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대면 수업 시작···UBC 학생들의 심정은?

김은채 인턴기자 kimlinae@gmail.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9-28 09:22

1년 반 만에 시작한 대면 수업의 장단점은?
캠퍼스 내 방역수칙, 이대로 괜찮을까?



UBC가 약 1년 반 만에 대면 수업을 진행하게 되면서, 텅 비어 있던 캠퍼스는 다시 활기를 되찾게 됐다.

 

지난여름 코로나19 확산이 계속 진행되던 와중에도 9월 학기부터 대면 수업을 진행하겠다던 학교 측의 발표는 누군가에겐 설렘, 또 다른 이에게는 두려움이었을 것이다.

 

학생들의 우려에, UBC는 백신 접종 여부를 밝히지 않거나 2차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학생들은 신속 검사 프로그램을 통해 주기적인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캠퍼스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 이 조치가 계획대로 실행되고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고, 접촉자 추적과 감염자 동선을 학생들에게 알리는 시스템도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혼란한 상황 속에서 대면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3명의 재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수업이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전환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개인적으로 더 추구하는 수업 방식이 있나요?

 

니콜라이 슈얼츠(이하 슈얼츠): 개인적으로 저는 온라인 수업보다 대면 수업을 선호하는 편이긴 해요. 그러나 UBC에는 세계 각국에서 오는 유학생이 많고 국가마다 확진자 수도 다르기 때문에,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는 것은 너무 이른 판단이 아니었나 싶어요.

 

김 모(이하 김): 다시 캠퍼스에 오니 비대면 수업의 장점이 훨씬 큰 것 같아요.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더라도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교수님의 역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학생이 배우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수업의 방식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물론 랩(lab) 수업 같은 수업은 좀 다르긴 하지만, 다른 대부분의 수업들은 비대면으로 진행한다고 해서 크게 지장을 받지 않는 것 같아요.

 

박경서(이하 박): 대면 수업으로 전환된 현재의 학교생활이 더 즐거워요.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에, 학교는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도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현재 대면 수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고, 코로나19 이전의 수업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슈얼츠: 현재 제가 듣고 있는 수업은 모두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요. 팬데믹 이전과 가장 큰 다른 점이 있다면,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는 것이죠. 작은 교실에서 진행되는 수업은 거리 두기를 실천하기 어렵지만, 자리에 앉을 때 되도록 옆 사람과 한 자리 띄어서 앉는 에티켓이 생겼어요.

 

: 현재 대면 수업에서는 퀴즈나 과제들을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했어요.

 




대면 수업의 장단점은 무엇일까요?

 

슈얼츠: 대면 수업이 비대면 수업보다 장점이 더 많아요. 우선 다른 학생들과 교수와의 관계를 형성하기에 더 나은 환경이고, 대면 수업은 교수가 바로 앞에서 학생들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수업에서 더 집중을 잘 할 수 있어요.

 

: 대면 수업을 들으면 확실히 집중하기가 쉬워요. 교수님이 앞에 있는데 딴짓을 하기엔 눈치가 보이죠. 하지만 수업을 듣기 위해 통학하는 것은 힘들어요. 저는 수업 하나를 듣기 위해 왕복 3시간을 통학하는데, 이런 점에선 집에서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비대면 수업이 그리워요.

 

: 대면 수업의 장점은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 교류가 더 원활하다는 점이에요. 단점이 있다면 수업이 녹음되지 않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수업에 출석하지 못했을 때는 뒤처질 것 같아요.

 

수업 외의 교내활동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슈얼츠: 교내 이벤트를 진행할 때 여전히 몇몇 사람들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어 아쉬워요. 대면 활동이 아직 망설여지는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 활동 옵션이 더 다양했으면 좋겠어요.

 

: 수업 외 교내활동은 모두 대면으로 전환했습니다.

 

전반적으로 UBC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슈얼츠: UBC의 방역 수칙은 대체로 잘 짜였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이를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죠. 모든 사람이 방역 수칙을 잘 지키기 이해 노력한다면 더 빨리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학생 수가 워낙 많아 캠퍼스 내에서는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고 있는데 마스크 착용이 얼마나 효과적일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분명히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 본인의 말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고 마스크를 벗고 강의하시는 교수님도 계세요. 백신 미접종 학생들도 정상 등교를 하다 보면 캠퍼스 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수업이 모두 비대면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요

 

: 캠퍼스 내에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었지만, 사적 모임이나 대규모 야외 행사에서는 이 방역 조치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어요. 확진자 발생 시 확진자 접촉이 의심되는 학생들에게도 공지가 미흡하고, 그리고 확진자가 다녀간 강의실에서 꾸준히 수업을 진행하는 등의 조치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UBC K.I.S.S. 11기 하늬바람 학생기자단

김은채 인턴기자 kimlinae@gmail.com

 

사진출처=UBC Facebook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학교 측 “기숙사 사는 신입생들, 겨울방학에 방 빼”
“가족이랑 떨어져 혼자 사는 것도 서러운데···” 울상
▲UBC 오차드 커먼스 기숙사대학생으로서 처음 맞는 겨울방학이 다가오고 있지만, UBC 기숙사에 거주하는 신입생에게 방학은 그다지 달갑지가 않다.   지난 10월 UBC는 캠퍼스 내 일부...
밴쿠버 곳곳서 환경, 원주민 문제로 도로 점거 시위
UBC서도 “다이베스트먼트 계획 앞당겨라” 시위 열려
  지난달 26일, UBC 캠퍼스에서는 기후변화 방지 운동단체인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 밴쿠버 지부의 점거 시위가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멸종저항은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UBC, 올해부터 가을학기에 ‘미드텀 브레이크’ 도입 결정
쌓인 스트레스 풀 수 있어 vs 파이날 기간 짧아져 부담 커
UBC는 오는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창립 이래 처음으로 가을 학기 미드텀 브레이크(Midterm break)를 맞이하게 된다.   리딩 브레이크(Reading Break)로도 불리는 이 휴식 기간은 이전까지 학업...
연구 결과···어릴수록 녹지 인근 거주하면 좋아
공기 오염, 소음에 덜 노출···정서적 발달에 도움
녹지에서 자란 아이일수록 발달 수준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UBC 연구진이 2000년과 2005년 사이에 태어난 메트로 밴쿠버 지역 2만7000여 명의 킨더가든 어린이를 대상으로...
UBC, 2년 만에 돌아온 할로윈 대면 행사로 관심 뜨거워
안전한 이벤트 진행 위해서는 방역 수칙 준수가 ‘열쇠’
UBC의 학생회 및 동아리들은 오는 31일 할로윈을 앞두고 각종 소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지난해 할로윈 당시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귀신의 집, 코스튬 파티, Trick or Treat 등...
제10기 정요셉 장학생 선발··· 이달 말 신청 마감
매년 목회자의 자녀 및 특수교육 전공자를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해온 정요셉 장학회에서 ‘2022년도 제10기 장학생’을 선발한다. 이번 10기에서는 총 200여 명의 학생들에게 50만 달러...
유익한 학교생활 돕는 UBC 대표 한인 동아리 3팀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UBC에서는 학생들에게 교내 동아리를 소개하는 ‘클럽스 데이(Clubs Day)’가 개최됐다.   UBC에 가입된 350여 개의 동아리 중 수십 개의 동아리가 이 나흘간...
비대면 강의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업’ 출석률 저조
팬데믹 시국 맞춤형 수업 vs 학생들 안일한 마인드 키워
지난 9월부터 UBC가 대면 수업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일부 강의들은 교수의 재량으로 온라인·녹화 강의와 실시간 강의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업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속검사, 마스크 의무화 등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캠퍼스 내 확산 억제 위해 발 빠른 대처 절실
UBC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는 데에 미흡한 대처로 학생들로부터 비판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UBC 측은 안전한 대면 수업 복귀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감염 방지 지침을...
밴쿠버 이어 써리 교육청도 “K~3학년 마스크 써야”
교내 확진 사례 증가로 방역 수칙 강화 목소리 커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전 학년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더 커지고 있다.   써리 교육청의 조던 티니(Tinney) 교육감은 29일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오는 4일을 시작으로...
1년 반 만에 시작한 대면 수업의 장단점은?
캠퍼스 내 방역수칙, 이대로 괜찮을까?
UBC가 약 1년 반 만에 대면 수업을 진행하게 되면서, 텅 비어 있던 캠퍼스는 다시 활기를 되찾게 됐다.   지난여름 코로나19 확산이 계속 진행되던 와중에도 9월 학기부터 대면 수업을...
26년째 한국어 문학 가르치는 로스 킹 교수 인터뷰
대면 수업 재개로 UBC 캠퍼스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가운데, 한국어 관련 인기 수업이 14년 만에 부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수업의 정체는 바로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기초 한자 수업인...
“K~3학년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촉구
교내 확진자 정보도 대중에 공개해야
BC주 대부분의 초중고교가 7일을 시작으로 새 학기에 돌입한 가운데, BC 교사협회(BCTF)는 현재 교내 방역 수칙이 충분하지 않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BCTF의 테리 무어링 회장은 6일...
4년간 250억 달러 투자··· 교육 인프라 확충 눈길
BC 학생 8600명, 안전하고 현대화된 교실로 복귀
새 학년도가 시작되면 BC주에 거주하는 8600여 명의 학생들은 BC주 전역 16개 신축·개축 학교의 더 안전하고 현대화된 교실로 복귀할 수 있게 된다. 제니퍼 화이트사이드 BC교육부 장관은...
대면수업 진행하고 마스크 의무화도 해제
교내 시설 전면 개방···사적모임도 가능
BC주 캠퍼스도 오는 9월 학기부터는 사실상 일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주정부는 5일 오전 성명을 통해 BC주 일상 복귀 계획(restart plan)의 일환으로 ‘캠퍼스 복귀 가이드라인’을...
수요 비해 기숙사 공급은 턱없이 부족
기숙사 입주 실패하면 ‘렌트 대란’ 현실로
▲UBC 기숙사 건물 중 하나인 Fraser Hall (사진출처=UBC.ca)UBC가 오는 9월 학기부터 전면 대면수업을 결정하면서, 팬데믹 이전부터 큰 골칫거리였던 기숙사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 오르고...
UBC 졸업식 2년 연속 비대면으로 열려
▲2019년 대면 졸업식의 모습 <출처=UBC.ca>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지난 6월 2일, UBC의 두 번째 온라인 졸업식이 진행됐다.   코로나19 방역...
맥길대 27위, UBC 46위로 탑50 안에 들어
MIT 10년 연속 1위···서울대는 36위
토론토대가 국내 최고 대학 자리를 지켰다.   영국의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8일 발표한 ‘2022년 세계 대학 순위’ 결과, 토론토대는 26위로 지난해보다 순위가 한 단계...
빅토리아 대학 HINF 전공 4학년 학생 인터뷰
“항상 변화하는 보건 데이터를 분석하는 매력”
코로나19 팬데믹이 1년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건강과 의학 분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기존의 의과대학, 약과대학 등을 비롯한 전통적 의료계...
5학년 학생에 애칭 부르며 지속적으로 메시지 전송
여러 학생 껴안고, 학생의 개인 정보 공개하기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초등학생에게 부적절한 메시지를 전송한 교사가 6개월 정직 처분을 받게 됐다.   11일, BC주 교사 규율 위원회(BC Commissioner for Teacher Regulation)에 따르면 코퀴틀람...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