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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올리브 나무의 침묵 2019.07.31 (수)
김춘희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이 글은 지난 6월 2일부터 13일까지지 예루살렘 성지 순례 후 조선일보 6월 22일자에 기고 한 감상문 ‘순례 지팡이’ 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예루살렘 성지 순례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점심 저녁 식탁에 올리브 피클과 올리브기름이 필수로 올라왔다....
[기고] 순례 지팡이 2019.06.25 (화)
김춘희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벼르고 벼르던 예루살렘 성지 순례를 떠나던 6월 2일 전 날.아이들은 늙은 엄마가 먼 길을 나서는 게 영 불안들 한 모양이었다. 출발 전 날 며느리는 여행 동안 꼭 쓰라고 지팡이를 사왔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 난 아무 말 못하고 아이들에게 순종해야 했다....
[기고] 어머니의 냄새 2019.04.04 (목)
김춘희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나에게 어머니는 어떤 분이셨을까?위로 오빠와 언니 그리고 내 밑으로 줄줄이 동생이 넷이 있었던 나에게 엄마는 없고 어머니만 있었다. 말 배울 때부터 엄마라는 단어를 몰랐다. 어머니, 엄니 는 있었지만 엄마는 없었다. 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쯤인가, 어머니가...
[기고] 할로윈과 더부살이 2018.11.02 (금)
김춘희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우리는 1974년 첫 딸이 두 살 쯤 되어 캐나다 이민 바람을 타고 몬트리올로 훌적 떠나 왔다. 캐나다가 어떤 나라인지는 대충 알았지만 할로윈이라던가 하는 이 곳 풍속을 전연 알지 못했다. 어떤 교회에서 저렴한 가격에 유아 방에 아이를 맡겨도 된다기에 딸 아기를...
[기고] 별똥의 노래 2018.08.21 (화)
김춘희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어렸을 때 나는 아주 내성적이고 용기가 없어서 동네에서 아이들과 잘 어울려 놀지 못했다. 오빠와 언니를 졸졸 따라 다니다가 놀이에 끼어줘야 놀았다. 그러나 한번 놀이에 끼어 한판하면 난 열심히 뛰고 숨고 신나게 놀았다. 엊그제 같은 옛날 이야기다. 나는...
[기고] 늙어서 사는 맛 2018.06.04 (월)
김춘희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진정한 친구란 멀리 떨어져 살아도 늘 가까이 사는 사람처럼 가믐에 콩 나듯 전화해도 변치 않는 옛날 그대로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서 원하기만 하면 영상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주고받으며 얼마든지 빠르게 소통한다. 그러나 진정한 친구는 요란스레 문자나...
[기고] 참새와 제비 2018.04.10 (화)
김춘희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참 오래전에 캐나다 동부 몬트리올에 살 때의 우리 집 어느 해 여름 풍경이다.하필이면 제비가 왜 그 자리에 집을 지었는지 모른다. 우리 집 앞에는 큰 고목나무가 그 옆으로도 키가 큰 나무들과 마당을 감싸 안은 담쟁이 나무들 때문에 우리 집은 마치 숲속의 집...
[기고] 박 선생 어머니 2018.01.22 (월)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김춘희]박 선생 어머니                                                             김 춘 희   거의 40년을 살았던...
[기고] 황혼의 노래 2017.04.15 (토)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수필
카나다는 유럽보다도 더 크고 남북한을 합친 한반도의 45배 이상이나 되는 큰 나라다. 이렇게 덩치 큰 나라에 우리는 1974년 하필이면 퀘백주의 몬트리올로 이민 가서 40년을 거기서만 말뚝을 박고 살았다. 그러나 어느 날 남편은 먼저 하늘나라로 갔고 아이들도 모두...
[기고] 양귀비 꽃 가슴에 달고.... 2016.11.12 (토)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수필
올 해 도 어김없이 양귀비꽃과 함께 11월은 찾아왔다. 나는 어느 해 부터인가 11월이 오면 그 꽃잎을 사서 가슴에 달고 다닌다.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고 그저 그 꽃잎을 달면 누군가로부터 너도 달았구나! 너도 뭔가 위령의 뜻을 알고 있구나! 하는 말을 들을 것만...
[기고] 어린 아이의 마음 2016.06.17 (금)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수필
'마미 함니(할머니) 룩 앳 더 문, 와우!' 큰 손녀가 아직 3살이 되기 전이었다. 아들네와 함께 오카나간 근처 포도원이 여기 저기 산재한 아름다운 곳에서 몇일 바캉스를 즐겼던 어느 날...
이번 주 밴쿠버 퀸 에리자베스 극장에서 공연
편집자주… 로열위니펙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한인 발레리나 소피아 리(이소연)가 밴쿠버 퀸엘리자베스 극장에서 7일부터 9일까지 공연하는 ‘Going Home Star: Truth and Reconciliation’에 출연한다...
[기고] 내 이름은 김춘희, 아가다 2016.02.05 (금)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수필
내가 태어난 시절은 일본 식민지 시대였고 조선인들은 모두 일본 이름으로 개명하고 살았다. 우리 집에서도 김 씨를 가네하라 라 했고, 우리 형제들 이름도 모두 일본 이름을 썼으며 내 이름도 金春姬(가네하라 슝끼?)라 했다. 해방 후 아버지는 두 아들과 맏딸...
[기고] 꿈 아닌 꿈을 꿉니다 2015.01.23 (금)
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 지부 회원작/수필
“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젖는 뱃사공~ 흘러간 그 옛날에 내님을 싣고~떠나간 그대는 어디로 갔소..”해방 후 이남으로 내려와 살았던 우리들은 아버지의 두만강 노래를 심심치 않게 듣고 살았다. 떠나간 내님을 그리는 실향민의 마음, 북한에 살아 있을 부모와...
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 지부 회원작/수필
 바다와 산이 있으면 자연은 우리에게 아~ 하는 탄성을 지르게 한다. 위슬러를 가는 길이 그렇다. 위슬러로 가는 길에 알리스 레이크(Alice Lake) 파크 캠핑 사이트가 있다. 아들 식구들을 따라 나는 가끔 내 나이에 걸맞지 않는 캠핑 나들이를 한다. 이곳저곳...
할매 피부가 아직도 팽팽하던 50대 초반이었을 테지. 어느 날 한가로이 작은 약국 한 귀퉁이에 잡스런 물건들과 함께 진열대에 걸터앉아 있던 나를 그날 아직도 피부가 팽팽했던 지금의 할매가 나를 사갔다. 그 날 이후로 아줌마, 아니 이젠 할매가 된 이 여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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