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 유지에 항공유 급등
항공사 인상 압박··· 여행객 부담 커질 듯
항공사 인상 압박··· 여행객 부담 커질 듯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캐나다 항공권 가격이 향후 몇 주에서 몇 달 사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로 최근 권력을 승계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12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항로로,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 유가와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캐나다 여행사 ‘Flight Centre Canada’의 암라 두라코비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항공유는 항공사 운영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 중 하나”라며 “연료 가격이 급등하면 항공권 가격에도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완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캐나다 소비자들도 조만간 항공권 가격 상승 등 전쟁의 경제적 영향을 체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두라코비치에 따르면 항공권 가격은 연료비뿐 아니라 수요, 노선 경쟁 상황 등 여러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그는 “항공사들이 공식적으로 가격 조정을 결정하기 전까지 정확한 변화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상황이 계속 변하고 있어 항공사들도 연료 가격과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들 “연료비 상승 반영”
캐나다 항공사 가운데 가장 먼저 대응에 나선 곳은 ‘에어 트랜짓(Air Transat)’이다. 이 회사의 장프랑수아 프뤼노 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실적 발표 자리에서 유럽 노선 연료 할증료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비용은 항공권 총가격에 포함될 예정이다.
캐나다 주요 항공사인 에어캐나다(Air Canada), 웨스트젯(WestJet), 플레어 항공(Flair Airlines), 포터 항공(Porter Airlines) 역시 가격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웨스트젯 대변인 줄리아 카이저는 “항공권 가격은 운영 비용과 시장 수요·공급에 따라 변동된다”며 “최근 항공유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운임도 이에 맞춰 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캐나다 크리스토프 에네벨 대변인도 “최근 며칠 사이 글로벌 항공유 가격이 급등해 비용 압박이 커졌다”며 “현재 상황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고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사들은 캐나다 이용객들이 의존하는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상승한 연료비를 반영해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일부 노선 항공권 가격 상승
항공사들은 연료비 상승이 항공권 가격을 얼마나 끌어올릴지 구체적인 전망을 내놓지 않았지만, 항공권 가격 추적 서비스인 ‘Google Flights’ 데이터에서는 이미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가령, 밴쿠버-토론토 구간의 5월 편도 항공권 가격은 현재 약 400~450달러 수준으로, 약 2주 전 340달러 안팎이던 것보다 크게 오른 상태다. 두라코비치는 “항공권 가격이 오르기 시작할 가능성에 대비해 여행 날짜를 유연하게 조정하고 미리 예약하는 것이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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