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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26-03-06 12:38

한승탁 인스펙터의 주택 관리 백서
      올해는 겨울에 눈이 내리지 않을 정도로 기온이 따듯해 잔디도 작년보다 약 1달 빠르게 3월 초인데도 벌써 많이 자라 잘라야 하기에 잔디 관리에 대하여 안내하려고 합니다.

1. 잔디밭의 이물질

    계절의 순리는 어길 수 없어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특히 잔디가 잘 자라기 시작하는 계절이 돌아와 잔디와 정원관리에 대하여 안내하고자 합니다. 밴쿠버에 사는 즐거움 중의 하나가 집 주변 여기 저기에 파란 잔디를 즐기는 것입니다. 필자가 밴쿠버에 처음 도착했을 때 집집 마다 크기가 비슷한 작은 잔디가 예쁘게 자라고 있어 한국의 잔디처럼 어느 정도 자라면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종류의 잔디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살면서 잔디의 종류가 작은것이 아니고 잔디에 많은 정성을 들여 가꾸고 잘라주기 때문에 예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모든 세상 일이 그러하지만 잔디도 저절로 예쁘게 자라는 것이 아니고 많은 정성을 들였던 것입니다. 잔디밭에는 이끼 및 주변에서 날아온 나뭇잎 등 이물질이 많습니다. 잔디밭의 이끼를 제거하기 전에 잔디를 덮어 숨을 못 쉬게 하는 가랑잎과 나뭇가지 등의 이물질입니다. 이러한 이물질을 갈퀴 등을 이용하여 제거해야 합니다. 밴쿠버에도 가끔 강풍이 불어 주변 나무로부터 많은 나뭇잎, 솔방울 및 나뭇가지 등의 이물질이 잔디밭으로 떨어져 잔디를 덮으므로 이러한 이물질을 제거해야 합니다. 잔디밭 넓이가 적으면 크게 어려움이 없지만 1/2에이커나 1에이커 이상 넓은 집이라면 오물제거나 이끼제거는 보통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여름철에 예쁘고 파란잔디를 감상하고 싶거나 오물에 눌려 죽어가는 잔디를 보면 불쌍하고 주인을 원망하는 것 같아 무심할 수 가 없습니다. 때문에 우기철이 지나면 잔디 보다 잘 자라는 이끼와 잡풀 및 오물을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직접 잔디관리가 어려우면 전문적으로 관리해 주는 정원사에게 맡기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2. 잔디용 비료 (Dolomite: CaCO3) 와 이끼 제거제 (Moss Control: Fe2O3)

     이러한 제품은 상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나 요즘 같이 비가 계속 올 때 잔디용 비료와 이끼 제거 제를 뿌리면 빗물에 씻겨 내려가 효과를 보지 못하고 낭비하게 됩니다. 비가 올 때라도 우선 앞서 말씀드린 잔디를 덮고 있는 낙엽과 오물을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그 후 비가 그치면 이끼부터 제거해야 합니다. 다행이 매년 이끼를 제거하여 이끼가 많이 않으면 날씨가 맑아 햇빛이 강할 때 이끼 제거 제 (Moss Control)를 분사기(Spreader)를 이용해 골고루 뿌린 후 물 호스를 이용한 분수기로 물을 뿌려 약을 녹여 줍니다. 반드시 일기 예보를 보고 최소한 2~3일은 비가 안 내려야 효과가 크게 됩니다. 약을 뿌린 뒤 비가 오게 되면 약이 희석되어 이끼가 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끼 제거 제를 잔디밭에 뿌리고 물을 뿌리면 잔디는 죽지 않고 이끼만 햇빛에 까맣게 타서 죽습니다. 색이 까맣게 변했다고 완전히 죽은 것이 아니고 최소한 2~3일 동안 강한 햇빛을 받아야 죽게 됩니다. 다행이 비가 안 내려 이끼가 완전히 죽으면 죽은 이끼를 걷어내야 합니다. 잔디 밭의 크기에 따라 작은 손 갈퀴나 2미리 정도의 철사로 만든 갈퀴를 이용해 죽은 이끼를 긁어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까맣게 변한 이끼를 제거해 주시지 않으면 후일 비가 오면 다시 살아나는 이끼도 있고 잔디를 덮고 있는 죽은 이끼 때문에 잔디가 잘 자라지 못하므로 죽은 이끼는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이끼를 완전히 제거한 후에 비료를 주어야 합니다. 이끼를 제거하지 않고 비료를 주면 잔디가 잘 자라기 전에 이끼가 커져 역효과가 납니다. 잔디밭에 뿌려주는 돌로마이트는 엄격히 말하자면 비료는 아니고 토양이 PH5.5~6.5로 산성화된 잔디밭을 PH7인 중성으로 만들어 땅을 중화 시키는 중성제입니다. 비료라면 잔디가 잘 자라게 해주는 질소(Nitrogen) 성분이 50% 이상 함유된 화학비료와 탑소일(Top Soil)이라는 천연 비료가 있습니다. 필자가 권해드리고 싶은 것은 화학비료는 흙을 산화시키기 때문에 화학비료 보다는 탑소일을 스프레더나 삽을 이용해 골고루 뿌려 주면 잔디가 잘 자랍니다. 탑 소일에는 질소비료 성분과 모래가 혼합되어 있어 질소성분은 잔디를 크게 하고 모래는 잔디밭이 습하지 않도록 물이 잘 빠지게 하여 이끼가 덜 생기게 해줍니다.     

3. 잔디는 햇빛과 알맞은 습기를 좋아해

이끼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또 다른 방법은 잔디 밭에 그늘을 만들어 주는 주변의 나무를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지붕과 마찬가지로 잔디 밭에 그늘이 지면 잔디는 약해지고 이끼만 왕성해져 잔디밭이 아니라 이끼 밭이 되기 때문입니다. 햇빛만 잘 들어도 이끼는 죽어가고 잔디 풀은 잘 삽니다. 그리고 잔디밭에 물이 잘 빠지지 않아 습하면 잔디는 죽고 이끼만 살게 되므로 배수가 잘되도록 배수구를 만들거나 약40~50cm정도 파고 구멍 뚫린 프랜치 타일 배수관을 묻어 알맞은 습도를 유지해 주어야 잔디가 잘 자랍니다. 

4. 잔디의 잡풀 제거제

    잔디밭에는 이끼가 많지만 이끼 외에도 잡풀이 많습니다. 이러한 잡풀을 직접 호미를 사용하여 뽑아 보지만 잡풀은 뿌리가 조금만 남아 있어도 잔디는 잘 자라지 않는데 쓸데없는 잡풀은 비웃기라도 하듯이 잘 자랍니다. 특히 토끼풀이라고 알려진 클로버 풀은 2~3미리 정도의 작은 뿌리만 땅에 남아있어도 번식력이 강하여 한 해만 지나면 언제 풀을 제거했나 할정도로 여기 저기서 자라고 있어 무서울 정도입니다. 더욱이 뜰이 넓다면 손으로 제거하기란 불가능합니다. 필자는 잔디 밭에서 자라는 잡풀을 잔디는 죽이지 않고 풀만 죽이는 약을 오래 전부터 알고 사용하고 있으면서 이런 약을 발명한 분에게 고맙고 신기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아마도 풀의 성장 특성 차이를 이용하여 잔디는 죽지 않고 잡풀만 죽도록 하는 약을 발명한 것 같습니다. 필자는 내가 알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사람들을 만나 농사와 잔디 얘기를 하다 보면 의외로 많은 분들이 이런 약을 모르고 계셨습니다. 때문에 잔디와 풀을 모두 죽이는 약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상세히 소개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풀을 죽이는 제초제가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어 이 약을 구입하여 잔디밭의 풀만 골라서 분무기로 뿌린다고 하지만 약이 인접한 잔디로도 날아가 풀과 잔디를 모두 죽이게 되어 잔디밭의 탈모증을 만들게 됩니다. 잔디밭의 풀을 제거하려면 비가 최소한 3~4일 혹은 1주일 비가 내리지 않는 날에 약을 뿌려주어야 잡풀이 잘 죽습니다. 왜냐하면 밴쿠버의 봄철은 비가 많이 내려 잡풀제거 제를 잔디밭에 뿌려주었는데 하루 이틀 안에 비가 내려 씻어버리면 아주 연한 풀은 죽지만 조금 강한 풀은 죽으려 하다가 다시 살아나 결국 돈과 시간만 낭비하여 허탈하게 됩니다. 따라서 일주일 정도 비가 오지 않고 햇빛이 강한 날씨에 잡풀제거 제를 뿌려주면 강한 햇빛에 잡풀이 잘 죽고 뿌리까지 죽으므로 잡풀이 다시 살아나지 못합니다. 잡풀을 제거하는 약은 편리하지만 잘못 선택하여 제초제를 사용하면 잔디까지 죽일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끔 어떤 집의 잔디밭을 보면 머리의 탈모증처럼 잔디밭의 잔디가 군데군데 죽어 흙이 보이는 것은 잡풀제거 제를 잘못 선택하여 잡풀과 잔디를 모두 죽이는 제초제를 뿌린 결과입니다. 음식을 요리할 때 불이 편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화재를 불러오듯이 잔디는 안 죽고 잡풀만 제거하는 약은 아주 편한 약이지만 잘못 선택하여 제초제를 사용하면 풀과 함께 잔디까지 죽이게 됩니다. 잔디는 살고 잡풀만 죽이는 약은 Lawn Weed Control, Lawn Weed Out이라고 쓰여진 약을 사용해야 합니다. 잡풀은 물론이고 잔디까지 죽여버리는 제초제는 Grass & Weed Control, Wipe Out, Fast Control Weed & Grass Killer라고 쓰여진 약을 사용하면 잔디를 포함한 모든 풀을 죽이는 제초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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