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UBC 약대 2학년에 재학중인 박승민군은 지난 29일 밴쿠버 한인 장학재단 ‘기부자의 밤’ 행사에서 아래 원고를 낭독했다. 솔직한 경험담과 장학금이 미친 긍정적인 영향력을 밝힌 글로, 한인 사회의 선행과 참여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본보는 박군에게 원고를 받아 게재하기로 했다. -편집자 주 안녕하세요 여러분,시작하기에 앞서 이 뜻깊은 이벤트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박승민
  비씨 주에서 고개를 들면 올려다 보일 것 같은 유콘 테리토리 수도, 화이트호스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9시 30분. 전에는 오로라를 보러 겨울에 왔는데, 오늘은 백야의 여름밤을 만난다. 예나 지금이나 화이트호스는 환하고 밝다. 사람보다 야생동물이 더 많다는 유콘답게 몇 안 되는 사람끼리 서로 눈 맞추며 발걸음 나란히 공항을 빠져 나간다. 초를 다투는 미래의...
김해영 시인
 칠쿳 트레일(Chilkoot Trail),그 군둥내 나는 이름을 들은 지 7년만에 ‘노스 익스플로러(The North Explorer)’팀을 꾸려 백야의 나라로 향한다. 2005년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 노상에서‘칠쿳’이라는 이름을 들었다. 그 이름이 고리타분해서 마치 선사시대 유적지같았다. 파보면 보물이 나올 듯한 느낌이 들어 마음이 쏠렸으나 선뜻 나설 수 없었던 건 유콘과 미국 알라스카에 걸쳐있어 ‘너무나 먼 당신’이었기 때문이다. 그후 그리 오래 묵혔으니...
김해영 시인
현재 밴쿠버에는 몇 개의 한국어 학교가 주말(토요일)에 운영된다. 일주일 동안 열심히 학교/직장에 다니다가 토요일 새벽같이 일어나 학교에 와서 한국어 공부를 하고 정오쯤 귀가를 한다. 학생과 부모 똑같이 힘들다. 왜 그럴까? http://careers-in-business.com/hr.htmhttp://careers-in-business.com/hr.htm우물우물 한국말 잘 하는 애들인데 느긋한 주말을 즐기지도 못하게 이리 성화를 부릴까? 한국어를 학교까지 가서 굳이 배워야 할 필요가 있을까? 있다. 한국인인 이상...
김해영 시인
출퇴근길에 늘 눈길을 끄는 곳이 있다. 삭막한 네모 건물 사이에 팔각정 같은 학교 건물, 훌쩍 넓은 운동장 가 정글짐에 풍선처럼 매달린 어린아이들, 그리고 그들이 뿜어내는 초록 웃음… .성 프란시스 재이비어 학교(St. Francis Xavier, 밴쿠버 이스트 1번가에 자리한 Mandarin Immersion School)를 지나칠 때마다 부럽다 못해 심통이 났다. 왜 중국어 이머전 스쿨은 있는데 한국어 이머전 스쿨은 없지? 중국 아이들은 잘 닦인 신작로를 달리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만...
김해영 시인
남의 나라에서 사는 어려움 중 가장 큰 게 말 못하는 서러움일 것이다. 들어도 못 듣고 알아듣고도 선뜻 맞춤한 대답을 못해 속상하기 짝이 없다. 남의 나라이지만 내 나라처럼 활개치고 사는 방법이 있을까? 있다. 내가 영어를 배워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이다. 이 나이에? 아무리 잘 해도 폼나게 영어로 말하다가 꼭 어느 대목에선 “What?” 소리 듣는데? 저나 나나 똑같이 발음하는 것 같은데 악센트 하나 틀려 못 알아들으면 분통 터진다.그러니 영어...
김해영 시인
한국민에게 6월은 아픈 전쟁의 역사를 가진 달이다. 근대화의 몸부림 속에서 채 피어나기도 전에 모멸적인 일제의 식민지하에서 거의 반세기를 보내고, 뛸 듯이 기쁜 광복을 맞은 지 다섯 해 만에 동족상잔이라는 참혹한 전쟁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한국민에게 6·25전쟁을 떠올리면서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첫째 그것은 아주 참혹하고 비참한 비극적인 전쟁이었다는 것.둘째 그래서...
한힘 심현섭
꽃들이 만발하는  5월은 싱그러운 녹음으로 변하면서 왕성한 활력으로 희망과 욕망을 낳는 6월로 접는다.  풍선처럼 꿈과 희망이 부풀어 오르는 20대의 젊은 같은 6월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꿈 속에 정체할 수 만은 없는 것, 그 6월은 항상 한결같이 내 곁을 떠나지 않을 것 같았으나 시간이 바람과 함께 가져 가 버렸고, 꿈속 같은 현실은 많은 날들과 함께 내 삶을 바꾸어 주고 생활 속 아품의 눈물들을 씻겨 주는 달이 되었다....
장성순 재향군인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