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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년간 캐나다 첨단시장 판도 변한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30 00:00

사업전략가 레오나드 브로디씨 밴쿠버 강연 '캐나다가 극복해야 할 5가지 요소' 강조

캐나다의 첨단 기술 '예보관'이자 사업전략가인 레오나드 브로디씨는 28일 밴쿠버에서 개최된 매시브 테크놀러지 쇼(Massive Technology Show)에서 캐나다 첨단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강연을 통해 "캐나다 업체들은 향후 12개월간 첨단시장의 가파른 성장을 목격할 전망이며 개인과 기업은 이런 가치관의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로디씨는 사업에 대한 저술을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로 인정받았으며 전세계 140개국에서 3만5000명의 기자가 참여하는 시민언론 시스템을 이용한 '나우퍼블릭'의 공동최고경영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캐나다인의 가장 큰 문제를 '캐나다산 가재' 비유를 인용, "서로 발목을 잡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어망에서 가재가 도망치는 걸 본 어부가 동료에게 잡으라고 말했다. 그 동료는 아무 문제없다는 듯 '괜찮아, 캐나다산 가재야. 어망에 있는 놈이 도망가는 놈을 잡아 당길 꺼야'라고. 이것이 요즘 캐나다의 가장 큰 문제다."

그는 이런 '발목잡기'가 캐나다인 스스로가 캐나다를 낮게 평가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올바른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미국보다 더 많은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국가다. 또한 실업률이 30년래 최저치인 가운데 선진8개국(G8)중 경제수치가 가장 좋고 2005년에는 전세계에서 7번째로 경제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평가됐다. 2010년에는 이 순위가 3위로 올라갈 예정이다."

"기술력· 제품력 뛰어난데도
대표브랜드 없어 인정 못받아"

성장을 위해서 캐나다가 극복해야 할 요소들이 5가지 정도 있다. ▲성장을 위한 혼란 단계 ▲낮은 생산성 ▲대표성 있는 브랜드의 부재 ▲투자자의 이익보장 부족 ▲실패한 이민정책 등이다.
성장을 위한 혼란 단계는 어느 분야에서든지 항상 발생하는 문제다. 브로디씨는 "성장 과정에서는 여러 가지 사업모델이 등장하는데 가끔 실패할 모델이 필승의 모델로 평가되는 혼동이 가끔 발생한다"며 "IT버블이 터진 후에 첨단업계의 실패원인은 어느 정도 분석됐지만 제2의 성장기를 맞이하면서 또 다른 혼란단계를 거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너무 똑똑하고 논리적이기 위해' 기회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상황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끼리 문자와 사진만 보고 물건을 거래한다거나 사용자가 내용을 공급한다는 아이디어는 처음엔 말도 안 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금 이베이(ebay)나 유튜브(youtube)의 가치는 얼마인가?" 이베이는 지난해 60억달러 수익을 올렸으며 유튜브는 지난해 10월 구글에 16억5000만달러에 매각됐다.

"박사학위 이민자가 택시 운전
캐나다 이민 정책 문제 드러내"

낮은 생산성과 실패한 이민정책은 한 묶음으로 볼 수 있는 문제다. "필요한 인력을 적시적소에 공급하지 못하는 제도적 문제가 있다. 박사학위를 가진 이민자를 택시나 운전하게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높은 기술력을 갖춘 사람을 데려오면 그만이라는 식의 이민정책은 변화해야 한다. 세계적인 기술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는 시대에 자격과 기술을 인정해야 한다."

대표성있는 브랜드의 부재와 투자이익 보장 부족은 캐나다 정부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 브로디씨는 "캐나다는 정부 차원에서도 다년간 대표 브랜드 창출 정책을 고안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높은 기술력을 갖추거나 좋은 제품을 만들고도 대표 브랜드가 없어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인은 실패를 잘 이해한다. 집중적으로 실패를 분석해 성공하는 길을 찾는다. 실패는 성공을 위한 필연이란 사실을 잘 안다"며 "캐나다인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이 바로 실패에 대한 이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로디씨는 향후 캐나다의 변화에 대해 이미 '배경'은 충분히 깔려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인터넷이 충분히 보급된 상태에서는 변화가 매우 빠르게 이뤄진다"며 "하나의 메시지가 전달돼 사람에게 어떤 관념을 갖게 하는 시간이 얼마나 짧아졌는지 생각해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12개월간 ▲주류의 영향력 감소로 인한 다양성 확산 ▲UCC 등 미디어 내용을 시민이 직접 만드는 '가고일 문화'의 확산 ▲첨단기술분야 IPO시장의 부활을 예상했다.

브로디씨는 변화의 시대에 성공을 위한 경구로 윈스턴 처칠의 말을 인용해 소개했다.
"성공은 궁극의 것이 아니며 실패도 치명상은 아니다. 이런 점을 계속 헤아릴 줄 아는 것이 용기다 (Success is not final, failure is not fatal: It is the Courage to continue that counts)."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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