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숙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누군가 부르는 것 같아
뒤를 돌아보니 아카시아 꽃잎이
하얀 이빨을 내 보이며 히히 웃고 있다
아카시아 나무가 줄지어 선
과수원 길 샛길에서
우리들의 개 똥 철학은
꽃잎이 질 때까지 끝나지 않았지
소식 몰랐을 땐
막연한 그리움이 마음 한 켠에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제 그 자리마저 내놓아야 하다니
훅 밀고 들어오는 옛 생각에
다시 과수원 길을 뒤돌아보지만
너는 여전히 따라오지 않는다
친구야
그곳에도 오월은 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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