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의 목표는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꿈입니다”
평창올림픽 ‘D-day’가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밴쿠버 출신 여고생이 남북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선수로 발탁, 올림픽 출전 소식을 알려와 한인들의 자부심을 더하고 있다. 자랑스런 소식의 주인공은 제니 김(17세, 사진)양.
아직 앳된 얼굴에 웃음기 많은 소녀지만 하키 스틱을 잡으면 누구보다 몸이 빨라지고 기운이 넘치는 걸 보면 타고난 아이스하키 선수라는 데 아무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미국 뉴저지 로렌스빌 보딩스쿨에 재학 중인 김양은 지난 2016년 8월 한국 대표팀 관계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당시 그의 실력을 눈 여겨 본 한국팀의 초청으로 겨울 리그에 참가했으며 이후 미네소타 트레이팅 캠프에도 합류했다.
그러다 지난해 4월 최종 트라이아웃 테스트를 거치고 본인의 생일인 25일, 마침내 한국국가대표단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으며 이후 한국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올림픽을 앞두고 지금까지 트레이닝에
몰두하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1살 때 밴쿠버에 온 김양은 낯선 나라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고 빨리 적응하기를 원했던 어머니 글로리아 김씨의 의지로
2살 터울인 오빠를 따라 6살때부터 아이스하키장을 찾게 됐다.
처음에 하키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던 김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무작정 노스밴쿠버에 있는 하키클럽을 찾았다. 아이스하키를 하기 위해서 스케이팅이
기본이라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고.
이후 김양은 노스쇼어, 아발란치 등 지역마다 운영되는 리그팀에 가입, 나이별로 트라이아웃을
진행했으며 착실히 실력을 쌓아왔다.
피겨를 먼저 시작했던 김양은 얼마
후 클럽에서 여자하키팀이 구성되자 조인하게 됐는데 하키와 바로 사랑에 빠졌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데다
책임감까지 강했던 김양은 다른 선수들이 중압감을 느끼는 ‘골리’포지션까지
맡게 됐다.
김양은 다른 친구들은 ‘골리’가 주는 책임감에 따른 스트레스를 힘들어 하는 반면 자신은 긴장감을 즐긴다고 했다. 경기가 끝나 모든 팀원들이 첫번째로 몰려와 인사를 건낼 때 긴장이 풀리면서도 하키에 대한 무궁한 애정이 생긴다며 골리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했다.
어머니 김씨는 새벽 4시부터 시작되는 고된 훈련에도 한번도 김양이 불평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집을 떠난 후 캐나다와는 많이 다른
한국문화에 적응하랴 강행군으로 진행되는 훈련, 그리고 남북선수단 단일팀 구성 등 불편한 일도 있었지만
긍정 아이콘 김양에게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항상 주변에 감사하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평소 성격이 어려움을 기회로 받아 들이는 최적의 역할을 하게 했기 때문이다.
“아직 갈 길이 멀고 제가 해야 할 일이 많아요.
부모님이 항상 강조 하셨듯이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제가 고국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하키라는 것을 아니까요. 다음 올림픽 개최지인 베이징에서도 대한민국의 딸로 당당히 멋진 경기를 펼치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한국 하키계의 발전을 위해 한 역할을 하는 선수와 코치로 남고 싶어요. 하키는 제 인생이니까요”
올림픽 이후에도 대학입학 등 여러
중요한 일들이 남아있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하키를 위해 어린 나이에도 불구, 홀로 고국행을 감행하고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고 있는 김양의 미래에 미리 박수를 보낸다.
글로리아이주공사를 운영하는 글로리아김씨의
1남1녀 중 막내 딸이다.
사상 첫 남북 단일팀으로 구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개막
다음날인 10일 스위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밴쿠버 출신으로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출전하는 한인 여고생 제니김양. 사진제공 블로그 동영상>

<▲제니양이 하키팀 동료들과 밝은 표정으로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뒷줄 맨 왼쪽이 제니양 사진제공 글로리아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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