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곳곳서 한인 울린 사기꾼 최만석 검거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지난 10여 년에 걸쳐 캐나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기 행각을 벌인 최만석이 토론토에서 검거됐다.

23일 토론토 시경은 수표 사기 혐의로 최만석(Man Seok Marvin Choi·50)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5000달러 이하 금액의 사기, 범죄로 취득한 재산 소유, 보호관찰 준수 실패 등 총 3건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2022년 1월 18일부터 2023년 2월 23일까지 온타리오의 나이아가라폴스, 워털루, 킹스턴, 토론토, 앨버타의 에드먼턴 등을 오가며 한국 유학생을 상대로 사기를 저질렀다.

최만석은 도서관이나 학교 등에서 한인 유학생들에 접근한 후, 본인이 지갑을 잃어버려 교통비와 숙박비가 필요하다고 돈을 요구하는 수법을 자주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의 가족이 돈을 입금할 거라고 약속해 피해자가 현금을 인출하도록 유도하고, 잔액이 부족한 계좌의 수표를 발행한 뒤 수표를 부도내는 수법을 쓰기도 했다. 사기를 벌이면서 그는 여러 개의 가명을 사용했다.

최만석의 범죄 행각은 최소 2000년대 초중반부터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 2008년과 2009년에도 사기 혐의로 체포돼 조건부로 풀려난 후에도 캐나다 곳곳을 다니면서 한인들을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다. 범죄 대상은 주로 캐나다 생활에 아직 익숙지 않은 유학생들이었다.

한편 토론토 시경은 최만석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관련 정보가 있다면 토론토 시경 53 디비전(416-808-5300), 익명 제보를 원하면 Crime Stoppers(416-222-8477) 혹은 www.222tips.com으로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 토론토에서 검거된 사기꾼 최만석 (제공= Toronto Police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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