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훈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얼어붙은 호수 위
굶주린 흰 새
발 시려 외 발로 서서
각시 붕어, 비단 잉어
발 아래 노니는 꼴
망연히 보다가
큰 날개 하야니 펼쳐
두세 번 날갯짓으로
소나무 꼭지에 앉으니
굶주린 걸 객 신세가
한순간 신선이 되어
겨울 그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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