRS 점수에서도 초청장을 받을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2026 들어 캐나다 정부는 여기서 단계 나아간 방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직업군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직업이 캐나다 경제에서 얼마나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지까지 평가 요소로 반영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번 공개 협의안에 따르면 IRCC 고임금 직종 종사자들에게 추가 CRS 점수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개인이 실제 받는 연봉이나 시급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동일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지역이나 회사에 따라 서로 다른 급여를 받고 있더라도, 이민 점수 산정에서는 개인의 급여 수준이 아니라 해당 직업군 전체의 전국 평균 임금 수준이 기준이 됩니다.

 

이는 일부 고용주가 인위적으로 임금을 높여 점수를 받게 하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로 해석됩니다. 다시 말해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를 받고 있느냐가 아니라, 내가 종사하고 있는 직업 자체가 캐나다 노동시장에서 얼마나 높은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느냐입니다.

 

IRCC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중간 시급 30.77달러를 기준으로 개의 구간을 설정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중간 임금의 1.3, 1.5, 그리고 2 이상인 직종들이 각각 다른 수준의 혜택을 받을 있도록 설계하는 것입니다.

현재 공개된 자료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37 직종이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높은 등급에 해당하는 직종은 6개에 불과합니다. 외과 전문의, 임상 검사 의학 전문의, 가정의학과 의사, 간호사 프랙티셔너, 건축 과학 관리자, 그리고 기업 고위 경영진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특히 외과 전문의의 전국 중간 시급은 201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국 중간 임금의 6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이미 의료 직군은 별도의 카테고리 선발을 통해 우선 초청을 받고 있는데, 향후 고임금 가산점까지 추가된다면 사실상 익스프레스 엔트리 내에서 가장 강력한 우대 직군이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올해 2 진행된 의사 전용 카테고리 추첨은 캐나다 정부의 우선순위를 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당시 초청 점수는 CRS 169점으로, 코로나19 기간 시행된 2021 CEC 특별 추첨(CRS 75) 제외하면 익스프레스 엔트리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합니다. 이는 캐나다 정부가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직군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우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됩니다.

 

37 직종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캐나다 정부가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전체 직종 가운데 16개가 의료 분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의사와 간호사는 물론 약사, 치과의사, 심리학자,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치위생사, 영양사, 호흡기 치료사 등이 포함됐습니다.

 

STEM 분야 역시 상당수 포함되었습니다. 전기·전자 엔지니어, 토목 엔지니어, 지질 엔지니어, 기계 엔지니어, 제조 엔지니어, 사이버보안 전문가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최근 캐나다 정부가 AI 산업과 첨단기술 분야 육성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STEM 직군에 대한 우대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교육 분야에서는 초등학교 교사와 중고등학교 교사가 포함되었고, 숙련 기술직 분야에서는 건설 관리자, 산업 전기기사, 석유 가스 시추 감독자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한 항공기 조종사와 항공 정비사 역시 고임금 직종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반면 모든 카테고리 기반 직종이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카테고리 선발 대상 직업은 89개인데, 이번 고임금 기준을 충족하는 직업은 37개뿐입니다. 나머지 52 직종은 카테고리 선발 대상 자격은 유지하지만 추가 가산점 대상에서는 제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는 간병인(Home Support Worker), 간호 보조원(Nurse Aide), 사회복지 지원직, 일부 건설 직종 등도 포함됩니다. 다시 말해 같은 의료 카테고리 안에서도 직업에 따라 혜택이 달라질 있는 새로운 구조가 만들어질 있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이번 개편안이 그대로 시행된다면 익스프레스 엔트리는 사실상이중 우대 시스템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카테고리 선발을 통해 우대를 받고, 고임금 직종 가산점을 통해 우대를 받는 구조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특히 현재 CRS 490점에서 515 사이에 위치한 지원자들에게는 매우 변수가  있습니다. 일반 CEC 추첨의 커트라인이 500 이상에서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점수 점은 초청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번 내용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까지 IRCC 고임금 직종에 점의 CRS 가산점을 부여할 것인지 전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실제 규정 개정 과정에서 대상 직종이나 적용 방식이 변경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오히려 이번 공개 협의안이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의미는 캐나다 이민정책의 방향성입니다. IRCC 이번 협의 과정에서 강한 영어 능력과 높은 경제적 성과를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평가했습니다. 반면 나이, 형제자매 점수, 배우자 점수 등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낮은 요소로 분류했습니다.

 

이는 향후 익스프레스 엔트리가 언어능력과 경제적 기여도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해석할 있습니다.

 

결국 이번 고임금 직종 가산점 논의는 단순히 37 직업에 대한 우대 정책이 아닙니다. 캐나다가 앞으로 어떤 인재를 우선적으로 선발할 것인지 보여주는 정책적 방향성에 가깝습니다. 의료, STEM, 교육, 숙련 기술직 국가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분야 인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어디까지나검토 단계 머물러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현재 익스프레스 엔트리 풀에 있는 지원자들은 제안된 변화에만 의존하기보다는 기존 제도 아래에서 언어 점수 향상, 경력 관리, 학력 인증 자신이 통제할 있는 요소들을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전략이 것입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