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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은 표 있는 곳 찾게 됩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8-10 12:43

민주당 김성곤 의원, 재외동포 정책 좌담회

민주당 김성곤 의원(재외동포사업추진단장)이 밴쿠버를 방문해 9일 오전 10시 밴쿠버한인회관 사무실에서 재외동포정책관련 좌담회를 했다.


지난 7일 밴쿠버에 도착한 김 의원은 재외동포 참정권 부여를 통해 2012년 4월11일(한국시각) 총선과 같은 해 12월19일(한국시각) 대선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 점을 소개하며 참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재외동포 700만명 중 한국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230만명이 투표권이 있어 (정당에서 보기에) 도(道)가 하나 더 생긴 것과 같다”면서 과거 대선에서 30~40만표가 당락을 결정지었던 점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북미주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유권자가 200만으로 가장 많고, 일본과 중국 유권자가 각각 50만, 기타 국가에 30만명이 있다고 설명했다.

▲참정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한국 민주당 재외동포사업추진단장 김성곤 의원은 9일 오전 10시 밴쿠버 한인회에서 한인과 만나 동포정책에 관한 좌담회를 했다. 좌로 부터 신두호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캐나다 서부협의회 회장, 이용훈 밴쿠버 노인회장, 김성곤 의원, 오유순 밴쿠버 한인회장. 글/사진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앞서 7월24일부터 북미주 10개 도시를 돌며 한인과 만난 김 의원은 귀국 전 마지막으로 방문한 밴쿠버에서 “국외 체류하는 분들에게 투표권을 주면서 이렇게 간담회를 하게 됐다. 과거에는 별로 한 적이 없지 않느냐”며 “정당은 표가 있는 곳에 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재외동포에 관심을 두고 복수국적을 추진하고 거소증을 발급하는 등 “결과를 놓고 보면 (현재 여당보다) 성과가 많다”고 자랑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재외동포관련 정책으로 ▲한글교육 예산지원 강화 ▲저소득층 재외동포를 위한 의료지원 ▲인구 5만명 이상 한국문화센터 건립지원 ▲이중국적 허용대상 확대 등을 소개했다.

좌담회 참가한 한인이 제시한 화제는 ▲한인회관 건립지원 ▲이중국적대상 확대 ▲재외동포 참정권 부여가 미칠 폐해가능성 ▲현실적인 투표방법 ▲미주 비례대표제 도입 가능성이었다.

자주 언급된 사안은 선거열기로 인한 한인사회의 갈등 유발이다.

신두호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캐나다 서부협의회 회장과 최병윤 한인문화협회회장이 갈등유발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하자 김 의원은 “참정권 부여가 한인사회에 독이 될지 약이 될지…확신하지 못한다”며 “비례대표 얘기가 돌면서 한인회장 하겠다는 사람도 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깨끗한 선거는 한인단체와 언론의 책임이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외국서 한국 선거법 위반에 대해 조처할 방도가 없지만, 위반자가 한국 귀국 시에 문제 삼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회장은 재차 한국 국회에서 권투(拳鬪)를 하지 말아 달라며 정치수준 격상을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이원배 한인문인협회 캐나다지부 회장은 이중국적 회복 대상 확대에 대해 질의했고,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확대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이용훈 노인회장은 지하철 무료탑승권 제공 등 한국을 방문한 한인 노인에 대한 혜택 확대를 건의했다.

신성욱 해군동지회 회장은 재외동포보다 정쟁(政爭)에서 유리함을 따져 한국정부가 참정권을 주었다고 본다며, 어느 쪽이 유리하다고 보는가를 물었으며, 김 의원은 “젊은 층은 진보, 나이 든 층은 보수를 지원하는 가운데, 보수가 유리하다는 여론 조사결과도 있었으나, 이번에 다녀보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좌담회에는 밴쿠버 한인회 오유순 회장을 비롯해 박병우 총무, 김경애 서기 등 한인회 인사와 이규현 과학협회장, 오강남 길벗모임 대표 등이 자리했다. 민주당에서는 이기헌 국제국 부국장, 정광일 자문위원이 배석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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