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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치료도 남녀 유별? 남녀, 효과적 치료법 달라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2-16 12:08

탈모는 성별에 따라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에서부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외적으로도 머리카락이 빠지는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성별에 따라 탈모의 진단과 치료법이 조금씩 다른데, 성별에 맞는 탈모치료법을 오라클피부과 도정은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입사 3년 차인 류호근(30) 씨는 올 가을부터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심하게 빠지기 시작했다. ‘가을이라 머리가 많이 빠지나’ 하고 가볍게 넘겼으나 얼마 전부턴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더니 이제는 이마 선까지 넓어진 것 같다. 안되겠다 싶어 최근 광고에 많이 나오는 확산형 탈모에 도움이 된다는 치료제를 약국에서 구입해 3개월째 복용하고 있지만 탈모증세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피부과를 찾은 류씨는 확산형 탈모가 아닌 남성형 탈모 진단을 받았고 이에 적합한 치료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고 있다.

류호근 씨와 같은 남성 탈모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남성형 탈모는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라는 물질에 대해 유전적으로 민감한 경우 발생하게 된다. 테스토스테론이 5-α 환원효소에 의해 변화된 물질인 DHT는 모발이 자라는 기간을 단축시키고 모낭을 위축시켜 굵고 튼튼한 모발의 수를 감소시킨다. 따라서 남성형 탈모를 치료하는 방법은 탈모의 원인인 테스토스테론의 변이를 막는 약물치료를 주로 처방하며, 이는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확산형 탈모치료와는 다르다.

■ 男 ⇒ 남성형 탈모가 70% 이상, 남성호르몬과 유전에 의해 발생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원인과 노화, 남성호르몬의 자극, 스트레스, 영양부족 등의 영향으로 인하여 모발의 발육이 억제되고, 모발이 빠진 뒤 다시 생성되지 않아 머리카락의 수가 줄어드는 증상이다. 사춘기 이후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유형의 탈모증으로 탈모증상을 호소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유형에 포함된다.

사진 헬스조선DB
남성형 탈모증은 체내에서 정상적으로 생성되는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라는 물질에 대해 민감한 경우 발생하는데, DHT는 모낭을 위축시키고 머리카락의 성장을 방해해 탈모를 일으킨다. 남성형 탈모의 증상은 두피 중앙부의 모발의 길이가 점차 짧아지고 가늘어지며 이마의 경계선이 뒤로 후퇴한다. 후두부, 측두부의 모발을 제외한 두피의 모든 모발이 정수리 쪽에서부터 둥글게 또는 U자형으로 벗겨진다.

현재 탈모치료를 위해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약물은 먹는 약인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약 미녹시딜제제가 있다. 프로페시아는 미FDA에서 경구용 탈모치료제로 유일하게 승인 받은 탈모치료제로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변하는 것을 억제해 탈모를 막아 준다. 임상시험결과 프로페시아를 복용한 남성 탈모 환자들 중 90%에서 탈모 진행이 멈추는 효과가 나타났으며 70%에서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났다. 미녹시딜 제제는 두피에 도포하는 치료제로, 두피의 혈액순환을 도와 발모를 촉진한다.

■ 女 ⇒ 다른 말로 확산성 탈모, 스트레스·출산·다이어트가 주원인

여성은 남성과 달리 대머리가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여성도 탈모증상으로 인한 괴로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형 탈모는 확산형 탈모, 휴지기 탈모, 남성호르몬에 의한 안드로겐성 탈모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유형은 확산형 탈모이다. 확산성 탈모는 여성탈모의 다른 표현으로 스트레스와 출산,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 등이 주요한 발생요인으로 지목된다. 확산성 탈모는 일시적으로 탈모가 진행됐다 점차 회복되는 단기적인 증세부터 영구적으로 지속되는 장기적 탈모 증세까지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과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신체의 주요 장기에는 평소보다 많은 영양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피부조직이나 모발, 두피 말단조직에는 영양과 에너지 공급이 줄어든다. 이때 모근을 튼튼히 해주어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두피의 기본 기능이 부실해지며 모발이 서서히 가늘어지고 정수리를 중심으로 점차 탈모부위가 확산될 수 있다.

확산성 탈모가 영양상태와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약용효모와 모발, 손톱의 구성성분인 케라틴 등의 영양공급을 통해 탈모치료를 돕는 치료제도 개발되었다. 이러한 치료제는 혈액을 통해 조직세포에 아미노산, 비타민 B군 등 필수 영양소를 공급해줘 확산성 탈모를 보조적으로 치료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인해 발생하는 남성형 탈모에는 효과가 없으며 실제 이들 약품의 사용설명서에도 남성형 탈모에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유하고 있다.

오라클피부과 도정은 원장은 “탈모는 성별에 따라 원인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탈모증상만으로 자신이 판단하여 치료법을 결정하다가는 잘못된 치료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며 “자신의 탈모 증상에 맞는 적절한 의학치료를 증상 초기부터, 꾸준히 받는 것만이 탈모극복의 지름길이다”라고 말했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 도움말 도정은(오라클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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