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유비씨 Science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이진규라고 합니다. 현재 미생물학과 (Microbiology and Immunology)를 공부하고있습니다. 고등학교는 밴쿠버 Surrey에 위치한 Fraser Heights Secondary School를 졸업하였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Science Academy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AP(Advanced Placement)과목들을 동반한 여러가지 수업들을 들었습니다. AP는 대학교 수업과 비슷한 수준의 수업들을 미리 들을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11학년 때 미리 영어를 제외한 고등학교졸업에 필요한 수업들을 모두 마쳐서 12학년 때는 AP과목들을 위주로 시간표를 짰습니다. 특별히 SFU (Simon Fraser University) Surrey Campus에가서 대학교 1학년 화학 수업들(CHEM 121/123)과 실험실에서 공부할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12학년(졸업반) 점수가 대학입시에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반드시 기억하셔야 할 것은 11학년 점수도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특히 많은 유학생분들이 어려워하시는 영어는 원서 넣을 시기에 12학년 점수가 아직 안나왔다면, 11학년 점수를 내야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또, 대부분의 학생들이 받게되는 Conditional Offer 는 12학년 1학기 점수와 11학년 점수를 합산해서 나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12학년 2학기때 성적유지를 못하면 언제든지 합격이 취소될 수 있기 때문에, 합격통지서를 일찍 받더라도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하셔야 한다는점을 꼭 알아두길 바란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첫번째로는 BC주에서 진행했던 주립시험(Provincial Examination)에서 전과목 A를 받은 학생들한테 주어지는 Graduation Program Examinations Scholarship을 받았습니다. 시험점수로 주어지는 장학금이기 때문에 따로 지원서 작성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외에도 공부를 제외한 여러가지 방면에서 가능성이 보이는 학생들한테 주어지는 District / Authority Scholarships도 지원했었습니다. 저는 학교에 있는 카운셀러한테 찾아가서 지원서를 받은다음에 고등학교시절에 했었던 과외활동을 위주로 작성하여 제출하였습니다. 또 특별한 봉사활동이나, 음악활동, 미술활동, 체육활동등을 한 졸업생들을 위한 장학금들도 있습니다. 만약 본인이 과외활동을 열심히 했다면 이러한 장학금을 적극 지원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Fine Arts 와 Community Service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저는 12학년으로 올라가기 직전에 Shad Valley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세계 각지에서 온 학생들과 같이 캐나다 동부에 위치한 McMaster University 에서 한달동안 생활하였습니다. 캐나다에서 성적이 우수한 고등학생들을 포함한 50명이 한달동안 같이 생활하면서 여러가지 수업을 듣게 됩니다. 주어진 테마에 맞추어서 같이 프로젝트를 할수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저는 12학년때 AP Calculus BC, 그리고 AP Physics 1과 2를 수강 하였습니다. AP를 수강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5점 만점에 4점이상을 받게 되면, 대학교에 들어가서 들어야하는 수업 몇가지를 건너뛸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유비씨 Science학과에 진학하고 AP점수를 통해 수학과 물리 1학년 과정을 건너뛸수 있었지만, 대학교에서 듣는 수업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다시 들었습니다.

유비씨 Science의 경우에는 English 12, 과학과목(Physics 12, Chemistry 12, Biology 12) 중 2개, Socials 11, 그리고 Pre-Calculus 12의 평균점수를 토대로 입학이 결정됩니다. 만약 AP 점수가 대학교 원서를 넣을 당시에 나오게 된다면, 고등학교 성적과 합산이 되어 반영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AP 시험을 학기말에 치르기 때문에 대학원서를 넣을 당시에는 점수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UBC에서 학생들이 AP를 들었는지는 알고 있기 때문에 최종 AP 점수를 제출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AP를 통해 대학교 1학년 내용들의 전반적인 이해를 미리 해서 심화된 내용이 나왔을 때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1학년 1학기 수학의 첫 3주~한달 정도는 AP에서 했던 내용을 복습하는 기분이었습니다. UBC의 1학년 수학이 어려워서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저는 AP 덕분에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다른 도움 없이 혼자서 썼고, 위에서 말했던 과외활동들을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제 친구중에 고등학교 성적 평균이 95%였던 친구가 personal profile을 너무 대충 작성해서 떨어졌었습니다. 이를 보면 UBC가 personal profile을 꽤 비중있게 보는 것 같습니다. Personal profile을 통해 고등학교 공부 이외에 본인이 해왔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잘 보여주는 것(학교 점수 외에 본인의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다른 분야보다 Science에 가장 관심이 많아서 지원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12학년 때 SFU lab에서 일했었던 경험이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이런 이유로도 여러가지 extracurricular activities를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는 University of Toronto와 Mcgill University에도 합격했었는데, 동부쪽이 너무 춥기도 하고 부모님과 친구들이 있는 벤쿠버에 남고싶은 마음이 커서 UBC로 입학했습니다.

고등학교에 비해 대학교가 확실히 더 자유로운 것 같습니다. 대학교는 숙제와 출석을 강요하지 않아서 공부하는 것이 본인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또, 기숙사에 살아서 부모님의 압박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환경들 때문에 시간관리가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확실히 고등학교 때보다 학업의 양이 훨씬 많아서 힘들지만 동시에 재밌어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먼저 고등학교(11,12학년) 때는 수업 중에 집중을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수업 이외에는 따로 예습,복습을 하지 않았고 숙제나 시험이 있을때만 수업 외에 공부에 시간을 투자했던 것 같습니다(점수는 잘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AP수업들과 SFU에서 들었던 대학 수업들은 매일 1~2시간 정도 투자해서 수업내용을 예습,복습하지 않으면 따라가기가 힘들었습니다. UBC에서는 학교 내에서 딱히 할 수 있는게 많지 않아서 공부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있습니다. 한가지 팁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시험공부를 할때 꼭 친구들과 함께 공부했습니다. 친구들이 모르는 것을 물어봤을 때 제가 이해하고 있는 것들을 잘 설명해 주는 것이 공부에 큰 도움이 됐었습니다.

1학년들은 거의 다 같은 수업(공통 과학 과목들)을 듣습니다. 컴퓨터 과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만 컴퓨터 관련 수업을 조금 더 듣고, 남은 학점들은 본인이 듣고싶은 수업들(elective courses; 교양과목)을 선택해서 듣습니다.

저는 원래 Bio-technology과에 들어갔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는 lab(실험과목)을 위해 BCIT에 가야했고, 생각했던 것보다 적성이 맞지 않아서 2지망이었던 Microbiology로 전과했습니다. 저는 앞서 말했던 SFU cell lab에서 했던 일들이 재밌어서 Microbiology가 저한테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2지망으로 지원했었습니다.

만약 본인이 Science에 지원한다면 정말 관심이 있어서 지원하는지에 대해서 신중하게 생각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부모님이 원하셔서, 또는 UBC Science가 유명하고 좋아보여서 지원하는 경우를 보면 많이 안타깝습니다. Science에 흥미가 없으면 금방 지칠 수 있으니까 꼭 신중히 생각해서 지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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