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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밴쿠버 무대 서는 장영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01-26 00:00

“여운을 남겨주는 연주자 되고 싶어” 29-31일 밴쿠버 심포니와 협연
“밴쿠버처럼 다이나믹하고 아름다운 도시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연주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사라 장)씨가 이번 주말 다운타운 오피움 극장에서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갖는다. 공연에 앞서 26일 오전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장씨는 경쾌한 목소리로 밴쿠버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미 여러 차례 밴쿠버에서 공연을 가졌던 그녀는 이번 공연에서 주니치 히로카미의 지휘로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콘체르토 1번을 연주한다.

“쇼스타코비치라는 이름만 듣고 무서워할 필요는 없어요. 제가 연주할 바이올린 콘체르토 1번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연주곡이며 신나는 작품입니다. 올 6월에는 베를린 필과 이 곡을 레코딩할 계획입니다.”

현재 휴스턴에 머물고 있는 장씨는 인터뷰 전날에도 콘서트를 가졌다. 그녀의 표현처럼 ‘거의 매일’ 콘서트를 갖고 있을 만큼 연주 일정이 숨가쁘다.

“이 도시, 저 도시 연주하러 다니면서 여행하고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요. 오히려 한 곳에 오래 있는 것이 불편해요. ”

늘 새로운 곳을 돌아다녀야 하는 연주자라는 직업과 자신의 성격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며 장씨는 웃었다. 이제 20대 중반에 들어선 그녀는 일찍부터 ‘신동’, ‘천재’라는 소리를 들으며 음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너무 어렸을 때부터 주목을 받으면서 느낀 부담감은 없었을까.

“그렇지는 않아요. 무대에 서면 함께 연주하는 분들, 특히 지휘하시는 분들이 특별히 저를 어리다고 봐주시지는 않았어요. 무대에 서면 모든 연주자는 연주자로 대접 받습니다. 나이 들면서 같이 연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더 쉬워졌어요.”

그 동안 크로스오버 레코딩 제안을 많이 받아왔지만 마음에 드는 프로젝트가 없어 선뜻 나서지 않았던 장씨는 다음 달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함께 ‘오페라의 유령’과 연결된 콘서트 버전의 레코딩을 할 계획이다.

작곡가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대단히 재미있다는 그녀는 “테크닉 위주의 연주보다는 제 연주를 들은 청중들이 그 다음날까지도 제가 연주한 음악을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감동과 여운을 줄 수 있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장씨는 빡빡한 공연 일정 때문에 개인 시간을 갖기가 너무 어렵고 음악 외에 신경 써야 할 일도 많지만 “무대에 서면 행복하다”고 했다. 연주자로서 사는 것이 무척 즐겁고 그 만큼의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며 그녀는 발랄하게 웃었다.

“밴쿠버에서 공연할 때마다 많이 격려해주신 동포 여러분들에게 감사 드린다”는 장영주씨는 “제가 사랑하는 곡을 밴쿠버 관객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공연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영주 밴쿠버 공연은 1월 29일부터 31일까지 다운타운 오피움 극장에서 열린다. 공연 문의 www.ticketmaster.ca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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