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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2)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7-27 00:00

교통사고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아침에 사고가 나서 당일 오후에 오는 분이 있는가 하면 사고 난지 한 달이 지난 후에 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인체가 외부로부터 물리적 충격을 받으면 보통 3단계의 생리학적 과정을 거치면서 인체 스스로 회복하려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때 카이로프랙틱 전문의들은 통증을 최소화 시키고 기능을 최대화 시킬 수 있는 치료를 통해 환자의 회복을 돕는데 중점을 둡니다.

1단계 염증단계 (Inflammatory phase) "너무 아파요"

사고직후 발생되는 초기단계로, 보통 48-72시간에 일어납니다. 대표적인 증세가 염증인데 다친 부위가 아프고(pain), 붓고(swelling), 열나고(heat), 벌겋게 되며(redness) 기능(functional loss)을 잃어 버립니다. 사고직후에는 통증을 못 느꼈는데 며칠 후부터 증상들이 나타나는 이유는 염증이 나타나는데 2-3일 걸리기 때문입니다.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1단계에서는 물리치료나 부작용이 없는 자연성분의 진통제나 소염제를 사용해서 통증을 줄여야 합니다. 물리치료에는 전기치료, 초음파치료 등이 있는데 치료효과를 간단히 설명하면 전기자극을 통해 치료받는 부위에서 주 에너지원인 ATP를 만들고 대뇌를 자극시켜 자연통증억제 물질(endorphin, enkephalin)을 생성해 냅니다. 또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 과정을 활성화 시키기도 합니다. 물론 치료시 주파수를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 유연조직 자체를 강화시키거나 기능을 향상시키기도 합니다. 1단계에는 냉치료(cold therapy)가 좋습니다.

2단계 회복단계 (Healing phase) "여전히 아파요"

보통 48시간에서 6주정도에 걸쳐 일어납니다. 초기단계에서 발생됐던 염증 증세가 서서히 사라지며 인체는 본격적인 치유상태로 들어갑니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로 목 부근의 근육에 상해를 입은 경우 1단계에서는 사고직후 근육조직이 파열(microtear)되면서 염증이 일어나며 2단계에서는 파열된 조직의 회복을 위해 새로운 조직(Scar tissue)들이 생겨납니다.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나중에 피딱지가 생기는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새로 생성된 조직들은 근력이나 유연성이 떨어지고 외부압력에 예민합니다. 또한 상해를 입지 않은 이웃 조직과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고 제멋대로 생성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그대로 굳어져 버립니다. 환자들 중에 사고 후 치료시기를 놓쳐서 통증은 없어졌지만 예전처럼 관절이 잘 움직여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새로운 조직이 잘못 자리잡아 그대로 굳어진 경우입니다. 이런 현상을 예방하려면 가능한 한 빨리 환자가 치료나 운동을 통해서 상해 부위를 통증이 없는 범위 안에서 움직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굳어짐을 예방하고 관절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선 카이로프랙틱 교정치료가 필요한 것입니다. 또한 물리적 충격으로 척추가 제자리를 벗어나면 척추주위에 있는 기계수용체(mechanoreceptor)로부터 잘못된 자극이 뇌로 보내어지면서 통증이 옵니다. 카이로프랙틱 교정치료를 통해 기계수용체를 적절히 자극해서 통증을 전달하는 신호를 제어합니다. 또한 통증주기를 깨뜨리고 잘못 자리잡은 새로운 조직을 바로 잡아 유연성과 운동성을 높입니다. 특히 척추뼈마디에 펌프작용을 일으켜 디스크의 영양공급과 노폐물처리를 돕기도 합니다.

3단계 재활단계 (Rehabilitation phase) "조금 아픈데 예전 같지 않아요"

마지막 단계는 보통 3주에서 1년 정도 걸립니다. 1단계의 염증증세도 다 없어지고 2단계에서 생성된 새로운 조직들도 자리를 잡는 시기입니다. 이제는 적절한 치료와 운동을 통해 상해 조직의 기능(유연성, 근력, 가동범위 등)을 회복시키는 단계입니다.

만약 치료가 단순히 통증만을 없애는 단계로 끝나버리면 반쪽 짜리 치료밖에 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사고로 목을 뒤로 제치는 근육이 상해를 입으면 통증과 염증이 발생되면서 근육은 단단하게 뭉칩니다. 그러면 근육이 감싸고 있는 목관절들은 움직여지지 않게 되면서 고정(fixation)되고 자연히 움직여질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듭니다. 그러면 다시 통증과 염증이 생기게 되고 통증주기가 반복되며, 이 통증주기를 깨뜨리지 않으면 만성통증으로 고생하게 됩니다.

지난 칼럼에서 설명했듯이 각 사고마다 상황과 요소들이 다르고, 비록 같은 사고라 할지라도 환자의 사고전후 정신적, 화학적, 신체적 상태가 다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치료계획, 방법과 기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현재 치료중인 분들이나 혹시 앞으로 치료를 받게 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들 안전 운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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