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즈다운 중학교 10대 학생 2명 '참변'
BC주의 한 13세 남학생이 현장학습 도중 쓰러진 나무에 맞아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광역 빅토리아 교육구(GVSD)에 따르면 지난 19일 랜즈다운(Landsdowne) 중학교의 남학생 2명이 밴쿠버 아일랜드의 남서쪽에 위치한 캠프 버나드(Camp Barnard)에서 야외 현장학습을 하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부딪혀 참변을 당했다.
BC 비상 보건국은 두 학생이 나무에 깔리는 사고가 난 직후인 오후 3시 17분께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 구급대원 3명과 응급 의료 헬기 1대를 긴급 투입했으나 나무 아래 갇힌 소년 1명이 심각한 부상으로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숨진 소년은 나무에 부딪히면서 의식을 잃고 숨을 쉬지 않았으며, 사고 당시 해역의 바람은 시속 80km까지 불고 있었다고 응급구조대원들은 전했다.
사고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다른 학생들이 잭 부룩스(Jack Brooks)의 물고기 부화장 근처로 하이킹을 하러 갔을 당시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학생들에 대한 피해는 없었으며, 사고를 당한 다른 남학생도 당일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된 상태를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예상치 못한 비극은 남부 밴쿠버 아일랜드의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광역 빅토리아 교육구는 수요일 저녁 이메일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에 대한 상담과 기타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전달했다.
존 호건 총리는 목요일에 예정되어 있던 행사에서 "즐거웠을 학기의 마지막 날에 어린 학생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되어 슬프다”며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을 랜스다운 중학교의 아이들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랜즈다운 중학교는 사고 다음날인 목요일에 문을 열었고, 학교에는 긴급사건대응팀(CIRT)이 배치됐다. RCMP와 BC주 검시소(BC Coroners Service) 또한 여전히 이번 사고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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