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서 보는 ‘따끈따끈’ 넷플릭스 명작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패밀리데이가 다가왔지만, 이번 연휴에는 정부의 방침으로 인해 여행은커녕 다른 가족들과 만나거나 행사에 참여하기도 어렵다. 그렇다면 모처럼의 연휴를 맞이해 그동안 미뤄왔던 명작 드라마와 영화들을 몰아 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따끈따끈한 넷플릭스 인기작을 소개한다.

Queen’s Gambit

지난해 10월 공개된 7부작 미니시리즈로 체스를 소재로 한 드라마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고아원에 맡겨진 베스가 체스에 천재적인 소질을 발견한 후 세계 최고의 체스 선수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그렸다. 극심한 외로움 속에서 약물, 알코올 중독에 빠졌다가 이를 극복하려는 몸부림, 체스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성장 이야기를 흡입력 있게 연출했다. 체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해도 충분히 재미있으며, 1960년대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낸 촬영 미술도 매력적이다.

Over the Moon

2021년 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 작품상 후보에 오른 작품으로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뮤지컬-판타지 애니메이션 영화다. 호기심 많은 소녀 페이페이가 어린 시절 돌아가신 엄마로부터 들은 달의 전설을 증명하기 위해 달에 가는 로켓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좋은 음악과 현란한 춤으로 한 편의 잘 만든 뮤지컬 작품을 본 것 같은 느낌을 주게 만든다. 켄 정, 존 조, 산드라 오 등 할리우드 대표 한국계 배우들이 성우로 총출동했다.

Ratched

지난 70년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한 소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각색해 만들었으며, 영화 역사상 최고의 악역으로 거론되기도 하는 래치드 간호사가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1940년대, 악명 높은 살인마가 입원해 유명세를 탄 한 정신병원에 래치드 간호사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탁월한 능력으로 병원을 장악해 간다. 그러나 그에게는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 2021년 골든글로브 시상식 3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된 스릴러 드라마다.

승리호 (Space Sweepers)

지난 2월 초,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주연의 SF 영화다. 사막화로 지구에서 인간이 살기가 힘들어진 가운데, 우주에 떠도는 쓰레기를 주워 파는 청소선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개발된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하고, 이 로봇을 거액의 돈과 바꾸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계획하다가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자마자 세계 인기 영화 1위에 오르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Crime Scene: The Vanishing at the Cecil Hotel

지난 2013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엘리사 람 실종 미스터리에 대해 다룬 다큐멘터리로, 이번 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자 마자 시청률 1위에 올랐다. UBC에 재학 중이었던 21세의 여학생이 캘리포니아 여행 도중 세실 호텔에서 감쪽같이 실종됐다가 며칠 후 호텔 물탱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몇 년 동안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그의 사망 미스터리를 이번엔 풀 수 있을까? 그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호텔 엘리베이터의 CCTV 장면은 상당히 기이해서 전 세계인을 오싹하게 만들기도 했다.

The Trial of the Chicago 7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강력한 작품상 후보로 꼽히고 있고,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5개 부분에 후보로 선정된 화제의 작품이다. 1968년 시카고에서 반전 시위를 하던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한 후 폭력 시위로 변하자, 일명 ‘시카고7’이라 불리는 주동자 7명이 기소되며 벌어지는 실화 바탕의 법정 드라마. ‘머니볼’, 소셜 네트워크’, ‘뉴스룸’ 각본을 쓴 것으로 유명한 애런 소킨이 메가폰을 잡았다.

쥬라기 월드: 백악기 어드벤처

(Jurassic World Camp Cretaceous)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지난 가을 시즌 1에 이어, 올해 초 시즌 2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공룡 체험 학습인 백악기 캠프 1기 참가자로 선정된 6명의 아이들이 포악한 공룡 폭주 사건에 휘말리면서 생기는 모험 이야기를 그렸다. 30년에 걸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쥬라기 공원 시리즈인 만큼 온 가족이 손에 땀을 쥐면서 관람하면 좋을 듯하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5번째 작품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도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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