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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Muir Wilderness Section, 2012년 8월 14일~17일.John Muir Wilderness의 길이는 아주 길다. 동쪽과 서쪽으로는 100마일, 그리고 시에라 네바다 (Sierra Nevada)의 중앙과 남부를 포함하고. 서쪽은 캘리포니아의 센트럴 밸리에서 접근할 수 있고, 많은 작은 마을과 캠프 시설을 갖추고 있다. 동쪽은 매우 가파르고 오웬 밸리에서 접근할 수 있다. 호수, 초원, 계곡, 산봉우리, 숲 등. 시에라 네바다...
오정례
-스톤 크립에서 딥 호수까지패스를 넘고 나서 처음엔 미끄러운 눈밭을 미끄러지듯 달려 내려간다. 하지만 녹슨 톱날과 ‘나무 태우지 마시오.(No Wood Burning)’라는 팻말이 있는 바위 언덕부터선 걸음이 느긋해진다. 안개 목도리를 두른 병풍산과 그 아래 끝없이 펼쳐진 설원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아 풍정에 한껏 젖게 된다. 그러나 풍경화에 한 발 디디면서 풍정은 야구공...
김해영 시인
 John Muir Trail은 Sierra Nevada를 이어지는 긴 산맥을 따라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초자연 절경이 끊어질 듯 이어진 단 하나의 길로 358km (220마일)을 빚어낸다 .캘리포니아의 요세미티 계곡 (Yosemite Valley)에서 미국 본토 최고봉 휘트니 산(4,418m)까지 358km (220마일)인 John Muir Trail은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 캐나다의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과 함께 세계 3대 트레일로 그...
오정례
-골든 스테어를 넘어 칠쿳 패스로 하이킹 3일째. 한여름에도 바람과 안개, 심지어는 눈보라까지 뿌려댄다는 패스에 도전하는 날, 너무 늦게 잠든 탓인지 새벽 3시에 출발하자는 약속이 무색하게 4 시 기상. 늦어도 끼니는 거를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팀원 때문에 누룽지를 끓여먹고 4시  45분에 출발(이후 팀명을 ‘노스 익스플로러’ 에서 ‘누룽지’로 바꿈.)...
김해영 시인
-    캐년 시티에서 쉽 캠프까지 잘 자고 일어났다. 평정심 덕분일 줄 알았더니 모기 램프 덕분인 듯. 둘러 메지도 못할 만큼 짐을 많이 꾸려 걱정스럽던 팀원의 배낭에서 나온 램프가 텐트 앞에 놓여있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 조금 불편해도 묵묵히 따라주는 팀원들과의 남은 일정이 훈훈할 듯.  7월 23일, 트레일 이틀째 아침은 흐릿하다. 기상예보는 하루...
김해영 시인
록키산행기                                           “진실을 말해주세요.” 이른바 근자의 인터넷상에서 횡횡하는 타인에 대한 진실요구 행위다. “타진요,’ ‘티진요’ 등등 왜들 이리도 타인의 진실이 궁금한 것인지… 그러나 그 요구가 잉태하는 결과에...
김유식
-트레일 헤드에서 캐년 시티 캠프장까지여름산에서 모기와 블랙플라이, 덩치 큰 호스플라이까지 가세를 한 모기 군단을 만나면 당해낼 장사가 없다. 오죽하면 화이트 패스를 넘던 말들이 모기에게 물려 수 천 마리 떼죽음을 당한 후 칠쿳 트레일로 경로를 바꾸었을까? 오늘 아침 클론다이크 하이웨이를 올 때 들여다 본 데드호스 밸리(Dead Horse Valley)가 떠오른다. 그러나 칠쿳...
김해영 시인
-    화이트호스에서 다이아 트레일 헤드까지 7월 22일, 5시부터 일어나 아침을 먹고 간식까지 챙긴 후 짐을 꾸린다. 떠나기 전 매직펜으로 계단 턱에 “유콘 강과 더불어 흐른다, 오늘도... ."라는 문구와 넷의 이니셜을 남기고 사진 한 컷. 먼저 다녀간 한국 투숙객들이 부엌 대들보에 남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메모도 찰칵. 그리고 아듀스! 걸어서 십 분...
김해영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