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75주년 기념식, 버나비서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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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제75주년 기념식이 25일 오전 버나비 센트럴파크에 위치한 평화의사도비에서 거행됐다. 이날 행사는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회장 장민우)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은 버나비 세인트존 앰뷸런스(St. John Ambulance) 소속 청소년생도(카뎃)와 버나비 경찰서, 버나비 소방서로 구성된 기수단의 퍼레이드로 시작됐고, 백파이퍼 연주에 맞춰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함께 행진하며 본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는 드림 난타팀의 역동적인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해,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 장민우 회장의 환영사로 이어졌다.

장민우 회장은 “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 고귀한 헌신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우리는 이분들께 진 빚을 다 갚을 수는 없지만, 재향군인회는 앞으로도 참전용사들을 위한 지원에 더욱 힘쓰고, 다음 세대에게 한국전의 의미와 한-캐 관계의 중요성을 계속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경의를 표하고, 고령의 참전용사들을 돕는 KVA 명예회원들도 함께 소개됐다.

또한 K-어린이합창단이 특별 공연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자랑스런 한국인’을 노래했고, 이우석 6.25참전유공자회 회장, 견종호 주밴쿠버총영사, 연아 마틴 상원의원, 타마라 잰슨 연방 하원의원, 레아 아로라 주의원, 마이클 헐리 버나비 시장 등이 차례로 기념사를 전했다.

견종호 총영사는 기념사를 통해 한국전쟁 당시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용기는 영원히 기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헐리 시장은 기념식 중 이우석 회장에게 ‘한국전쟁 75주년 기념 증서’를 공식 수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KVA 명예회원이 BC 출신 전몰장병 명단(BC Honor Roll)을 낭독했으며, ‘Last Post’ 연주와 함께 묵념의 시간이 이어졌다. 알레그로 앙상블은 특별 연주로 ‘이등병의 편지’와 ‘플랜더스 필드’를 선보였고, 참석자 전원이 함께 ‘6.25의 노래’를 제창하며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는 이우석 회장과 KVA 명예회원 론 포일,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단독 헌화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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