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장도서는 참고만, 자녀가 책 고르는 즐거움 갖도록
도서관 온라인 프로그램 이용해 다양한 활동 가능

온라인 수업을 명분으로 컴퓨터에 더욱 몰입해가는 자녀들을 볼 때, 대부분의 부모들은 또다른 고민에 빠지게 된다. “어떻게 하면 컴퓨터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게 할 수 있을까?”
가벼운 신체활동을 유도할 수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어려운 이 기간을 '절호의 기회'로 활용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독서 활동’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
그동안 바쁜 일상에서 자녀와의 독서법을 잊고 지낸 부모들을 위해 학년별 권장도서를 살펴보고, 독서지도 전문가와 도서관 도서지원 전문가를 통해 자녀와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본다.
◆ 도전! 부모와 함께 하는 독서 활동
‘어린이를 위한 창의적 글쓰기 사회(CWC : Creative Writing for Children Society)’ 대표인 박준형 작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녀에 대한 ‘관찰’이 독서지도의 첫걸음”이라고 밝힌다.
2004년도에 밴쿠버에서 만들어진 ‘CWC’는 G4~G12 학생들과 현지 캐나다 작가를 연계해 창의적인 독서와 글쓰기에 대해 지도하고 있는 단체이다.
박준형 작가는 자녀와 함께 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팬데믹 상황을 활용해 “내 자녀의 평소 독서 습관이 어느 정도인지를 직접 살펴보는 ‘절호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관찰 결과 자녀에게 독서습관이 잡혀 있다면, 독서를 장려하거나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면 되지만 자녀가 독서에 관심이 ‘거의’ 없는 경우라면 독서를 처음부터 시작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독서를 좋아하는 자녀’로 키우고 싶다면 가족과 오랜 시간 같이 지내고 있는 지금, 독서하는 환경을 만들라고 박 작가는 조언한다.
그는 “하루 30분이라도 가족이 함께 책을 읽고, 책 내용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꾸준히 갖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책을 고를 때, “부모가 권장도서 리스트를 참고는 하되, 가장 최신작 중에 자녀가 스스로 원하는 책을 고르게 하면 동기가 유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책을 읽히는 것도 인격적인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책을 구할 방법은 있나? 물론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수는 없는 현실이지만 당장은 집에 있는 책을 활용하거나, 온라인 도서매장 킨들이나 아마존에서ebook을 구입하면 얼마든지 독서를 시작할 수 있다. “책을 읽히는 데에는 경계가 없다”는 것이 박 작가의 조언이다.
◆ 도서관 온라인 프로그램 활용하면 효과 만점
최근에는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려는 일환으로 도서관에서 무료로 eBook을 볼 수도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즐겁게 독서할 수 있는 방법들도 찾을 수 있다.
프레이져밸리 도서관(FVRL:Fraser Valley Regional Library)에 근무하는 권남욱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도서관이 폐쇄되었지만,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들이 마련되고 있다”며 “도서관마다 명칭이 약간씩 다르지만 ‘eCard’ 등을 만들어 다양한 디지털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안내했다.
예를 들어, 각 지역의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eCard’ 회원으로 가입하면, 도서관에 비치된 책 중 상당수를 eBook이나 Audiobook 형태로 볼 수 있다.
‘BookFLIX’에는 애니메이션 및 다양한 도서 컨텐츠가 게재되어 있고, ‘TumbleBookLibrary’ 에서는 그림책에서부터 시작해 만화책, 단편소설 등에 대해 독서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지원된다. 또 각종 영화나 영국 드라마를 ‘Kanopy’와 ‘RBDigita’을 통해서 무료로 스트리밍 할 수 있다.
그리고 본래 도서관에서 진행했던 스토리타임 독서전문가들이 직접 비디오를 제작해서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통해 계속 업로드하고 있어서, 페이스북을 통해 가상으로 스토리 타임을 즐길 수 있으니 활용하기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
권남욱 씨는 “도서관에 직접 방문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도서관 프로그램들을 통해 자녀들과 책을 매개로 소통할 수 있다”며 많은 부모들이 독서 지도의 한 방법으로 적극 활용해줄 것을 기대했다.
◆ 이런 책들이 많이 읽힌다
권장도서의 추천 기준은 다양하지만, 독서관련 사이트와 도서관에서 두루 추천하고 있는 책들을 살펴보는 것도 독서 활동 시작 단계에서 좋은 참고가 된다.
(출처 : Scholastic.com, Commonsensemedia.com, Greatschools.com, Goodreads.com, Weareteachers.com, Education.com)
◎ K-G2
<Fancy Nancy> by Jane O'Connor and Robin Preiss Glasser
<An Egg is Quiet> by Dianna Hutts Aston
<Little Pea> by Amy Krouse Rosenthal
<The Giants and the Joneses> by Julia Donaldson
<You Get What You Get> by Julie Gassman
<The Dot> by Peter H. Reynolds
<Where The Wild Things Are> by Maurince Sendak
<The Sneetches and Other Stories> by Dr. Seuss
<Henry and the Buccaneer Bunnies> by Carolyn Crimi
◎ G3-G5
<The Lightning Thief> by Rick Riordan
<Warriors Series> by Erin Hunter
<Diary of A Wimpy Kid series> by Jeff Kinney
<Dork Diaries> by Rachel Renée Russell
<Baby sitter’s Club> by Ann M. Martin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by Dahl, Roald
<Nancy Drew Series> by Carolyn Keene
<Frindle> by Andrew Clements
<Number the Stars> by Lois Lowry
<Maniac Magee> by Jerry Spinelli
<The Twenty-One Balloons> by William Pene du Bois
◎ G6-G8
<The Giver> by Lois Lowry
<Harry Potter series> by J.K Rowling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by C. S. Lewis
<Wonder> by R.J. Palacio
<The Hunger Games> by Suzanne Collins
<Refugee> by Alan Gratz
<The Battle of the Labyrinth> by Rick Riordan
<The Golden Compass> by Philip Pullman
<A Wrinkle in Time> by Madeleine L'Engle
<Anne of Green Gables> by L.M. Montgomery
<Fish in a Tree> by Lynda Mullaly Hunt
배하나 기자 bh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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