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를 구독하시는 분이 간혹 필자에게 ‘집안에서 소리가 난다’는 전화를 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하고 계시는 분들과 의문을 품고 계시는 분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집의 구조와 여러 가지 기기에 의해 생성되는 소음에 대하여 안내하고자 합니다.
바닥과 구조물 소음
인간은 완전하지 못하고 부족하므로 소음 방지를 위한 완벽 시공이란 이론에 불과하지 현실적으로 소음을 100% 차단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설사 가능하다고 해도 비용이 많이 소요되어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살다 보면 바닥이 변형되어 소리가 날 수 있어 보수하며 살아야 합니다. 방이나 층계 등 카펫 바닥일 때 카펫을 뜯고 소리 나는 부분에 못을 보강 후 다시 카펫을 부착하면 됩니다. 그러나 카펫을 감쪽같이 원상으로 회복시키기가 어려워 카펫을 떼어내지 않고 소리 나는 부분에 못을 박아주는 공구를 이용합니다. 이 공구는 카펫 밑까지 못이 들어가므로 카펫을 밟아도 발에 찔릴 염려가 없습니다. 바닥이 나무로 마감한 예도 카펫과 유사하며 바닥 밑의 조이스트가 보이는 구조물이라면 소리 나는 바닥과 조이스트 사이에 브라켓을 부착해 주어 소리가 나지 않도록 보수합니다. 그리고 새로 지은 집이라면 목재가 건조하면서 수축에 의한 소리가 간혹 날 수 있으나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출입문 힌지 및 핸들 금구의 마찰음
아래층에서 생활하는 분들이 위층에서 문을 여닫을 때 소리가 시끄럽다고 불평을 한다고 합니다. 얼마나 문 여닫는 소리가 심하길래 아래층에서 불편을 호소하는가? 이상하여 장비를 갖추어 방문하였습니다. 조용한 밤에 문을 여닫을 때, 문 힌지에서 금속 간 마찰음인 삑! 하는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을 닫을 때, 문 핸들의 잠금 장치와 문틀 금속 사이가 너무 빡빡하여 잘 닫히지 않아 문에 힘을 주어 닫아야 하므로 닫을 때 꽝 하는 소리가 나서 아래층에서 사는 분들이 불평한다고 합니다. 문 힌지 중간 연결부에 WD-40이라는 윤활유를 뿌려 주면 문도 부드럽게 작동하고 소음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문 핸들과 문틀 금구 사이의 마찰음은 이들 두 금속 간에 공간이 너무 없어 문이 잘 닫히지 않는 현상이므로 문틀 금구를 떼어내고 약 0.5~1.0㎜(mm) 깎아내 주고 다시 금구를 달아주면 미세한 공간이 생겨 마찰음도 없어지고 가볍게 잘 닫힙니다. 그리고 집 기초가 쓰레기를 메운 땅이거나 단단하지 않을 때 집은 지은 후, 집이 안정되면서 벽이나 벽 코너 등에 약간의 크랙을 발생시킬 수 있고, 이러한 쎄틀링 과정에서 문틀에 미세한 비틀림을 발생케 하면서 문이 잘 닫히지 않아 문을 여닫을 때 힘을 주면 소음을 만들 수 있습니다. 비틀림이 심하지 않을 때는 거친 쌘드 페이퍼로 갈아
주어 마찰 부분을 갈아주면 되지만, 비틀림이 심하면 문틀을 다시 설치해야 합니다. 그러나 문틀을 다시 설치할 정도로 비틀림이 심하면 매우 드물고 대개는 거친 샌드페이퍼로 그라인딩 해주면 해결됩니다.
난방기 닥트의 수축 팽창 이음
난방기를 구동하는 계절이 되어 난방기를 작동하면 덕트 안으로 더운 공기가 지나가면서 금속으로 만들어진 닥트가 팽창하고 난방기가 정지하면 공기가 식어 닥트가 수축하면서 딱딱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작은 소음은 이해하고 지낼 수 있으나 소음이 너무 커 생활에 불편을 준다면 소리 나는 부분을 자르고 수축 팽창 조인트를 연결해 주면 해결되지만, 쉬운 공사는 아닙니다. 난방기를 사용하기 시작하는 초겨울에 이러한 소음이 잠시 나다가 늘 난방기를 사용하게 되므로 자연히 소음이 해소됩니다.
워터 햄머
식기 세척기나 세탁기나 변기 물탱크 등으로 물이 흐르다가 밸브가 닫히어 흐르던 물이
갑자기 정지하면 물흐름에 큰 압력이 발생하여 소리를 만듭니다. 이러한 소음의 해결 방법은 압력을 흡수(Absorber)하는 기기를 기기 앞에 설치해 주어 충격 압력을 흡수하도록 하면 됩니다.
집 구조물에 의한 이음
캐나다 집은 목재를 연결하여 지은 목조 주택이고 밤낮의 온도 차에 의해 소량이지만 수축
팽창하며 저녁이나 한밤중에 딱! 하는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해결 방법은 소리 나는 부분에
보강재를 설치하는 방법이 있지만, 쉬운 일이 아니므로 심하지 않거나 어쩌다 나면 참고 사시면 편합니다.
섬프 펌프의 역류 차단밸브
집의 하수 배관이 시청 하수 배관보다 낮아 섬프라는 콘크리트 통에 섬프 펌프가 설치되어 있는 집 배수관에는 섬프 펌프가 정지할 때 딱! 하는 소리가 납니다. 이 소리는 배수가 섬프 통으로 역류하지 못하도록 하는 역류 차단밸브(Check Valve)가 배수관에 설치되어 있어 이 밸브가 작동하는 소리입니다. 이 차단밸브가 작동할 때마다 차단밸브 후로트(Float)가 시트(Seat)에 닿을 때 역류하는 물과 역류 차단밸브 작동 음이 혼합되어 탕! 하는 소리가 낮에는 적은 것 같은데, 조용한 밤에는 시끄럽고 놀라서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해결 방법은 배수관 높이를 낮추거나 차단밸브 위치를 높은 곳으로 옮기어 배수의 역류 압(Back Flow Pressure)을 줄여 소리를 줄이는 방법이 있으나 쉬운 작업은 아니므로 소리를 줄이기 위해 차단밸브 주변을 그라스 울 같은 단열재로 감싸 주어 소음을 줄이는 방법이 있으나 100% 소음 제거는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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