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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밴쿠버 콘도시장 거래량 '주춤'
지난달 광역 밴쿠버의 콘도 매매 거래량이 작년 동기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부동산협회(REBGV)가 최근 발표한 작년 주택 거래 관련 통계에 따르면 12월 광역 밴쿠버 콘도 매매 거래량은 전월 대비 33.95% 하락한 535 건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거래량이 47.95%까지 줄어든 것으로, 지난 2008년 이래 가장 적은 판매량을 나타낸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거래량 감소로 12월 콘도 재고량이 두배 가량 늘었으며, 평균 거래 가격도 11개월 연속 최저로 떨어져 수요 위축이 심화됐다. 지난달 광역 밴쿠버 신규 콘도 매물량은 전월보다 61% 감소한 64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월에 비해 30% 감소한 수치로, 매물로 나온 재고는 늘고 거래는 줄어드는 등 콘도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매물로 나온 콘도 리스팅 수는 총 3771채로, 작년대비 118%나 증가했다. 콘도 재고 증가와 판매량의 감소는 콘도 가격에 더 큰 하락압력을 가하고 있다. 부동산 매물 리스트에 등록된 주택의 판매완료 비율인 sales-to-active listings(STAL)은 지난 2014년 이후 최저치인 14.2%로 나타나 작년 대비 76% 감소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말 광역밴쿠버의 콘도 평균 거래 가격은 지난 2013년 9월 이후로 가장 낮은 성장 속도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STAL 비율은 일정 기간 12% 이하를 나타내면 가격이 하락추세를, 20% 이상이면 상승추세임을 의미한다. 12월 콘도 거래 가격은 66만4100달러로, 작년 동월대비 소폭 올랐으나 6개월 전보다는 6.4%나 낮았다. 한편, 보고서는 지난해 광역 밴쿠버 콘도시장은 높은 콘도재고물량과 판매 불황으로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했으며 올해도 콘도시장 약세 현상이 뚜렷이 관측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19-01-18 15: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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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부진 흐름 이어져
지난해 12월 주택매매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캐나다 부동산협회(CREA)의 지난해 12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달인 11월에 비해 매매가 2.5% 줄었다. 9월 이래 이어진 지속적인 하락세는 여름철 반등을 완전히 잠식하면서 2013년 초 이래 가장 저조한 연간 매매실적을 이끌었다. 12월 거래는 전체 시장의 약 60%에서 매매가 감소했다. 광역 밴쿠버, 밴쿠버 아일랜드, 온타리오주 오타와와 런던&세인트 토마스, 노바 스코샤주의 핼리팩스-다트머스가 거래 부진을 주도했다. 지난해 12월 실제 매매실적은 연간 기준으로 19%, 12월 10년 평균에 비해 약 12% 감소했다. 거래는 BC주 로어 메인랜드, 오카나간 지역, 캘거리, 에드먼튼, 광역 토론토와 해밀턴-벌링턴에 의해 압도적으로 주도되면서, 전체 시장의 3/4에서 일년 전 수준으로 줄었다. 이런 매매 감소는 부분적으로 주택 구매자들이 지난해 1월1일부터 시행된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를 피하기 위해 시행 전인 2017년 12월에 대거 구입 대열에 뛰어들었던 것이 원인이었다. CREA 관계자는 “연방 중앙은행은 최근 캐나다 가구들이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와 이자율 인상에 잘 적응하면서 주택매매 활동이 연착륙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의 경기 예측 보고서는 강화된 스트레스 테스트가 모기지 대출을 어렵게 하면서 주택구입 여력을 더욱 악화시켜 경제 성장을 잠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등록 매물은 전달에 비해 0.2% 느는 등 거의 변동이 없었다.지난해 12월은 매매가 줄고 신규등록 매물도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전국적으로 신규등록 매물 대비 판매 비율(sales-to-new listings ratio)이 11월의 54.8%에 비해 소폭 하락한 53.3%를 나타냈다. 이 비율은 2018년 초 이래 이어진 장기 평균(53.5%)과 비슷한 추세를 이어갔다. 재고는 5.6개월치로 장기 평균인 5.3개월치와 비슷했다. 프레이리 주들과 뉴펀들랜드&라브라도르가 장기 평균보다 높았으며, 온타리오와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는 낮았다. 다른 주들은 판매와 재고가보다 균형된 상태를 나타냈다. MLS 주택가격 지수는 1.6% 올랐다. 인상폭은 작았지만 지난해 7월 이후 기록한 연간기준 상승폭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연간 기준으로 아파트가 4.9%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타운홈은 3.1%가 올랐다. 2층 단독주택은 0.4%로 오름폭이 미미했으며, 1층 단독주택은 -0.3%로 하락폭이 둔화됐다. 17개 주택시장의 매매동향은 다양하게 나타났다. 광역 밴쿠버는 -2.7%로 하락한 반면, 프레이저 밸리지역은 2.5% 올랐다. 빅토리아(6.4%)와 밴쿠버 아일랜드(11%)도 강세를 이어갔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광역 토론토(+3%), 구엘프(+6.8%), 나이아가라 지역(+6.8%), 해밀턴-벌링턴(+6.4%), 옥빌-밀턴(+3.3%)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베리는 -1.1%로 가격이 내렸다. 공급이 매매를 웃도는 흐름을 이어간 프레이리 지역은 여전히 가격 하락세를 이어갔다. 캘거리(-3.2%), 에드먼튼(-2%), 리자이나(-5.2%)와 사스카툰(-1.2%) 등 전 지역의 매매가격이 떨어졌다.퀘벡 지역의 경우, 타운홈이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오타와는 6.9%, 광역 몬트리올은 6%, 광역 몽턴은 2.5% 오르는 등 가장 큰 가격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국 평균 매매가격은 47만2000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내렸으며 광역 밴쿠버와 광역 토론토를 제외한 평균가격은 37만5000 달러다. 12월 주택시장 주목할 부분· 전국 주택매매 전달 비해 2.5% 감소· 실질 매매는 1년 전 비해 19% 감소· 신규등록 매물은 변화 없음· MLS 주택가격 지수는 지난 1년간 1.6% 상승· 전국평균 판매가격은 연간 4.9% 하락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김혜경 기자
2019-01-18 10: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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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세’ 면제 신청 이번주부터
메트로 주택 소유자들은 이번주부터 집으로 배달되는 투기 빈집세 면제 신고서를 반드시 작성해 주정부로 반송해야 한다. 모르고 안하고 지나갔을 경우 세금을 일단 내야만 하며 그 돈을 돌려받는 데 최장 6년이 걸리기 때문이다.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BC 투기 빈집세(Speculation and Vacancy Tax)는 또 일부 한인 ‘기러기 가족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가구 소득의 상당 부분이 해외에서 이뤄져 캐나다에 세금을 거의 내지 않은 외국인과 위성가족(Satellite Families, 일명 기러기 가족)에게는 내년부터 감정가의 2%(올해 전체와 내년부터 내국인은 0.5%)가 투기세로 부과된다.여기에 주택이 밴쿠버에 있다면 밴쿠버 시의 빈집세 1%가 또 추가돼 300만달러 집일 경우 내년부터 매년 최소 9만달러를 투기 빈집세로 내야 한다.BC 주정부는 15일 주내 대도시 주택 소유자들은 반드시 새 세금의 면제를 신청해야 하며 하지 않으면 고지서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주 재무부 관계자는 99% 이상의 BC 주택소유자들은 면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이 1% 이하를 위해 행정적 악몽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해당 도시는 메트로 밴쿠버(보윈 아일랜드와 라이온스 베이 제외, 애보츠포드 미션 칠리왁 포함), 광역 빅토리아, 나나이모, 컬로나 등이다.면제 신청 마감일은 3월 31일이며 면제 신청서를 안 보내 투기자로 간주된 주택 소유자들에게는 7월 2일 납기의 세금고지서가 발송된다. 모든 주택 소유자들에게 면제 신청서를 먼저 보내고 반송을 받는 이 절차는 앞으로 법이 바뀌지 않는 한 해마다 치러지는 연례행사가 되게 됐다. 투기 빈집세는 NDP 정부가 지난해 2월 주택난 해소를 위해 도입한 세제다. 세율은 내국인의 경우 0.5%인데 외국인과 위성가족은 내년부터 2%로 오른다.주택 소유자들은 2018년 현재 자신이 주거주자이고, 연간 3개월 이상(내년부터는 6개월 이상) 세를 내놓았고, 장애인이거나 방금 상속을 받았고, 집 가치가 15만달러 이하이고, 의료적 이유 요양 별거 등으로 집을 비웠을 경우 투기세금이 면제된다. 이들은 생년월일과 SIN 등을 적어 넣는 신고서를 작성, 세금 면제자로 등록되어야 고지서를 받지 않게 된다.스트라타(Strata, 입주자협의회)에서 임대를 금지하는 콘도나 아파트도 면제 대상이나 2019년 과세분까지만 허용된다. 스트라타는 이 기간 안에 규칙을 개정해야 한다.복수 주택소유자도 40만달러까지는 면제되는데, 제2주택의 가치가 50만달러라면 10만달러에 대해서만 0.5% 세율이 부과된다.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정기수 기자
2019-01-17 16: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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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RBC 모기지 5년 고정금리 3.74%로 인하
RBC가 TD에 이어 캐나다 빅 파이브 은행들 가운데 두번째로 모기지 고정금리를 인하했다. 캐나다 최대 은행인 RBC는 16일 광고를 통해 5년 고정금리를 3.89%에서 3.74%로 내렸다고 밝혔다. TD뱅크는 광고를 하지 않은 채 지난 주 후반부터 같은 수준의 고정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머지 세 은행, 즉 CIBC BMO Scotiabank 도 곧 고정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0.15% 인하는 작은 것처럼 보이지만 돈을 빌리는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크다. 40만달러 집을 20% 다운 페이먼트했을 경우 한 달에 26달러, 5년간 2천2백85달러를 덜 내게 되는 것으로 몰기지 비교 웹사이트에는 나와 있다. 이 웹사이트에 따르면 80만달러 집을 살 경우에는 한 달에 65달러, 1년에 7백80달러, 5년 동안 3천9백달러를 절약하게 된다. 캐나다 제1금융권 은행들은 국채 시장의 하락으로 5년 고정금리를 내릴 것으로 지난 연말부터 예상됐었다. 변동금리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에 보통 연계돼 있는 반면 고정금리는 채권수익률에 따라 움직인다. 은행들은 지난해 말 채권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당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의 점진적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었고 부동산 경기도 냉각돼 모기지 수요가 많지 않음에 따라 고정금리 인하 시기를 늦춰왔다. 그러나 채권수익률이 2% 이하로 떨어지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향후 인상 가능성도 낮아지자 더 지체하지 않고 2개 은행부터 고정금리를 내리게 된 것이다. RBC는 고정금리 인하와 동시에 변동금리는 0.25% 올렸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변하지 않은 시점에서 0.25% 인상은 매우 큰 폭인데, 도매 금리, 규제 비용, 시장 불안정성 등을 인상 요인으로 이 은행은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현재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꽤 유리하다. 주요 은행 변동금리는 요즘 3% 안팎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기지를 얻는 사람들의 심리는 3~5년 동안 금리 변화 걱정 없이 안정된 부채를 안고 싶어 하므로 낮은 고정금리에 대한 선호가 높은 편이다. 은행들의 모기지 경쟁은 봄여름 부동산 성수기를 앞두고 가열되는 경향이 있다. 3~5월이 빅 모기지 시즌으로서 일년 돈 빌려주기 농사의 상당 부분을 이 시기에 짓게 된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정기수 기자
2019-01-17 15: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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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 신용대출(HELOC) ‘묻지 마’ 대출 심각
주택담보 신용대출(Home Equity Line of Credit, HELOC)이 가계 부채로 크게 급증하고 있는 반면, 사용자들의 절반 이상이 정확한 이해 없이 대출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심각성이 지적됐다.연방 금융 소비자연맹(FCAC)이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백여만 명의 캐나다인들이 평균 6만5000달러의 주택담보 신용대출을 받았다. 이들 중 약 1/4은 대출금이 15만 달러를 넘었다. 지난 15년에 걸쳐 HELOC는 비모기지 부채를 늘리는 주요 수단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많은 캐나다인들이 대출금 내역 및 상환 조치 등에 대한 이해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로 25%는 매달 이자만을 갚고 있어 원금은 줄지 않는 등 부채 관리가 잘 되고 있지 않았다. HELOC는 집을 담보로 신용상품을 회전하는 것이다. 금융 기관들은 주택 가치의 65%까지 대출해준다. 이런 신용상품은 대출받기가 쉬워 은행들은 주택 소유자들에게 디폴트 크레딧 옵션(default credit option)으로 이를 제공한다. 따라서 HELOC는 현금 확보 수단으로 인기가 높다. 이번 조사대상 주택 소유주들 중 54%는 모기지를 갖고 있었으며, 35%는 금융권으로부터 HELOC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맹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주택담보 신용대출은 접근하기 쉽고 값 싼 크레딧 출처로 인기가 크지만 본인의 재정 능력을 고려해 선택하지 않으면 곤경에 처할 수 있어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관계자의 지적대로 사람들이 자신들이 의도했던 것보다 더 많이 빌려서 이를 상환하는데 허덕이고 있다는 데서 문제가 발생한다.주택 소유자들 가운데 2/3이 현금 순환을 위해 대출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 중 절반만이 HELOC에 대한 기본적 사실을 알고 있는 등 상당수가 구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 실태였다.주택담보 신용대출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은 다음과 같다. ·금융기관들은 언제든지 HELOC의 이자율을 올릴 수 있다.·금융기관들은 언제든지 HELOC 잔고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HELOC을 다른 금융기관으로 이전할 때 수수료가 발생한다. ·금융기관들은 HELOC의 신용한도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현재 이자율은 지난 두 해에 걸쳐 상승곡선을 그렸으며 올해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는 HELOC의 이자 비용과 전체적인 상환 비용에 영향을 미친다.각 금융기관들은 연방 중앙은행의 기준금리에 기초해서 설정한 우대금리(prime rate)에 프리미엄을 더해서 HELOC의 이자율을 결정한다. 이때 각 은행들은 자사의 재량으로 프리미엄을 변경할 수 있다,HELOC은 한편으로 부를 축적하려는 노력을 갉아먹을 수 있는 위험상품이기도 하다.모기지를 상환하면서 자신의 주택에 쌓은 자산은 국내인들의 주요한 부의 축적 방법이다. 그러나 주택에 담보된 부채가 크다면 이는 실현되지 못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주택에 설정된 모기지의 장기 가치를 상실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2017년 보고서에서 소비자 연맹은 주택담보 신용대출이 일부 캐나다인들을 과다 대출 위험으로 내몰 수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대부분 대출자들은 집을 팔 때까지 HELOC을 전액 상환하지 않았으며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19%는 의도했던 것보다 더 많이 대출받았다고 말했다.무엇보다 18%는 자신들의 총 HELOC 대출액이 정확하게 얼마인지도 몰랐다. 또한 단지 이자만 갚고 있는 대출자들의 대다수는 25세-35세 사이의 젊은이들이었다. 이 연령대는 일반적으로 소득이 높지 않으며 이들은 모기지에 더해 학자금 대출 부담까지 지고 있다. 젊은 층들의 주택담보 신용대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다. 조사에서 이자만 갚고 있는 대출자들의 62%가 5년 이내에 HELOC을 전액 상환하기를 기대했지만 그들의 수입을 고려하면 이는 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대출자의 절반은 집 개조를 위해, 22%는 자동차 구입, 생활비용과 함께 부채를 위한 상품으로 모으기 위해 빌렸다. 연맹 관계자는 “HELOC의 사용 목적 및 상환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 대출금은 영원히 갚지 못하는 악성 부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연맹의 의뢰를 받아 입소스(Ipsos)사가 전국 주택 소유자 4천8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5일-28일 사이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김혜경 기자
2019-01-17 11: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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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전국 임대료 강보합세... "밴쿠버 상승세는 여전"
지난달 캐나다 임대료 시장이 밴쿠버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 15일 임대 리스팅 전문 웹사이트 페퍼매퍼(PadMapper)가 공개한 월간 임대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전국 임대료는 밴쿠버 등 8개 도시에서 증가추세로 전환되면서 여전한 상승 기류를 유지했다. 전국 24개 도시 가운데 나머지 7개 도시는 하강국면에 접어들었으나 9개 도시는 보합세에 머물렀다. 또 연간 변동률 측면에서는 17개 도시가 1베드룸과 2베드룸 가격 사이에서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국 상승세를 거듭했다. 전체 순위 2위를 차지한 밴쿠버의 경우 1베드룸의 임대료는 월 대비 1.4% 증가한 2130달러를, 2베드룸은 2.5% 인상된 3230달러를 기록했다.3위 버나비는 1베드룸에서는 전월과 같은 1570달러를 유지했지만 2베드룸에서는 1.3% 오른 2290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부동의 1위 토론토는 전월인 11월에 소폭 상회한 임대 가격에서 변동없는 보합세를 유지했다.토론토의 임대료는 1베드룸 기준 2260달러, 2베드룸은 2850달러로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외 4위를 차지한 몬트리올의 1베드룸 임대료는 3.4%가 증가한 1500달러, 2베드룸은 1780달러로 조사됐으며, 5위 빅토리아는 각각 1390달러(1베드룸, 0.0%), 1590달러(2베드룸, +5.3%)로 집계됐다. 조사된 24개 캐나다 도시 가운데 온타리오주 세인트 캐서린즈(St. Catharines)는 지난달 5.3% 증가한 1200달러를 기록하며 월별 증가율이 가장 높은 도시로 선정됐다. 세인트 캐사린즈는 지난달 상위 10위권으로 진입했고, 반면 오타와는 1단계 내려간 8위를 기록했다. 한편, 전국 최저 임대료 도시는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 지역이 전월대비 -1.4% 하락세로 1 베드룸 기준 730달러를 기록하며 최저 순위를 차지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19-01-16 15: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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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감정가 상승, 자영업자 ‘휘청’
2019년 감정가 폭탄은 메트로 밴쿠버 콘도에만 떨이진 게 아니다. 상업용 건물들에도 큰 폭의 공시지가 상승이 통보돼 중소규모 비즈니스 업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일부 업자들은 재산세 부담 때문에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한숨 짓는다. 버나비 킹스웨이 한 장소에서 가게를 임대해 22년 동안 장사를 한 남미 수입품점은 이번에 감정가가 37% 올라서 가게 문을 닫아야 할 형편에 놓였다.BC주 상업용 건물 임대는 트리플 넷(Triple Net 또는 NNN, 세입자가 임대료와 공과금 외에 재산세, 관리비, 보험료도 부담하는 관행) 조건에 의해 건물 주인에게 부과된 재산세를 세입자가 내도록 돼 있다.베네수엘라에서 살다 와 이 가게를 연 주인은 12일 “문을 닫고 싶지 않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걱정을 했다. 공시지가 인상은 그녀에게 월 임대료가 6650달러로 오르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지불이 불가능한 금액이라는 것이다.그녀는 이처럼 많은 액수의 세금을 세입자가 내야 하는 것 공평하지 않다고 호소했다. 그 감정가의 큰 부분이 기초하고 있는 땅이 그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이같은 악몽은 다른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하며 임대 계약이 만료돼 올해 갱신을 해야 하는 수많은 자영업자들에게 거의 비슷하게 다가오고 있는 현실이다.BC 감정원(BC Assessment)에 따르면 버나비 지역의 비즈니스들의 감정가는 평균 23% 올랐다. 위 남미 수입품점이 세 든 쇼핑센터는 특히 많이 올라 작년보다 42%가 뛴 1억2300만달러로 평가됐다. 코퀴틀람 지역도 사정은 비슷해 감정가가 평균 25%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상업용 부동산에 부과되는 재산세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점도 임대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밴쿠버 시의 경우 7%만이 상업용인데 시 전체 재산세의 45%를 상업용 부동산이 낸다. 버나비 시는 비즈니스 부동산이 10% 이하지만 재산세의 약 50%를 부담하고 있다.이와 함께 장차 상업용 건물이 들어설 부지라도 건축 전이면 주거용으로 분류돼 더 싼 재산세를 내는 문제점도 지적된다.버나비 교역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감정가가 그 땅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용도에 따라 매겨지지 않고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느냐의 잠재적 용도를 기준으로 매겨지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장이나 가게를 기준으로 평가돼야 하는데 그 땅에 고층 콘도를 지을 경우의 가치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버나비 일부 공장 부지에는 주거용 건물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한 우유 가공 회사의 경우 현재 2억달러 이상 가격에 매물로 나와 있다.주정부 당국은 이에 대해 발표문을 통해 “이미 감정법을 일부 합리적으로 바꿨으며 추가 변경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버나비의 한 맞춤 세라믹 유리 회사 주인은 이번에 감정가가 251% 증가했다면서 재산세가 40만달러 정도 오를 수 있어 125명을 고용하고 있는 회사 문을 닫고 부동산을 팔아야만 할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회사 땅을 내놓더라도 누가 그 잠재 가치에 매겨진 가격에 사겠느냐면서 재개발업자의 투기에 불과한 가치 때문에 그의 사업이 어려움에 처한 현실에 분통을 터뜨렸다.버나비 시는 이 타일 공장 일대에 대한 도시계획 변경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주택이 들어서지도 않을 땅에 주택이 들어설 것을 가정한 공시지가가 책정된 것이다.한편 남미 가게 주인은 온라인으로 청원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250명의 서명을 받았는데, 주인은 “이 청원이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뭔가를 해야만 하고 우리 사정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정기수 기자
2019-01-15 14: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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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모기지 고정금리 인하 임박
새로 고정금리 모기지를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지금 계약하지 말고 좀더 기다리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다. 9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해 몰기지 고정금리 인하 조건이 보다 더 충분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기준금리 1.75%에 당분간 금리 재인상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는 변동금리가 약간 유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5년 정도를 고정금리로 묶어 놓고 금리 변화 걱정을 덜려는 사람들이 많다.고정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변수는 채권 수익률(Bond Yields)이다. 떨어지는 채권 수익률은 고정금리(Fixed-rate) 모기지 비용을 가까운 시일 안에 내리게 되는데, 고정금리 모기지 가격을 결정하는 5년 만기 캐나다 국채 수익률이 지난 11월 이후 급격히 하락해 왔다.11월 초 2.46%에서 이번주 초 1.86%로 0.5% 이상 떨어졌다. 이같은 속락은 캐나다 오일가 폭락 등 경제 상황이 급변하면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1월에 올리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는 전망과 함께 지난 연말 심해졌다.그러나 아직 캐나다 모기지 가격은 이에 따라가지 않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모기지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고 예견하는 이유이다.한 모기지 추적 회사 겸 중개 회사 사장은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발표가 났으니 조만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가 고정금리 모기지 비용이 낮아져야만 한다고 보는 이유는 현재 5년 만기 캐나다 국채 수익률(Bond Yields)이 지난해 어느 시점보다도 낮아서다.지난해 대부분 5년 만기 몰기지 금리는 3% 이하였다.그러나 현재 대부 금융기관들은 거의 3.3%~4%를 부과하고 있다.작년 하반기만 해도 중앙은행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린다는 게 정설로 굳어져 있어서 고정금리가 이렇게 오른 것인데, 현재 달라진 상황에서는 은행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모기지 브로커들은 대체 대부자들(제2, 제3 금융권)이 먼저 움직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주요 은행들은 금리 인하에 천천히 반응하며 1월은 특히 몰기지 관점에서 한가한 달이다. 주택 매매가 적어 몰기지 수요가 많지 않다.따라서 큰 은행들은 고정금리 모기지 이율 인하를 최대한 늦추면서 이익 극대화를 도모할 것이나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임박한 인하 시기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정기수 기자
2019-01-11 16: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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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집값 변동 없어도 구입 가능지수는…”
올해 주택 가격은 약간 떨어지거나 오르더라도 구입가능지수는 더 나빠질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RBC가 펴낸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구입가능지수(Home Affodability, 중간소득 대비 주택소유비용)는 올해 이자율 상승으로 인한 모기지 부담 증가로 계속 악화될 전망이다.주택 구입가능지수는 소유자의 가구 소득에서 모기지, 재산세, 공공요금 등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지난해 캐나다 전국 평균 지수는 52.9%였는데, 이는 한달 6천달러 소득 부부의 주거비에 들어가는 돈이 약 3천2백달러라는 의미다.캐나다 최대 부동산 시장인 토론토는 중간 가구 소득 7만1천여달러의 구입가능지수가 지난해 76%에서 79%로 오른다. 한달에 4천8백달러를 집 소유 비용으로 제해 놓고 살 수 있어야 집을 살 수 있는 것이다. 토론토 집값은 올해 0.5%, 매매는 5.6%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작년에는 4.3% 떨어져 평균 시세가 78만7천여달러였다.캐나다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밴쿠버는 올해 매매는 그대로고 값이 2.5% 더 내려갈 것이지만 구입가능지수는 작년과 비슷한 88%로 예상됐다. 밴쿠버의 중간 소득은 7만7천여달러다. 구입가능지수 88%는 부부 소득 6천달러 중 5천4백달러가 주거비로 들어감으로써 월급만으로는 집을 사서 유지할 수 없는 정도이다. RBC 보고서 작성자는 정책결정자들은 지난해 주택시장이 쏘프트 랜딩을 하도록 유도했다고 자평하겠지만 구입가능지수의 개선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 특히 최초 구입자들이 주택 시장에서 가로막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택 구입가능지수가 더 나빠지리라는 분석은 금리 인상을 계속 단행한다는 중앙은행의 방침 때문이다. 여기에 스트레스 테스트 등 강화된 몰기지 룰이 최초 구입자들의 진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RBC는 올해 금리 인상이 두차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상황 변화로 증시 주변에서의 금리 인상 전망은 급격히 달라졌다. 몬트리올, 에드먼튼, 캘거리, 오타와 등 다른 대도시들은 지수가 캐나다 평균보다 낮은 30~45%로 상대적으로 집 사기가 쉽지만 역시 올해 지수가 더 나빠질 것으로 RBC는 봤다.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전국 평균 지수는 작년 54%에서 56%로 높아진다. 금리 인상으로 늘어나는 부담은 연간 1천달러 이상으로 계산됐다.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정기수 기자
2019-01-10 16: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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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택시 시장에 새바람... '케이터' 우버보다 먼저 출시?
정부 규제와 기존 업계 반발에 막혀 몇 해째 공회전만 거듭 중인 BC주 승차 공유 시장에 급작스러운 새바람이 불어 왔다. 써리 소재의 새로운 승차 공유 서비스 ‘케이터(Kater)’가 우버와 리프트의 출시에 앞서 밴쿠버 택시 협회와의 제휴 선점에 나선 것이다.지난 4일 BC교통부에 따르면 밴쿠버 택시 협회가 앱 기반 교통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술 스타트업인 케이터와 로어 메인랜드 지역의 택시 운송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가을까지 BC주정부가 승차 공유 서비스를 허용하는 법안을 마련하기로 약속한 가운데 케이터가 가장 먼저 운송 공유 기반을 수립할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이날 케이터사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탑승자를 가장 가까운 위치의 운전기사와 5분 이내 연결시키는 것을 기본으로, BC주 최초의 호출형 차량공유서비스(라이드 헤일링, ride-hailing)의 구축을 목표로 한다. 케이터사는 우버와 같이 서비스 사용자를 운전기사의 자가용 차량과 연결하는 앱으로서 타주에서 3년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되어 왔으며 현재 BC주에서 라이딩 공유를 계획하고 있다.케이터사는 또한 기존 BC주의 택시 호출 서비스인 옐로우 캡과 같이 자사 차량 호출 서비스(Ride With Kater)도 제공한다. 이 서비스의 경우 기본요금이 3.25달러(분당 0.56센트·킬로미터당 1.88달러)로, 옐로우 캡보다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비스는 약 140대의 차량으로 제공될 것이며, 올해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케이터는 올해 말 승차 공유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새로운 규제가 시행될 때까지 기존 택시 운송 규정을 따라야 한다.교통부는 이 서비스에 대한 정부 승인 안전점검, 유료 승객의 운송 및 기타 요건의 준수 등 현재의 모든 지방 면허 요건이 충족되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주정부는 2019년 가을까지 승차 공유 서비스를 위한 보험 상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근 3년만에 리프트나 우버같은 회사들이 BC주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새 경로를 마련한 것으로, 케이터의 등장과 함께 택시 공급 부족의 대안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19-01-09 16:2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