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 잊지 않을 것” 한국전 70주년 행사 열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한국전 발발 70주년 기념식이 25일 오전 11시, 버나비 센트럴 파크 평화의 사도비 앞에서 진행됐다.

대한민국 재향 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 주최로 진행된 이번 기념식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인원을 제한하여 진행한 가운데 정병원 밴쿠버총영사, 마이클 헐리 버나비 시장, 앤 캉 주의원, 스티브 킴 시의원과 재향 군인회 손상열 회장 및 회원, 6.25 참전용사회 이우석 회장 및 회원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에는 손 세정제가 배치되어 있었고, 대부분 행사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손상열 회장은 기념사에서 “유공자의 헌신으로 대한민국을 지킨 덕분에 오늘이 있을 수 있었고, 캐나다도 2만 6000명 이상의 군인을 보낸 덕에 우리가 캐나다에 와서도 잘 살 수 있었다”며 “그 감사함을 생각해 캐나다의 일원으로서 캐나다 발전에 기여하고, 한국 안보 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재향 군인회 션 리 사무처장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소규모로 이번 행사를 기획한 재향 군인회에 감사를 느낀다”며 “캐나다군이 70년 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희생한 덕분에 대한민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더욱 굳건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정병원 총영사는 “한국전이 발발한지 70년이 지났지만 대한민국은 참전 유공자의 희생을 여전히 기억하고 감사해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전 캐나다 참전 용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헐리 버나비 시장이 이우석 회장에게 명예 증명서를 수여하고, 6.25 참전용사 회원 및 캐나다 참전 용사에게 기념 배지와 모자를 증정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서는 정병원 총영사와 포스코 캐나다 박효욱 지점장이 캐나다 참전 용사 대표 레오나르드 락뮬러 옹과 랄프 디코스테 옹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더 이상 잊혀지지 않을 것(Forgotten No More)’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될 한국전쟁 70주년 추모행사는 지난 21일 오타와에서 열렸던 헌화식으로 시작해, 전쟁의 주요 전투 및 작전에 대한 추모가 날짜에 맞춰 3년에 걸쳐 진행되고, 오는 202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 기념사를 읽고 있는 손상열 재향 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 회장

▲ 축사를 전하고 있는 마이클 헐리 시장

▲ 정병원 총영사와 박효욱 포스코 캐나다 지점장이 캐나다 참전 용사 대표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