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표적’ 온라인 성착취, 8년새 3배 뛰어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미성년자를 노리는 온라인 성착취 범죄가 캐나다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과 2022년 사이 경찰에 신고된 미성년자 대상 온라인 성범죄 사건은 1만5630건, 미성년자 온라인 포르노 관련 사건은 4만5816건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성범죄 사건과 온라인 포르노 관련 사건을 포함한 온라인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의 비율은 2014년만 해도 아동 및 청소년 10만 명당 50건이었지만, 2022년에는 3배 이상이 뛴 160건으로 크게 올랐다.

▲출처= 연방 통계청

특히 온라인 포르노 관련 범죄는 미성년자 성착취 범죄의 75%를 차지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는데, 경찰에 신고된 미성년자 포르노 사건의 비율은 2014년 10만 명당 32건에서 2022년 125건으로 거의 4배가 증가했다.

경찰에 신고된 성착취 범죄가 급증한 것에 대해 통계청은 “실제로 범죄가 늘었을 수도 있지만, 대중의 인식이 개선되면서 신고가 증가했거나 경찰이 범죄를 더 잘 알아낼 수 있는 자원과 교육이 확대됐고,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성년자 대상 성착취 범죄의 가해자는 대다수가 남성으로, 특히 성적 접촉 초대(97%), 미성년자 유인(96%), 미성년자 포르노 소지(90%) 등의 사건이 주로 남성 가해자와 연관됐다.

경찰에 신고된 미성년자 비동의 성적 촬영물 관련 사건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1700여 건으로 집계된 가운데 피해자의 대다수(85%)는 여성이고, 피해자 평균 연령은 여성이 15세, 남성이 14세였다. 대다수 피해자는 가해자를 알고 있었으며, 이들의 관계는 지인(33%), 현재 혹은 과거의 데이트 상대(28%), 친구(21%), 낯선 사람(14%) 등이었다.

한편 신고된 성착취 범죄 중 경찰이 실제로 해결한 사건은 41%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결된 사건 중 74%는 피의자에 대한 기소나 기소 권고로 이어졌으며, 2018~2022년 사이 온라인 성범죄 사건의 해결률(37%)이 온라인 포르노 관련 사건 해결률(22%)에 비해 높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해결이 아직 되지 않은 사건 중에는 아직 수사 중이거나, 기소를 하기에 증거가 불충분한 사건이 포함되어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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