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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벽지 트렌드 직접 시공해본 결론
벽지가 과감해지고 있다. 과감한 패턴과 독특한 질감, 화려한 컬러 등 개성 있는 벽지들이 선보이고 있는 것. 벽에 그림을 거는 대신 벽지로 포인트를 줄 정도로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이 된 벽지. 더욱 과감해진 2009 벽지 트렌드를 말한다. 2009 벽지 트렌드 1 pattern 자연 소재 패턴이 인기 회벽, 나무, 직물, 가죽 패턴 제품들이 출시됐다. 회벽과 나무는 표면 질감과 컬러를 살리되 라인과 컬러가 정제되어 심플한 느낌으로 표현되고 직물은 도톰한 엠보싱 느낌을 살렸다. 가죽은 은은하게 표면 질감만을 살렸으며, 스티치 장식이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 또한 수공예적인 느낌을 살린 패턴이 많이 등장했다 2 style 심플하고 정제된 스타일 내추럴리즘을 바탕으로 심플하고 정제된 스타일과 컬러가 많이 보여질 전망이다. 정제된 모더니즘을 표방하는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을 주축으로 모던 내추럴 디자인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바로크와 로코코의 고급스러운 클래식 스타일이 컴백한다. 3 color 뉴트럴 컬러가 대세 아이보리, 피치, 라이트 그레이, 라이트카키 등 뉴트럴한 계열의 컬러들이 주축이다. 전체적으로 컬러의 채도가 낮아지고 퍼플, 블랙 등과 결합해 모던한 느낌을 준다. 또 로맨틱한 느낌의 파스텔 컬러는 톤 다운되어 기존의 화사한 로맨틱보다는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앤티크 느낌으로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디자이너가 추천한 ‘잇’ 벽지 1 did 왕림 디자이너 추천 65162-3 까끌까끌한 모래벽을 만지는 듯한 촉감이 느껴지는 실크 벽지. 이 벽지는 질감보다는 컬러감이 예뻐 추천했다. 톤 다운된 보라와 핑크의 딱 중간 컬러로, 시공했을 때 분위기 있는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4만 원대. 2 지인 송현희 디자이너 추천 851472 스트라이프와 꽃무늬 패턴의 입체감이 돋보이는 벽지로 화사한 봄에 맞춰 출시된 제품. 튀지 않는 은은한 보랏빛으로 아이 방에 시공하면 좋다. 7만2천5백원. 3 제일벽지 김지현 디자이너 추천 9147-1 올봄의 트렌드는 무엇보다도 글리터링한 제품이다. 경기침체로 인한 우울한 일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위로받고 싶어하는 심리의 영향인 듯. 화사한 컬러감과 수국의 풍성함이 반짝이는 글리터 느낌과 어우러져 화사해 보인다. 5만 원대. 4 서울벽지 신연금 디자이너 추천 2051-1 전형적인 봄 패턴 벽지. 동백꽃과 노랑나비가 어우러져 시공하면 마치 꽃밭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든다. 산뜻한 봄기운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가격미정. 5 대동벽지 장윤정 디자이너 추천 62718-1 봄날 정원을 집 안에 들인 듯 화사함이 넘쳐나는 벽지로 내추럴, 로맨틱, 클래식 스타일을 연출할 때 유용하다. 주방과 안방의 포인트 벽지로 적합한 제품이지만 안방 전체 시공도 가능하다. 2만 원대. 6 대동벽지 장윤정 디자이너 추천 62718-1 플라워 디자인을 색면 분할해 그래픽 효과를 낸 벽지로 지금까지 보던 것과는 다른 느낌으로 시공할 수 있다. 하이글로시 소재나 가죽, 대리석 등 현대적인 소재와 잘 어우러져 모던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6만원 대. 7 제일벽지 김지현 디자이너 추천 9152-2 내추럴한 식물 패턴은 어떤 공간에나 잘 어울려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패턴 자체에 글리터링 효과가 있어 채광이 잘 드는 거실에 시공하면 더 좋다. 5만 원대. 올봄 유행 벽지 직접 시공해보니… trend 1 엠보싱 패턴밋밋하기만 하던 벽지에 입체감이 생기면서 더 고급스러워지고 활용 범위도 다양해졌다. 직물과 돌, 타일, 가죽 등 실제로 벽에 시공하려면 시공비가 만만치 않게 드는 자연 소재 느낌의 벽지가 대거 등장했다. 입체감까지 더해 실제보다 더 진짜처럼 보인다. 직접 시공해보니… by 김경희 주부 그림을 걸 생각으로 밋밋한 화이트 벽으로 남겨두었던 거실 벽에 화이트 나뭇잎 패턴이 보송보송한 짧은 털로 장식된 플로킹 벽지를 시공했다. 워낙 패턴이 강한 벽지라 벽 전체에 시공하기보다는 벽지를 패널에 붙여 그림처럼 활용해봤다. 화려한 패턴 때문인지 밋밋했던 거실에 생기가 도는 듯. (시공 제품 : 지인 벨벳 제우스. 11만 원대) 1 65185-3 라스코그린 톤 다운된 카키 컬러라 베이스 벽지로 제격이다. 실제로 만져보면 질감이 느껴지는 벽지로 빗살무늬를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4만 원대-did. 2 851601 앤틱우드 마치 나무의 단면을 보는 듯 거친 느낌의 빈티지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색다른 공간을 꾸미고자 할 때 포인트로 사용하면 좋을 듯 7만1천5백원-지인. 3 3062-1 시티홀릭 실버 불이 꺼진 빌딩숲의 모습을 최대한 단순화시켜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가미했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벽지로 서재나 주방 등 어두운 컬러가 들어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공간에 시공하면 좋을 듯 가격미정-서울벽지. trend 2 실사 패턴 기존 벽지 패턴과 달리 변화를 줄 수 있는 실사 느낌의 벽지가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 작년까지는 꽃을 실사 느낌으로 표현한 벽지들이 있었지만 올해는 꽃이 아닌 사물이나 일러스트 등의 실사 패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직접 시공해보니… by 김경화 주부 처음 봤을 때 한눈에 반한 지엔느 글라스 벽지. 실제로 투명한 글라스가 앞에 놓여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정교한 그림 솜씨에 감탄했다. 실제로 시공해보니 더 예뻤다. 깔끔하면서 모던한 화이트 주방과도 잘 어울려 마치 카페에 온 듯한 기분이 들 정도. 시공 후 집에 놀러온 친구들의 반응이 뜨거워 뿌듯했다. 단 시공할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라는 것이 아쉽다. 좀 더 다양한 패턴이 출시되면 좋을 듯. (시공제품 : 85135-3 지엔느 글라스. 7만2천500원) 1 42811-2 샹그릴라 와인 커다란 꽃의 패턴도 인상적이지만 배경을 실크 느낌의 고급스러운 소재에 그러데이션 처리해 더욱 밝고 화사하다 6만 원대-대동벽지. 2 2033-1 그린티 옐로 그린 자연주의 콘셉트로 출시된 라인으로 실제 같은 나뭇잎 패턴이 생동감 있다. 밋밋한 인테리어에 힘주기 딱 알맞은 제품 가격미정-서울벽지. 3 27156-1 아이스레몬 라임그린 투명한 물컵에 얼음과 라임이 정말 들어있는 듯한 실사 드로잉 벽지. 컬러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 시공했을 때 모던한 느낌도 얻을 수 있다. 가격미정-서울벽지. trend 3 글리터링 코팅 메탈이나 골드, 구리 성분을 이용해 은은한 반짝임을 낼 수 있게 한 글리터링 느낌의 벽지가 인기. 벽지 전체에 글리터링 효과를 준 제품보다는 패턴만 효과를 준 제품이 더 세련돼 보인다. 또 너무 반짝이면 촌스러울 수 있으므로 톤 다운된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직접 시공해보니… by 김효은 주부 처음 벽지를 받았을 땐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고 반짝이가 조금 덜 분포된 것 같아 아쉬웠다. 보라색 침대 헤드와도 잘 어울릴까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실제로 시공해보니 보는 것과 많이 달랐다. 보라색 침대 헤드와도 잘 어울릴 뿐더러 은은한 반짝임이 고급스러워 보였다. 벽지 하나 시공했을 뿐인데, 안방이 호텔처럼 세련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did 65169-2 스윙골드. 4만 원대) 1 85132-3 문라이트 카키 오묘한 브라운 컬러의 꽃모양 패턴이 규칙적으로 반복된다. 패턴 중 하나는 빛에 반사될 때마다 은은하게 반짝일 수 있도록 입체감 있게 처리한 것이 특징. 바탕은 깔끔한 무광으로 처리해 패턴이 더욱 입체감 있게 도드라져 보인다. 7만2천500원-지인. 2 9157-3 에비뉴엘 블랙 블랙을 기본으로 반짝임이 가미된 실버를 사용해 글리터링 느낌을 살렸다. 블랙이지만 반짝이는 실버 패턴 면적이 많이 분포돼 전혀 어두워보이지 않는다. 포인트 벽지로 제격이다. 5만 원대-제일벽지. 3 9147-2 수국 바이올렛 자연주의와 로맨티시즘의 결합으로 플라워 패턴 전체가 반짝이는 골드 비즈로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바탕은 퍼플 계열로 그러데이션해 밝고 화사하게 처리했다 5만 원대-제일벽지. 4 3251-1 블링블링 화이트 민무늬 화이트 벽지가 밋밋해보인다면 글리터링 패턴이 들어간 벽지로 멋을 내보자. 반짝임이 가미된 도트 패턴이 빛을 받으면 더 화려해보인다. 가격미정-서울벽지. 5 65183-2 키엘 레몬 나뭇잎 패턴 자체에 글리터링 처리가 돼 있다. 전면을 바르기보다는 공간에 포인트를 주는 데 사용하면 좋다 4만 원대-did. / 여성조선 진행 윤미 기자ㅣ사진 강현욱, 신승희 도움말 장윤정(DSG대동벽지 디자인팀), 송현희(지인벽지 디자인팀), 왕림(DID 디자인팀) 제품 지인벽지(02-776-2540), DID(02-2141-3936), DSG대동벽지(02-2212-2511), 제일벽지(02-542-6844), 서울벽지(031-847-9119)
밴쿠버 조선
2009-06-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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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나 사? 팔아?”
주택시장이 조금씩 달아 오르고 있다. 밴쿠버부동산위원회(REBGV)에 따르면 거래량(3524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증가했다. 주택가격지수(HPI)로 표시되는 주택평균거래가격도 연초기준 4.5% 상승했다. 하락세를 보이던 주택경기가 다시 상승세로 반전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주택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다. 단독주택의 경우 거래는 16.5% 늘었지만 평균가격(68만320달러)은 -11.8% 떨어졌다. 아파트 거래(1458건)는 17.2% 증가했으나 가격은 10.2%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버나비(32.6%), 밴쿠버 이스트(28.7%), 리치몬드(27.4%) 등에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스코트 러셀 밴쿠버부동산위원회장은 “지난 수개월간 사자는 쪽의 시장참여가 늘어나면서 주택시장의 수급이 균형상태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새로 시장에 나온 물량은 지난해 보다 36% 감소했고 전체 물량도 16% 가까이 줄었다. 시장 분위기와는 별개로 일반 구매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사자니 가격이 더 떨어질 것 같고 팔자니 조금 더 오를 것 같기 때문이다. 주택전문가 K씨는 “일반인이 매매 타이밍을 정확히 맞추려는 것은 불가능한 욕심”이라면서 “내 집을 장만하는 일은 시기와는 관계없는 보금자리를 마련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9-06-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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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양날의 칼”
“분명이 움직임이 빨라졌습니다. 판매희망가격과 매수희망가격의 격차도 상당히 좁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사자는 쪽이 유리합니다. 매물이 줄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많습니다. 반면 사는 쪽에서는 그만큼 여유가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사 K씨는 “최근 거래되는 주택은 대부분 가격대가 중저가 수준”이라면서 “현재의 주택시장은 ‘양날의 칼’ 같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격상승 기대심리로 들썩이는 경우도 있는데 잘못하면 떨어지는 칼날을 잡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다. 전문가들은 생애 첫 주택구입자들의 시장참여가 늘어나면서 최근 2개월새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판단한다. 실제 다운타운의 고층 콘도의 경우 소형 중심으로 매매가 활발하다. 그러나 여전히 대형 아파트나 단독주택의 거래는 다소 한산한 편이다. 밴쿠버부동산위원회(REBGV)에 따르면 4월 단독주택 거래량(1190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줄었다. 평균거래가격(67만5268달러)은 12.2%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밴쿠버 웨스트의 거래가 59.5%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9-05-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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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활기, 내 집 마련 적기?”
부동산 중개사 B씨의 휴대폰이 바빠졌다. 걸려 오는 문의 전화에 일일이 응답하고 예약을 잡느라 책상달력과 메모지는 시간대 별로 빈틈이 없을 정도로 빡빡하다. 새봄 들어 주택시장의 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즐거운 비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콧노래가 절로 난다. 한인 부동산 중개사 S씨의 상황도 비슷하다. 그는 6개월만에 처음으로 거래를 성사시켰다. 주택시장의 분위기 반전은 통계로도 나타난다. 밴쿠버 주택시장의 거래체결 비율은 가파른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BC부동산협회(BCREA)에 따르면 4월 기준 매물대비 거래체결 비율은 19.6%였다. 지난해 연말 1자리수 그치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隔世之感)이다.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21.7%)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3개월 연속으로 주택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주택가격이 단기간 많이 내린데다 모기지 이자율도 하락한 때문으로 풀이한다. 이 때문에 가격이 큰 폭으로 더 떨어질 것이란 예상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주택시장은 중저가 매물의 반짝 상승에 그칠 것이며 본격적인 상승세 전환은 힘들 것이란 전망도 있다. 특히 밴쿠버 지역의 아파트 거래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생애 첫 주택구입자들의 시장참여가 늘어나는 경향이다. 고층 콘도를 포함한 아파트 거래(1179건)는 지난해 4월 보다 10.5%가 줄었다. 거래가격(34만203달러)도 12.6% 떨어졌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9-05-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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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꿈틀꿈틀”
밴쿠버 주택시장의 거래량이 예년수준을 회복하면서 다시 활기를 찾는 모습이다. 밴쿠버 부동산위원회(REBGV)가 발표한 4월 주택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거래량(2963건)은 지난 3월보다 31%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8% 하락한 것이다. 스캇 러셀(Russel) 밴쿠버 부동산위원회장은 “주택시장이 수급균형상태로 접어들었다”면서 “시장분위기도 예년과 비슷한 상태로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유형별로는 단독주택의 경우, 거래량은 8% 감소했고 평균거래가격(67만5268달러)은 -12.5% 떨어졌다. 고층 콘도를 포함한 아파트((34만203달러)는 거래량(-10.5%)과 가격(-12.6%) 모두 두자리수 하락했다. 타운하우스(43만1759달러)는 거래량(-2.3%)과 가격(-9.7%)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역별로는 밴쿠버 웨스트의 단독주택(59.5%)과 타운하우스(46.3%)의 거래가 크게 늘어 눈길을 끌었다. 아파트는 노스밴쿠버(29.25)지역에서 거래가 활발했다.(29.2% 증가) 한인부동산 중개사 P씨는 “소비자들의 최우선 고려대상은 위치(Location)이다. 아파트의 경우 다운타운이나 메트로 타운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다. 생애 첫 주택구입자의 시장 참여가 늘고 있고 최근 들어 투자용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9-05-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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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앞에 친환경 멈칫 '자연' 대신 '기본'으로!
2009 밀라노 가구·조명박람회 경기 침체로 인해 '친환경'을 선도해온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 디자인 붐이 주춤해졌다. 대신 디자인의 기초로 돌아가 기능에 충실한 제품 개발이 재주목 받고 있다.지난달 22일 개막해 6일간 열린 '2009 밀라노 가구·조명박람회(I Saloni 2009)'는 이 같은 인식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밀라노 가구박람회는 한 해의 디자인 흐름을 미리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올 전시에는 전세계 2723개 업체가 참여했고 30만4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최근 몇 해 동안 이 박람회의 주요 화두는 친환경. 지난해는 아예 'Go green!(자연으로 향하라)'을 전시주제로 삼았고, 거의 모든 참여업체가 친환경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신용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an antidote to the credit crunch)'라는 무겁고 현실적인 주제로 급선회한 올 전시에선 지속가능성, 에코, 재활용 등을 내세운 친환경 제품이 현격히 줄었다. ▲ 올 밀라노 박람회에는 친환 경 제품보다는 군살을 빼고 기능에 충실한 제품들이 많 이 나왔다. 사진은 로낭& 에르완 부룰렉 형제가 기하 학적인 구조로 만든 의자./비트라 제공 전시를 둘러본 일룸 양영일 대표는 "지난해만 해도 전시관에 초록이 넘쳤고, 그린(green·친환경)을 외치지 않으면 시대에 뒤처지는 듯한 인상이었지만 올해는 확실히 이런 분위기가 한풀 꺾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람회장에서 만난 삼성건설 김승민 상무는 "IT에 대한 투자 과열이 'IT 버블'을 가져온 것처럼 친환경에 대한 맹신이 '그린 버블(green bubble·친환경 거품)'을 초래한 것 같다"고 말했다.친환경을 대신해 새롭게 대두된 키워드는 '유용성(utility)'. 영국의 스타 디자이너 톰 딕슨(Dixon)은 유용성을 전시 테마로 잡고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basics)"고 강조했다. 그는 별다른 장식 없이 투박한 유리소재로 만든 조명, 심플한 나무 스툴 등으로 담백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카르텔, 모로소, 몰테니 등 주요 가구회사들도 장식을 배제하고 '기능성'에 초점을 둔 신제품을 선보였다. 뉴욕타임스는 '군더더기를 없앤 밀라노(Milan, Stripped Down)'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밀라노 박람회에서 주를 이룬 '기능주의'에 대해 다루기도 했다.기능적인 측면에서 많이 등장한 소재는 거울. 공간을 넓어 보이게 착시효과를 줘 공간활용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캄파냐 형제와 마시모 모로치(Morozzi) 등은 컬러 거울을 이용한 장식장과 서랍장 등을 선보였다. 장식에 들이는 비용을 줄이는 대신 과감한 컬러를 써 효과를 준 제품도 늘었다.전문가들은 친환경이 시들해진 이유로 경기 침체로 인한 투자비용 축소와 친환경 제품의 비현실성을 지적했다. 유명 디자이너 클라우디오 벨리니(Bellini)는 "친환경 제품 개발을 위해선 일반 제품보다 연구개발비가 더 많이 든다"며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연구비를 대폭 삭감하면서 친환경 흐름이 주춤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재활용 제품이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비싼 경우가 많다"며 "경제 위기 상황에서 '값비싼 친환경 디자인이 과연 유용한 디자인인가'라는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친환경이 보편화되면서 기업 입장에서 더 이상 차별화된 마케팅 수단이 아닌 것도 원인이다.그러나 친환경 대세론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영국 트렌드리서치회사 '웨스트식스'의 엘리나 카폴라 연구원은 "불황으로 인한 조정기일 뿐 경제 위기를 벗어나면 친환경 붐은 다시 탄력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렌드 키워드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린 2009 밀라노 가구·조명박람회는 '불황에 대처하는 디자인의 자세'를 볼 수 있는 자리였다. 경기 침체 속, 비용을 줄이기 위한 실용적인 디자인과 불안한 사람들의 심리를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이 주를 이뤘다. 1. 거울 -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라!①거울처럼 반사되는 메탈을 이용해 페루치오 라비아니가 만든 조명. 카르텔 제품.②브라질의 캄파냐 형제가 만든 거울 장식물. 착시효과로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한다. 2. 원색 - 장식 대신 컬러로 비용 절감③카림 라시드가 만든 오렌지색 흔들의자. 슬라이드 제품.④지친 심신을 달래주려는 의도로 폭신하고 따뜻한 털 소재를 쓴 소파. 에드라 제품.⑤장식 대신 기존 모델에 컬러를 입힌 비트라 임스 암체어 2009년판.3. 기하학 - 냉정을 찾아서⑥ 마르코 자누소가 사각과 삼각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테이블.드리아드 제품. / 조선일보밀라노=김미리 기자 miri@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9-05-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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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바닥 쳤나?”
밴쿠버 지역 주택시장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덜하지만 3월이후 거래량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BC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거래량은 2월보다 24% 늘었다. 평균거래가격(42만4122달러)은 12% 떨어졌다. 주택시장 분위기 변화는 부동산 중개사들의 발걸음에서부터 제일먼저 감지된다. 한인 중개사 L씨는 4개월만에 처음으로 거래를 성사시켰고 C씨는 5건을 매매했다. 활동을 잠시 중단했던 부동산 중개사 P씨는 새로 면허를 취득했다. 주택시장이 다시 움직일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BC부동산협회 카메론 뮈어 수석경제연구원은 “주택가격이 단기간 많이 내린데다 모기지 이자율이 낮춰지면서 주택보유부담도 상대적으로 가벼워졌다”면서 “주택구입 여건으로는 최근 3년래 가장 유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인 부동산 중개사 K씨는 “움직임이 빨라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주택시장이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보는 것은 다소 섣부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체경제여건이 아직 불확실한 상태에서 주택시장만 유독 호조를 보일 것 같지는 않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9-05-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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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바쁘다 바빠”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확실합니다. 전화 문의도 많고 오픈 하우스를 찾는 발길도 잦습니다. 부동산 중개사 등록을 포기하고 전업한 사람도 있지만 요즘 들어 바빠졌다는 중개사는 더 많아졌습니다. 계절 뿐만 아니라 동포사회 경제에도 어서 봄이 와야 할텐데…” 부동산 중개사 P씨의 얼굴에 모처럼 환한 기운이 감돈다. 그는 최근 4개월째 단 1건의 거래도 성사시키지 못해 마음이 바쁘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겪고 이겨내야 진짜 성공하는 것 아니겠습니까?”라며 자신을 다잡는다. BC부동산협회에 따르면 3월 매물대비 거래체결비율(11.3%)은 2자리수로 올라섰다. 특히 메트로 밴쿠버지역의 경우 14.8%로 BC주 주요지역 가운데 빅토리아(19.1%) 다음으로 높다. 매물대비 거래체결비율은 지난 해 말까지만 해도 1자리수에 불과했다. 공시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다 양호한 상태의 매물은 나오자마자 하루만에 팔리는 경우도 있다. 밴쿠버 지역의 타운하우스 거래량(3월 기준) 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감소했다. 평균가격(42만563달러)은 11.2% 하락했다. 그러나 타운하우스는 단독주택(-15.1%)이나 아파트(-13.5%)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폭이 적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9-04-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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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상승기류 타나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주택거래가 살아나고 있다. 밴쿠버 부동산위원회가 발표한 3월 주택시장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거래량은 2월 보다 크게 늘었다.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여전히 감소한 수치지만 시장에서는 상당히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주택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1370건) 보다 28.8% 줄어든 976건에 그쳤다. 평균거래가격(33만7099달러)도 13.5% 떨어졌다. 고층 콘도를 포함한 아파트 가격을 3년 전과 비교하면 평균 10.5% 상승한 것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코퀴틀람(9.3%), 노스밴쿠버(9.7%), 밴쿠버 웨스트(8.1%) 리치몬드(8.1%), 웨스트 밴쿠버(4.4%) 포트 무디(4.1%) 등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3년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올해 하반기 이후 주택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편, 가격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향후 5년내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는 BC주민은 38%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향후 2년내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이다. BC부동산협회의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주택을 구입하기를 꺼리는 가장 큰 장애물로 주택보유부담비용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고용불안정(30%), 모기지 이자율(23%), 주택관련세금(18%) 등의 순이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9-04-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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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BC주가 이끌 것”
“캐나다 주택시장이 다시 반등한다면 BC주와 앨버타주에서 시작될 것이다. 두 지역은 세계경기침체 이전부터 가격 조정 단계에 먼저 들어간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기업 로얄 르페이지(Royal LePage)는 3일 발표한 시장분석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주택시장의 가격하락은 지속되었지만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로얄 르페이지가 주요도시의 주택유형별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단독주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5%, 콘도는 -4% 떨어졌다. 당초 두자리수 하락까지 내다봤던 것과 비교하면 우려하던 가격 폭락은 없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편차를 보여 밴쿠버 단독주택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12.8) 하락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최악의 상황을 거치고 나면 하반기부터는 시장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이후 4개월 가까이 바닥을 다진 주택시장이 새봄 들어 조금씩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콘도를 중심으로 젊은 소비층들의 관심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호재다. 로얄 르페이지는 캐나다 경제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보이는 2010년 상반기쯤 주택가격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9-04-10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