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 한국학연구소 주최, 한승주 전 장관 북핵 관련 세미나
평창올림픽 이후 한반도와 미국의 관계를 조명하는 세미나가 지난 5일 UBC 한국학 연구소 멀티퍼포스룸에서 열렸다.
UBC 한국학연구소(소장 박경애 교수)와 밴쿠버 총영사관(총영사 김건)후원으로 ‘포스트 평창, 미국과 한국 관계: 정상화될까 아니면 악화될까’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한인은 물론 UBC 학생과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1백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해 한반도 정세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김건 총영사의 환영사에 이어 강사로 나온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77)은 평창올림픽 이후 고조된 남북한간 평화 분위기가 5일 대북특사단으로 이어져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를 국제사회가 원하는 실질적인 결과물로 이어갈 지는 속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 전 장관은 본인이 외교장관을 맡았던 김영삼 전 대통령과 주미대사를 맡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의 한국과 미국의 동맹 관계를 현 문재인 정부에서의 한미 관계와 같은 맥락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북핵 이슈로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고 있는 북한은 평창올림픽 참여를 오래전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으며 이를 정치적 기회로 삼아 핵 보유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돌리고 미국과의 갈등에 사용할 목적이 있을 것으로 장관은 해석했다.
장관은 미국은 이에 따른 불편한 심기를 여러 번 드러냈으며 한미동맹에 관해 한국정부의 신중한 입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국적의 아시아나 비행기가 북한 직항로를 거쳐 마식령 행사에 이동하고 북한 선박이 한국에 정박한 사항 등은 명백히 대북제재에 위반되는 일로 평창올림픽 기간 내내 미국과의 첨예한 신경전이 계속됐다고 지적했다.
캐나다를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도 북한의 속내를 간과하지 않기 위한 지속적인 제재와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전 장관은 북한은 평창올림픽을 통해 미국과의 대화를 유도하고 북한핵에 대한 제재를 완화시킬 방편을 시도했지만 미국측의 강력한 북핵관련 입장에 긴장하고 있으며 현재 북한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한국 정부 또한 대미관계 결속을 강화할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이외 북한 정세에 압력을 가할 수 있는 국가로 일본, 중국 등이 거론되지만 무엇보다 국제사회의 일관된 공조와 제재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전 장관은 최근 그동안의 외교 현장에서 겪은 경험과 소회를 담은 회고록을 발간했다. '외교의 길'이라는 제목의 회고록에는 노무현 정부 시절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 관련 견해차, 자신이 외무장관 시절 겪은 제1차 북핵위기 상황 등을 담고 있다.
일례로 김영삼 정부 시절 북핵 위기 속에 한반도 전쟁 위기설이 부상했을 때, 미국 전문가들 중 적지 않은 수가 북한을 공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충격을 받았다고 전하고 있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출신인 한 전 장관은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3∼1994년 외무장관을,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2005년 주미대사를 각각 역임하며 제1,2차 북핵 위기 당시 정부의 외교적 대응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이 한미 관계를 조명하는 세미나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김혜경 기자>

<▲ UBC 한국학 연구소 후원으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1백 여명의 인원이 참석해 강연을 경청했다. 사진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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