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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UBC의 대면 수업···과연 안전할까?

양하영 인턴기자 yanghayoung15@gmail.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1-31 14:10

2월 7일부터 대면 수업 재개···학생들의 생각은?



오미크론의 확산세로 약 한 달 가까이 연기됐던 UBC의 대면 수업이 오는 7일부터 재개된다.

 

기존의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강력한 오미크론 변이가 BC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지난 12월 말, UBC는 캠퍼스 내 바이러스 확산 억제를 위해 1월 4일이나 10일부터 시작되는 2학기 대부분의 수업을 1월 24일까지 비대면으로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오미크론 확산세가 1월 들어서도 잠잠해지지 않자 학교 측은 대면 수업 재개를 2월 7일까지 연장했고, 결국 다음 주 학생들은 거의 두 달여 만에 캠퍼스에 복귀하게 될 예정이다.

 

BC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이제는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할 기미가 보이는 시점에서 UBC의 대면 수업은 과연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을까? UBC의 현재 비대면 수업과 앞으로 진행될 대면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자세히 듣기 위해, 세 명의 한인 재학생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2학기 첫 한 달, 수업이 온라인으로 변환됐던 것에 어떤 생각이었나요?

 

정 양(Arts 2학년): 유학생 신분이라, 온라인 수업이 또다시 연장되면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어요. 학교 측이 대면 수업 기간을 한 번 더 연장했을 때 “이러다가 나중에 또 연장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불확실한 느낌이 들었죠. 1학년 때는 한국에서 온라인 수업을 들었었는데, 이번엔 캐나다에 와 있는 상황에서 학교를 바로 앞에 두고 수업은 온라인으로 하니 불만이 컸습니다.

 

윤 양(Arts 2학년): 교수님과 학생들이 1월 24일부터 대면 수업을 준비하고 기다렸었는데, 또다시 온라인 수업이 연장된다고 하니 실망감도 컸어요. 특히 “언제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나?” 하는 불안한 감정이 컸었죠. 개인적으로 온라인 수업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양 군(Kinesiology 1학년): 국제 학생은 일반 학생보다도 더 많은 수업료를 지불하는데도 불구하고, 온라인 형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경제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시간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낭비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Q. 비대면 수업에 대해 불편한 점이나 불만 사항이 있었나요?

 

정: 저 스스로가 게을러지는 것이 큰 단점인 것 같아요. 온라인 수업이다 보니 수업을 틀어 놓고, 그 시간 동안 다른 일을 하거나 자는 일이 당연시되는 것 같아요. 대면 수업 때는 교수님 앞에서 다른 학생과 같은 곳에 있다 보니 집중력도 높아지고 수업이 재밌게 느껴졌었는데, 온라인 수업에서의 소통은 한계가 있어 흥미도 떨어졌고요.

 

윤: 저는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아쉬웠어요. 특히 그룹 과제 같은 경우에는 회의도 직접 만나서 하고 서로 친해지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소통을 항상 온라인 플랫폼으로 하다 보니 대화할 수 있는 시간과 깊이가 한정적이었죠.

 

양 모 군: 저는 1학년이라 이번에 처음 UBC 온라인 수업을 경험하게 됐어요. 고등학교와는 달리 대학교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많은 만큼, 단점도 참 많다는 것을 느꼈어요. 직접 출석하는 수업이 아닌 만큼 마음이 편안해서 지각하거나, 수업을 빼먹는 경우가 종종 생기더라고요. 학교에 나가서 대면 수업을 들었을 때는 생활 패턴도 일정했고 열정이 있었는데, 2학기는 처음부터 온라인 형태로 시작하니 학교에 다니는 것 같지 않고 방학이 계속 연장된 기분이었어요.


사진출처=Getty Images Bank
 

 

Q. 그렇다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다시 시작될 대면 수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정: 좋은 점도, 안 좋은 점도 있는 것 같아요. 비대면 수업이 여러 면으로 단점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코로나 시기에 모두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방안인 것은 확실하니까요. 하지만 대면으로 바뀌는 만큼, 학교와 학생들이 안전하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커요. 만약 대면 수업 재개 후 코로나 관련 문제가 학교 내에서 더욱 심각해지면 비대면 수업으로 다시 전환될까 염려가 되기도 해요.

 

윤: 저는 항상 대면 수업으로 전환되길 바라고 있었어요. 유학생으로 기숙사에 살면서 온라인 수업만 들으려니 큰 손해를 보는 기분이었거든요. 코로나19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 같아서 수업은 계속해서 대면으로 진행되길 원합니다.

 

양: 저는 확실히 비대면 수업보다는 대면 수업이 더 많은 장점을 가진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했고 저는 부스터 샷까지 맞을 예정이라, 마스크만 쓰고 정해진 규칙 안에서 수업을 진행한다면 지난 학기와 다름없이 원활하게 대면 수업이 이루어질 거라고 예상해요

 

 

UBC K.I.S.S. 11.5기 하늬바람 학생기자단

양하영 인턴기자 yanghayoung15@gmail.com

사진출처=UBC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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