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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성공적 개최 이후.."한국 문화에 매료"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2-26 16:10

평창홀릭 이슈- 지구촌 ICT 코리아..K팝에 '홀릭', 마늘소녀 등 스타 배출..전통 설 풍경도 전파 타
문제가 없는 것이 문제였다는 세계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17일 동안의 열전을 마친 평창올림픽. 짧은 시간에 보여준 한국의 기술적 역량과 뛰어난 문화적 힘에 전 세계가 ‘평창홀릭’에 빠졌다. 개회 당시 급작스런 북한 참가를 계기로 일었던 안전 논란은 시종일관 질서 있고 평화로운 경기 진행에 이내 사라졌다. 

케이팝 스타인 씨엘과 엑소의 무대와 화려한 드론쇼로 마무리한 25일 폐막식까지, 세계인을 울고 웃기며 잊혀지지 않는 겨울 추억을 선사한 평창올림픽은 이제 끝났다. 

그러나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인의 가슴에 새겨진 대한민국의 힘차고 열정적인 모습, 그리고 문화의 전수는 이제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평창올림픽을 평가한 전 세계 언론의 방향과 한국문화에 대한 그들의 관심을 정리해봤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은 25일(현지시간) 평창올림픽 폐회식과 관련, 한국이 높은 기술적 역량과 유연한 문화적 힘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독일 통신은 "분단된 한반도의 정치적 화해 움직임을 동반한 17일간의 스포츠 일정이 끝났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단체관광객 방한 제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등 여러 악조건을 이겨내고 평창올림픽이 전반적으로 성공을 거뒀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영국 BBC방송은 평창올림픽이 배출한 깜짝스타를 소개했는데 제일 먼저 등장한 것은 사람이 아닌 청설모.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밀레나 비코바의 경기 중 등장했던 청설모는 그녀의 보드를 아슬아슬하게 피해 로드킬을 면했다.

각국 외신들의 올림픽 결산에 빠짐없이 등장한 ‘갈릭걸스’도 깜짝스타로 이름을 올렸다. 마늘 산지인 경북 의성 출신의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은 예상치 못한 연승으로 사상 첫 은메달을 거머쥐며 이번 올림픽의 최고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세계 언론은 무엇보다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이번 올림픽의 성공을 이끈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인정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의 자원봉사는 수준이 달랐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BBC는 “평창의 자원봉사자들은 '패션 크루'라는 명칭에 걸맞게 끊임없는 에너지를 선보였다. 친절하며, 영어를 매우 잘하는 데다 항상 미소를 짓는 이들은 한국의 추위 속에서도 선수, 감독, 취재진, 관중의 기분을 북돋으며 성공적 올림픽을 이끈 1등공신"이라고 칭찬했다.

외국인들의 한국관광에 대한 관심 또한 뜨거웠다. 한국관광공사와 대한체육회 공동으로 강릉 올림픽파크 내에서 운영했던 ‘2018평창동계올림픽 코리아하우스에는 한국을 알기 위해 20만 명이 찾는 등 연일 발 디딜 틈 없는 성황을 이뤘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비롯한 올림픽 관계자들도 이곳을 방문,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만끽했으며 전통 명절인 설날에는 NBC, CNBC 등 주요 외신에서 한복을 직접 입은 채 코리아하우스와 한국의 전통 문화와 관광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캐나다 글로벌뉴스는 설 명절에 김남대 전 강릉시문화관광국장 집을 찾아 차례와 세배, 떡국 상차림 등을 한국의 전통명절 모습을 영상에 담아 방송했다. 

글로벌뉴스 기자는 “한국에서 설날에는 어른들과 조상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가족이 모두 모인다. 전통 옷을 입고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고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는 풍습이 있다”며 설 풍경을 소개했다. 또 “설날 아침에 먹는 ‘떡국’과 전 등 전통음식은 캐나다 뷔페 식당보다 더 푸짐해 보였다”고 전했다.

미국 방송사인 NBC도 강릉의 세배와 마을 어른들에게 합동 세배를 드리는 행사 등 전통문화를 주제로 심층 취재를 하기도 했다. 

이외 캐나다(SBS, TSN), 일본(아사히), OBS(올림픽주관방송사) 등 많은 해외 언론사들도 투호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한복체험, 다도 차 체험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도했다. 

그러나 대형 국제행사 이후에 항상 이슈를 몰고 오는 한국의 ‘개식용 문화’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문제로 대두됐다.

캐나다와 미국 선수 가운데 식용견을 입양하는 사례가 나왔으며 네덜란드 선수가 한국의 개식용 문화를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

캐나다의 피겨 선수 메건 두하멜은 이번 올림픽 기간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 한 마리를 입양했다. 메건은 한국에서 개를 입양한 것이 이번이 두 번째로 알려졌다.

미국의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인 거스 켄워시도 23일 한국의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경기도 한 개 농장을 방문, 열악한 사육 환경을 보고 입양을 결심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의 개식용 문화가 다시 조명 받았다면서 세계에서 한국처럼 개식용이 상업화된 나라는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약 200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도축됐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다만 최근 한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개를 반려견으로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개고기식당이 감소하는 등 변화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한국문화의 매력에 흠뻑 빠진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개농장에서 개를 입양한 미국 스키선수 거스 켄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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