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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山中 閑談2 산길

유병옥 시인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9-02 15:51

산은 험한 길을 품에 하고 있다
그 산길에 들어서면
삶의 고달픔을 잊게 해 준다.
나를 내려놓아야 들어오는 산
그제서야 산은 내 안에 산길을 내어준다
내가 나를 만나게 되는 산길
아무도 하지 못하는 일을 산이 한다
자연이 한다
나를 찾아서 산에 가는 사람들
산길은 그렇게 살아난다.


<▲ 사진= 늘산 박병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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