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밴쿠버에 주거공간과 상업공간이 합쳐진 주상복합 열풍이 불고 있다. 주로 밴쿠버, 노스쇼어(노스밴쿠버∙웨스트밴쿠버), 버나비를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땅값이 크게 오른만큼, 좁은 부지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누리고자하는 목적이다. 개발업자들은 쇼핑몰 주차장처럼 넓은 부지를 재개발용으로 확보해 둔 상태다.
오피스∙주거지 부족한 노스쇼어에 대안책
노스밴쿠버 론스데일가(Lonsdale Street)가 화려하게 변모한다. 단층짜리 오래된 상점 사이에, 복합 용도의 고층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다. 오니(Onni) 그룹은 현재 론스데일가와 13가 교차지점에 주상복합 건설을 추진 중이다. 현재 세이프웨이(Safeway) 슈퍼마켓이 있는 자리다.
오니 그룹은 주차장을 포함해 9만5000평방피트에 달하는 이 부지를 상점, 오피스, 주거지가 합쳐진 고층 타워를 세울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거공간에는 약 300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뷰 자비스(Jarvis) 오니(Onni) 그룹 부사장은 “도시 계획자와 개발사는 인구가 집중되어있는 비즈니스∙거주 허브(Hub)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유동인구가 많고 교통이 편리한 세이프웨이 부지는 이같은 조건에 잘 맞는다.
오니 그룹은 수정된 개발 계획을 노스밴쿠버시에 9월 초 제출해 공사 허가가 나면 즉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오니그룹은 “부지용도가 바뀌면 지역사회에 직업을 창출하고 거주지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같은 개발방향은 노스밴쿠버 시정부가 희망하는 것이기도 하다. 시내 오피스용 공간과 거주지가 부족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론스데일가와 17가 교차지점에 있던 엑스트라 푸드 슈퍼마켓 부지에도 현재 앤섬(Anthem) 프로퍼티 그룹이 주상복합을 개발 중이다.
주상복합은 웨스트밴쿠버에서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GH 웨스트밴 홀딩스(GH West Van Holdings Ltd.)는 앰블사이드 지역 마린 드라이브 1600 번 지대에 있는 세이프웨이 부지를 주상복합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3블럭 떨어진 마린드라이브 1300번 지대에는 그로스버너 캐나다(Grosvenor Canada)가 주상복합을 계획하고 현재 공청회를 거치고 있는 단계다.
그로스버너 캐나다는 밴쿠버 캠비가 시청 근처에 주상복합건물, ‘더 라이즈(The Rise)’를 지어 유명해진 개발사다. 이 건물은 홈디포(Home Depot), 베스트바이(Best Buy), 위너스(Winners), 홀푸드(Whole Foods) 등 미국의 대형 매장 체인을 유치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리적으로 보면 스카이트레인 캐나다라인역과도 가까워 유동인구도 많다.

<▲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노스버나비 브렌트우드몰. 바로 앞에 스카이트레인 밀레니엄라인이 지나 교통이 편리하다. 주변에는 고층 콘도가 많다. (사진=한혜성 기자)>
노스 버나비도 본격적인 개발 박차
쉐입 프로퍼티(Shape Properties Corp.)는 노스 버나비의 유일한 쇼핑몰, 브렌트우드 타운 센터(Brentwood Town Centre)를 재개발할 예정이다. 50년된 50만평방피트 크기의 쇼핑몰은 지금보다 2배~2배 반 정도 커진다. 늘어날 공간 중 30만평방피트에는 주거공간과 오피스공간으로 활용된다. 다렌 키앳코스키(Kwiatkowski) 쉐입 부사장은 “넓은 몰 주차장 공간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브렌트우드몰처럼)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버나비시도 인근 지역 인구가 크게 늘면서 이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단계다. 키앳코스키 부사장은 “새로운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는 큰 규모의 땅”이라며 “로워 메인랜드 중심에 28에이커 크기의 땅이 그냥 놓여있다. 스카이트레인역이 바로 앞에 있고, 2블럭 거리에는 1번 고속도로가 지난다. 개발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라고 말했다. 착공일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고, 현재는 계획 단계다.
밴쿠버 캠비가의 성공을 들어 미국 대형 상점 체인이 들어올 가능성도 언급했다. 키앳코스키 부사장은 “브렌트우드몰도 미국 상점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목좋은 곳”이라며 인구밀도가 높은 노스 버나비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료원=비즈니스 인 밴쿠버(BIV)/사진=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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