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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6-03-26 15:55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시
희생을 통해 봄을 배달합니다
피는 것이 성숙이 아니라
지는 것이 성숙이라니까요
이른 빗물을 덮어쓰고
내려갈 시간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맥박의 주기만큼
사랑은 꼭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옵니다
오리라 봐둔 거름같은 거처
꽃말에 적은 언약대로 돌아올 거에요

꽃은 냇물이었습니다
위에 있었으니 아래로 흐를 수 있는 자유
이미 갈 길이 있어 그냥 흐르면 되는 그 일은
내가 떨어져 그제야
봄이 기지개를 활짝 켜는 주기처럼
사람이 돌아올 자리를 펴 주는 일입니다
성숙을 바라면서
떨어지지 않으려 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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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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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